한미 양국이 합의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후속 사업으로 미국에 대형 원전 최대 8기를 짓는 방안을 놓고도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산업통상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정 협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정 협의에는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성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대미 협상 실무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미 투자 1호로 유력한 엔시날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최근 텍사스에는 첨단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들어서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엔시날 프로젝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전체 설비용량은 약 6.3GW다. 한미 양국은 엔시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사업비 규모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펼쳤다. 당초 정부는 200억 달러 안팎을 검토했으나 미국 측이 돌연 250억 달러로 25% 증액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양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정부가 원자력과 핵융합,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에너지 기술 관련 R&D 현황에 따르면 내년도 과기정통부 에너지 기술 관련 R&D 예산안은 총 7336억원으로 올해보다 48%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정부 R&D 예산이 대폭 줄었던 2024년과 비교하면 약 2.4배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원자력 관련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내년도 원자력 R&D 예산안은 3864억원으로 올해보다 16.6%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원전 기술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가 크게 확대됐다. 정부의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SMR R&D 예산은 1275억원으로 올해보다 55.7% 증가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용량과 설비 규모를 줄이고 모듈화한 원자로로, 전력망이 취약한 지역이나 산업단지·
LG에너지솔루션과 서울대가 차세대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전기차용 대형 셀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연구진이 개발한 최적화 조건을 적용한 40Ah급 LMR 대형 셀은 883회의 충·방전 평가 이후에도 초기 에너지의 92.2%를 유지했다. 소형 실험용 셀이 아닌 실제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대형 셀 수준에서 장기 수명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서울대학교 화학부 임종우 교수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LMR 배터리의 전기차용 대형 셀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술적 성과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 산소 반응 가역성 조절로 가스 발생 억제...대형 셀 상용화 기틀 공동연구팀은 LMR 배터리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용량 저하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대형 셀 최적 운용 조건을 개발했다. LMR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을 주원료로 활용해 소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양극 소재다. 니켈
현대제철이 미국 최초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 건설에 착수한 가운데, 향후 이곳에서 생산되는 강판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이 아틀라스에 적용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 등 로켓에도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도널드슨빌에 연간 자동차용 180만t(톤), 일반용 90만t 등 총 270만t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HPLS를 짓는다. 투자 비용은 58억달러(약 8조원)이며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HPLS는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활용해 제강 원료인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고, 이를 고급 철스크랩 등과 함께 전기로에서 녹여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 제철소다. 이 같은 방식으로 쇳물을 만들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쇳물 대비 탄소 발생량을 약 70% 줄일 수 있다는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 본사에서 미국석유협회(API, American Petroleum Institute)와 수소 산업 전반의 안전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권택 가스공사 수소신사업단장과 안샬 리다(Anchal Liddar) API 수석부사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협력 분야와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수소 및 저탄소, 천연가스 분야의 글로벌 기술표준 제·개정과 기술교류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생산·저장·공급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사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수송용 수소 구축 기반 확충을 위해 수소충전소 57개소와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평택에 수소생산기지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에 구축된 천연가스 배관망을 활용한 수소공급을 위해 국내 최초의 수소혼입 시험시설을 통한 수소혼입 안전성 검증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가스공사는 그동안 축적해 온 천연가스 및 수소 인프라 설계, 건설, 시설 운영 기술을 글로벌 표준에 적극 반영해 공사의
국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의 첫 결실인 ‘H&L Advanced’가 공식 출범했다. 다만 대산과 달리 울산과 여수에서는 기업 간 사업재편 방안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어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석화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의 통합법인 H&L Advanced는 이날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출범식에는 H&L Advanced 공동대표인 조남수·천양식 대표를 비롯해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190여 명이 참석해 통합법인의 비전과 향후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H&L Advanced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사업재편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된 ‘대산 1호 프로젝트’를 통해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사명은 HD현대케미칼의 ‘H’와 롯데케미칼의 ‘L’에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의미하는 ‘Advanced’를 결합했다. 통합법인은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강점을 연계해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 퍼시피코 에너지가 국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진도 해상풍력 사업에 조 단위 투자를 단행한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서 만호해상풍력(990MW)과 진도바람해상풍력(1.8GW)에 대한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산업통상부에 조 단위 투자 계획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가 전남 진도군 해역에서 개발 중인 만호해상풍력과 진도바람해상풍력 사업에 전액 투입된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RE100 산업단지 확대에 따라 청정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상풍력을 첨단산업 전력 공급의 핵심 기반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퍼시피코 에너지 코리아는 진도군 해역에서 총 3.2GW 규모의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 명량해상풍력(420MW)은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한 뒤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만호해상풍력과 진도바람해상풍력은 지난 8월 정부가 지정한 2.13GW 규모 진도 2단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시행자로 선정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유·석유화학 제조 혁신기술을 참여 기업 중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오는 10일부터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리는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에 참가해 제조AI의 현재와 미래를 담은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SK그룹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에서 축적해 온 AI 역량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구현되는 과정을 울산CLX의 AI 전환(AX) 지향점인 ‘듀얼 브레인(Dual Brain)’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듀얼 브레인은 사람의 판단을 지원하는 ‘브레인 AI’와 수십 년간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한 울산CLX 엔지니어의 역량을 결합한 통합 운영체계다. 사람과 AI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제조공정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 ‘SK, Leading AX Future’...AI 밸류체인 한눈에 SK 전시관은 이번 행사 참여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SK, Leading AX Future’를 슬로건으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서비스로 이어지는 SK그룹의 AI 밸류체인을 한 공간에
정부가 '자발적 탄소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발행·평가·거래·소각 등 전과정을 관리하는 법제화를 추진한다. 자발적 탄소시장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추가 감축 수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자발적 탄소시장법 제정 방향 토론회’에서 기획예산처는 "관련 법을 제정해 탄소크레딧 발행부터 평가·거래·소각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한국거래소에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재호 기획예산처 성장기획정책관은 발제에서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9100만톤의 탄소를 감축했지만, 2030년 NDC 달성을 위해서는 1억8000만톤의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35년 NDC 목표 하한인 53% 감축을 위해서도 2030년 이후 1억2000만톤 이상의 추가 감축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 정부, 자발적 탄소시장을 새로운 감축 수단으로 육성 필요 현행 배출권거래제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를 포괄하나, 낮은 배출권 가격으로 기업들이 직접 감축 투자보다 배출권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배출권거래제 비규제를
한국에너지공단이 중소·중견기업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감축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산업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장 시설별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조사·산정해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이 자체적인 온실가스 관리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2026년 신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55개 사업장과 한국에너지공단, 사업 수행기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인벤토리 구축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업 추진 방향과 참여기업 준비사항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2026년 산업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지원사업 추진계획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방법 및 참여기업 협조사항 △온실가스 감축설비 발굴 및 인벤토리 구축 모범사례 등이 소개됐다. 공단은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사업장 시설별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파악하고 인벤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 기업이 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튬 전문 개발업체와 손잡고 북미 현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스맥오버 리튬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리튬 전문 개발업체 스탠다드 리튬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맥오버 리튬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2029년부터 10년 동안 총 8만 톤 규모의 탄산리튬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180만여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아칸소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서부 아칸소 프로젝트’에 직접리튬추출(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고품질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 북미 전략 시장서 핵심 광물 공급망 경쟁력과 ESG 경쟁력 동시에 이번 계약은 최근 북미 지역의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LFP 등 주요 배터리용 양극재의 현지 공급망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급증하는 탄산리튬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SK이터닉스가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일대에 조성한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SK이터닉스가 운영하는 육상풍력 설비용량은 제주 가시리 30MW, 울진 현종산 53MW, 군위·의성 풍백 75MW를 포함해 총 257MW로 확대됐다. 국내 주요 민간 육상풍력 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31일 SK이터닉스에 따르면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는 총 23만9157㎡(약 7만2345평) 부지에 약 26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연간 약 14만6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4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황학산 풍력발전단지에는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의 6.6MW급 풍력발전기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총 15기의 발전기로 99MW의 설비용량을 갖췄으며 단일 육상풍력 발전단지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정부가 지난해 말 국내 육상풍력 누적 보급량을 약 2GW 수준으로 집계한 점을 고려하면 SK이터닉스의 257MW는 전체 육상풍력 설비의 약 13%에 해당한다. 주요 민간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SK이터닉스의 규모가 가장 크다. 대명에너지가 조성을 완료한 육상풍력 발전단지는 대명·영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