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던 한국의 유선 인터넷 속도가 세계 22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뒤처진 것으로 조사되면서 국내 유선 통신망의 고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글로벌 인터넷 속도 측정업체 우클라(Ookla)의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Speedtest Global Index)'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유선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중앙값은 251.33Mbps로 세계 2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7년 아카마이의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서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초고속 인터넷 강국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당시와 이번 조사는 측정기관과 산출 방식이 달라 순위 변화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에서 유선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는 싱가포르로, 다운로드 속도 462.50Mbps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약 1.8배 빠른 수준이다. 아랍에미리트(UAE)가 382.40Mbps로 2위, 칠레가 364.48Mbps로 3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5위, 미국은 7위에 올랐다. 특히 베트남과 태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베트남은 301.48Mbps로 세계 8위, 태국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해킹 사고와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의 보안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 및 관계부처와 회의를 열고 금융회사들의 보안 조치 이행 상황과 해킹 사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최근 금융업권과 여러 차례 진행한 보안점검 회의의 후속 조치로, 금융당국 차원에서 전 금융권의 점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추가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앞서 지난달 말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과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에 지난 8일까지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하고, 정해진 체크리스트에 따른 점검 결과를 당국에 제출하도록 했다. 점검 항목은 총 12개로,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 차단 여부와 침해 시도 및 피해 여부, 외부에 노출된 정보기술(IT) 자산과 서비스의 취약점 점검 등이 포함됐다. 또 강화된 인증 절차 적용 여부와 실시간 보안관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누적 주행거리 45.2㎞를 돌파하며 지구를 제외한 태양계에서 탐사 차량이 이동한 최장 거리 기록을 새로 썼다.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기록을 보유했던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Opportunity)'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신기록을 달성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퍼서비어런스의 누적 주행거리가 전날 28.06마일(약 45.2㎞)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퍼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에 착륙한 이후 약 5년 8개월 동안 충돌구 내부와 주변 지역을 탐사하며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NASA가 2004년 화성에 착륙시킨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가 보유하고 있었다. 오퍼튜니티는 약 15년 동안 화성 표면에서 45.16㎞를 이동하며 탐사 활동을 수행했으나, 2018년 대규모 모래 폭풍으로 통신이 두절되면서 임무를 마쳤다. 퍼서비어런스는 오퍼튜니티가 약 15년에 걸쳐 달성한 주행거리를 3분의 1 남짓한 기간에 넘어섰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마라톤 공식 거리인 42.195㎞를 돌
미국 정부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34%까지 떨어졌다. 반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며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34%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출하량은 67만8천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주요 제품 공급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 상반기 약 30만개였던 출하량을 올해 57만2천개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시장 점유율도 28%까지 확대하면서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6%포인트로 좁혔다. 다른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티헤드(T-Head)가 점유율 7%를 기록했고, 캄브리콘(5%), 바이두의 쿤룬신(4%), 하이곤(3%) 등이 뒤를 이었다. IDC가 조사한 중국 반도체 기업 11곳 중 9곳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체 AI 가속기 출하량은 200만8천개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상용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안전규제를 담당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전담 인력이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원활한 인허가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최소 1개 국 규모인 33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안위 국정감사에서 SMR 규제 전담조직과 인력 규모를 묻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 임시조직 1개 과 규모로 7명이 담당하고 있다"며 "최소한 1개 국 정도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원안위에서 SMR 인허가와 안전기준 마련을 담당하는 부서는 임시조직인 소형모듈원자로안전과가 유일하다. SMR 개발과 상용화에 따른 안전성 심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담당할 조직과 인력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조직 관련 행정기관들과 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내년에는 임시조직이 정식 과로 전환되면서 5명이 증원되지만 여전히 부족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7명인 전담 인력이 내년 12명으로 늘어나더라도 원안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최소 인력 33명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세대 AI 모델을 공개했다. 대규모 투자와 연구 조직 개편을 통해 개발한 새 모델이 코딩과 금융·법률 등 전문 분야에서 최상위권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AI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최상위 AI 모델 시리즈인 '뮤즈 원더(Muse Wonder)'와 '뮤즈 원더 풀(Muse Wonder Full)'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메타 초지능연구소(MSL)가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의 연산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했다. 특히 뮤즈 원더는 내부적으로 '워터멜론(Watermelon)'이라는 개발명으로 불렸으며, 메타가 지금까지 개발한 AI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소개됐다. 메타는 새 모델들이 소프트웨어 코딩은 물론 금융·법률·보건 등 전문 분야의 복잡한 실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에서 업계 선두 모델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뮤즈 스파크가 우리의 첫 모델 제품군이었다면 훨씬 더 규
급성장하는 숏폼 드라마와 인공지능(AI) 챗봇의 청소년 보호 사각지대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롯데카드와 티빙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연계정보(CI) 갱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국정감사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의 청소년 보호 대책과 개인정보 보안 강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숏폼 드라마 시장이 올해 1월 기준 미국·일본·캐나다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했지만, 해외 주요 사업자들이 청소년 보호책임자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미심위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와 유해 광고 관련 심의 실적이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다며 "완전히 사각지대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도록 조사 방식의 변화 등을 충실히 점검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고광헌 방미심위원장도 일정 기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유해 콘텐츠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AI 챗봇의 청소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모델이 인간의 의도와 통제를 벗어나 행동할 가능성에 대비해 언제든 작동을 중단할 수 있는 '비상 브레이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만큼 정보 접근과 작업 수행 권한을 엄격히 관리하고, 인간이 최종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안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1일(현지시간) 나델라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슈퍼지능 시대 내부자 위험으로서의 모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신뢰 체계를 재검토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델라 CEO는 "AI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고, 한계를 검증할 수 있으며, 행동을 항상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정보의 제공과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폐쇄형 AI 모델과 개방형(오픈소스) 모델을 구분하지 않고 첨단 AI 모델을 기업의 '내부자 위험'과 같은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 내부에서 중요한 정보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들에게 신원 확인, 접근 권한 제한, 활동 기록 관리 등
국내 금융권 연쇄 해킹 공격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인공지능(AI)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악용 논란 끝에 공개 개발을 중단한다. 아르텍스 개발자는 도구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된 점을 이유로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추가 버전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서도 관련 페이지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텍스 개발자 '오텀(Autumn)-27'은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지난 8일 올린 글에서 아르텍스가 악용됐다며 "도구의 잘못된 사용을 고려해 아르텍스는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고 비공개 소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버전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이며 유지 지원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텍스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사이버 공격에 쓰이는 것은 자신들의 개발 취지와 어긋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르텍스 측은 도구를 활용해 법과 규제를 위반한 행위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르텍스의 깃허브 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르텍스가 비공개
대전지역 우주기업들이 공동 개발한 초소형 큐브위성 ‘대전샛(SAT) 1호’가 누리호 5차 발사로 우주에 오른 뒤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시는 9일 대전샛 1호가 전날 오후 11시20분께 진행된 6차 교신에서 첫 신호를 확보한 데 이어 이날 오전 0시46분 7차 교신에서도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전샛 1호는 누리호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으나, 앞서 진행된 5차례 교신 시도에서는 신호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위성의 고도각과 무선주파수(RF) 간섭, 지상국 잡음 등의 영향으로 알려졌다. 현재 배터리와 자세제어 시스템, 위성체 카메라의 지구 방향 여부, 자세 회전 각속도, GPS 정보 수신 등 주요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향후 8·9차 교신을 통해 태양광 발전 상태 등 추가 기능을 점검하고, 위성 운용이 안정화되면 셀피 카메라 작동과 지구관측 등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샛 1호는 대전시와 스텝랩, 씨에스오, 이피에스텍, 엠아이디, 컨텍 등 지역 5개 우주기업이 민관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했다. 위성에는 지역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전자광학카메라와 태양전지판, 전력제어장치, 우주용
최근 국내 금융권 해킹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를 운영하는 서버가 전 세계에서 수백 대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확산하면서 기존 인터넷주소(IP) 차단 중심의 보안체계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융권에서 유출된 대출 관련 정보가 맞춤형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보안·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공개한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융권 해킹에 사용된 정황이 확인된 아르텍스와 동일한 도구를 운영하는 서버가 전 세계에서 수백 대 관측됐다. 아르텍스는 본래 기업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기 위해 개발된 오픈소스 AI 기반 침투테스트 도구다. 이용자가 목표를 설정하면 AI가 정보 수집과 취약점 탐색, 공격 경로 설계 등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S2W는 금융당국이 공유한 공격 정보를 분석한 결과, 공격에 사용된 IP 가운데 한 곳에서 아르텍스 관리 화면과 AI 모델을 연결하는 중계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버는 지난 9월 초부터 가동됐으며
2026년 노벨화학상은 비대칭 유기 합성 분야에서 비선형 효과와 자가촉매 작용을 규명한 프랑스의 앙리 카강 파리남부대 명예교수와 일본의 소아이 겐소 도쿄이과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두 과학자를 올해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두 연구자가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들이 왜 한쪽 방향의 구조만 선택적으로 갖는지에 관한 오랜 화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하이너 린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장은 "두 수상자는 동형 카이랄성(homochirality)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출현할 수 있는가라는 100년 넘는 화학적 미스터리에 해답을 제시했다"며 "이들이 개발한 화학 반응들은 경이롭다"고 밝혔다. 동형 카이랄성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주요 분자들이 서로 거울상 관계에 있는 두 가지 구조 가운데 한쪽 형태를 선택적으로 갖는 현상이다. 아미노산 등 일부 분자는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겹쳐지지 않는 두 가지 거울상 구조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생명체 내부에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대부분 한쪽 형태로 나타나는 등 특정 방향의 분자가 선택적으로 사용된다. 이 같은 현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