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기업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 책임이 대폭 강화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0일, 오는 9월 11일 시행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내용을 공개하며 개인정보 유출 대응 체계와 책임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단계에서도 이용자에게 신속히 알리는 ‘유출 가능성 통지제’ 도입 △기업·기관 대표자(CEO)의 개인정보 처리·보호 총괄 관리의무 신설 △마이데이터 제도 전 분야 확대 △공공기관 가명정보 제공 절차 표준화 등이다. 먼저 개인정보 유출 통지 의무가 사고 초기 단계까지 확대된다. 기존 제도는 개인정보처리자가 실제 유출 사실을 확인한 경우에만 정보주체에게 통지하도록 규정해, 사고 발생 직후에는 이용자가 적절한 대응을 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는 분실·도난·위조·변조·훼손 등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단계에서도 즉시 관련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피해를 입은 사이트의 비밀번호 변경, 계정 잠금, 추가 인증 설정, 금융거래 모니터링 등 필요한 조치를 보다 신속히 취할 수 있게 된다. 개인정보위는 “사고 초기부터 정보를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2차 피해를 줄이고 이용자의 불
‘휴대전화 부정사용 방지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이번 종합대책은 범정부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의 후속 조치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0일 세부 내용을 안내했다. 휴대전화가 단순한 통신수단을 넘어 금융거래와 본인 인증의 핵심 매개체로 자리 잡은 현실을 반영해, 부정사용 유형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사후 단속과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정부는 휴대전화 부정사용을 △타인 명의 도용 △본인 명의 대여 △법인 명의 악용 △통신사·유통점 불법행위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유출 증가와 위·변조 기술 고도화로 인해 타인의 정보를 악용한 부정 개통이 쉬워진 만큼, 개통 단계에서의 신원확인 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안면인증 도입...내달 6일부터 단계적 시행 첫 번째 대책은 타인의 명의도용 방지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안면인증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왔다. 시범 기간 대면·비대면 모든 개통 채널에 안면인증을 적용해 인식률을 높였으며, 308개 선도대리점을 통해 운영 체계와 보안 취약점을 점검했다. 정부는 “안면인증 과정에서 원본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고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웹툰 사이트 ‘마나토끼(Manatoki)’를 운영하며 수년간 해외로 도피했던 핵심 운영자가 국제공조 끝에 국내로 송환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저작권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마나토끼’ 사이트를 운영하며 불법 복제 웹툰 약 1400편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일본 만화 등 원본 전자책을 구매한 뒤 한국어로 번역·복제해 사이트에 게시했다. 또 사이트 내 도박 배너 광고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의 단속이 본격화되자 A씨는 일본으로 도주했고, 2022년 6월 일본 국적을 취득한 뒤에도 해외 서버를 활용해 사이트 운영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기간의 추적 끝에 일본 내 은신처를 특정하고, 법무부·검찰과 협력해 일본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그 결과 이달 11일, 한국-일본 간 2002년 체결한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일본 국적자가 국내로 송환된 첫 사례가 성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정부 초국가 범죄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와 함께 온라인 저작권 침해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한 초과이윤의 사회적 배분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에서 비롯된 논의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이익 구조와 사회적 환원 방식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사회적 대화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다음달 중 관련 토론회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전문가·노동계·기업·국민이 모두 참여하는 공론화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초과이윤 논의는 이달 5월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타결된 직후 김영훈 장관이 ‘한국형 사회연대임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회연대임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지향하는 정책으로, 스웨덴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의 초과이윤이나 임금 인상분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활용하는 방식이 논의됐다. 김 장관은 “정부가 기업의 정당한 이익에 관여할 권한은 없다”면서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수준의 초과이익이 발생했다면 이를 어떻게 재분배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의는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
KT가 분사했던 클라우드 자회사 'KT클라우드'를 본사와 다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구조 재편은 통신, 클라우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T의 고유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술력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통신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이 기업용(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나아가 국내 클라우드 및 IDC 산업 전반의 지형 변화와 생태계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앞서 2022년 KT에서 분사했다. 그 당시 분사 원인은 클라우드·IDC 사업을 전문화하고 민첩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AI(인공지능) 확산과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이 급격히 심화되면서, 통신사들이 다시 인프라·네트워크·데이터센터 역량을 통합해 움직이는 흐름이 보인다.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가 KT의 재통합 가능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통신분야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단순한 조직 개편 수준을 넘어 통신사 클라우드 전략의 전면 재정비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WS(아마존웹서
올해 상반기 실시된 ‘2026년 상반기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 결과, 국내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대응 역량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킹 메일에 대한 임직원들의 경각심 부족과 기업 간 훈련 경험 차이가 실제 대응 능력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6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강평회를 열고 이번 모의훈련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훈련에는 총 630개 기업, 25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훈련은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약 2주간 △해킹 메일 대응 △디도스(DDoS) 대응 △모의침투 △취약점 탐지 대응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진행됐다. 가장 많은 기업이 참여한 해킹 메일 훈련에서는 569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정 기관을 사칭하거나 일상적인 업무 메일처럼 위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해 열람 여부와 악성코드 감염 가능성을 점검했다. 그 결과 임직원의 41.6%가 해킹 메일을 열람했고, 12.7%는 첨부파일을 클릭해 악성코드 감염 단계까지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직원 10명 중 4명 이상이 의심스러운 메일을 열어보고, 10명 중 1명 이상이 실
폴란드 사이버범죄국(CBZC)이 미국 FBI(연방수사국)와 국토안보부 수사국(HSI)의 지원을 받아 통신사 파트너사를 해킹하고 이메일 계정을 탈취해 SIM 스와핑(SIM swap) 공격을 벌인 조직적 범죄 집단의 구성원 4명을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IT 언론사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CBZC의 수사 결과, 이 범죄자들은 특수 소프트웨어와 사회공학 기법을 활용해 통신사 협력 기관의 인프라와 직원 이메일에 무단으로 침입한 뒤,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전화번호를 탈취하고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가로채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을 장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했으며, 자금은 여러 국가의 은행 계좌와 디지털 지갑을 거치는 분산형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세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BZC는 붙잡힌 범인들이 이러한 범죄를 ‘정기적인 수입원’으로 삼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세탁된 자금 규모는 수천만 폴란드 즈워티(미화 약 5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체포된 4명은 모두 구금됐으며, 조직 범죄 집단 가담, IT 시스템 해킹을 통한 절도,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되었고,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오픈AI(OpenAI)가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설계한 첫 AI 추론용 가속기 칩 ‘할라페뇨(Jalapeño)’를 공개했다. 할라페뇨는 오픈AI가 모델·소프트웨어·서비스뿐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인프라 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두 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다세대 컴퓨팅 플랫폼의 첫 제품이다. 할라페뇨는 LLM(거대언어모델) 추론에 최적화된 완전 신규 아키텍처로 설계됐으며,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고 컴퓨팅·메모리·네트워킹 자원을 균형 있게 배치해 이론적 성능에 근접한 활용률을 목표로 한다. 초기 테스트에서는 기존 최첨단 가속기 대비 와트당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GPT-5.3-Codex-Spark 등 다양한 ML 워크로드를 목표 주파수와 전력 조건에서 이미 구동 중이다. 오픈AI는 브로드컴, 셀레스티카(Celestica)와 함께 칩 설계부터 보드·랙 시스템 통합, 대규모 생산 체계 구축까지 전 과정을 9개월 만에 완성했다. 이는 고성능 ASIC 개발 역사상 가장 빠른 주기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자사 모델을 칩 설계 과정에도 활용해 최적화 속도를 높였으며, 이러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공동 개발 방식이 향후 컴퓨팅 비용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인한 메모리 수요 폭증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은 매출 414억5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배, 직전 분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앞서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와 월가 전망치를 모두 크게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4% 중후반대로 치솟았고, 조정 EPS는 25.1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333억 달러, 순이익은 2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됐다.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은 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 급증이다. 클라우드메모리 사업부(137억6900만 달러)와 코어데이터센터 사업부(115억 달러)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두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0%대 초중반에 달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 자동차·임베디드 부문도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 마이크론은 AI 인프라 확대
미국의 판타지 스포츠·스포츠 베팅 플랫폼인 드래프트킹스(DraftKings)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계정 해킹 사건의 주요 가담자 중 한 명에게 18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미네소타 출신의 21세 남성 네이선 오스타드(Nathan Austad)는 온라인에서 ‘스누피(Snoopy)’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2022년 11월 발생한 드래프트킹스 계정 침해 사건에 참여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컴퓨터 침입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공범들과 함께 약 6만 개의 사용자 계정을 해킹했다고 시인했다. 미국 IT 매체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취약한 비밀번호를 악용하거나 다른 사이트에서 유출된 로그인 정보를 재사용하는 ‘자격 증명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드래프트킹스는 2022년 11월 당시 해커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고객 계정에 접근했다고 발표했으며, 초기에는 피해 금액이 30만 달러 미만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조사에서 총 6만7995개의 계정이 침해된 사실이 드러났다. 해커들은 이 가운데 1600개 계정에 자신들이 통제하는 결제 수단을 추가해 약 60만 달러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법무부는 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해외로 이전한 사실이 드러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2억10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이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회 전체회의에서 빗썸이 개인정보보호법상 국외이전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처분을 의결했다. 조사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테더(USDT) 마켓에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와 ‘오더북(Order Book)’을 공유했다. 오더북은 거래소 간 매수·매도 주문 정보를 공유해 서로의 고객 주문이 교차 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거래량 확대와 유동성 확보에 활용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회원번호와 주문정보 등 개인정보가 해외 시스템으로 이전될 수 있어 법적 규제가 적용된다. 빗썸은 이용자에게 스텔라 거래소로 개인정보를 이전한다는 내용으로 별도 동의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다른 해외 거래소가 운영하는 ‘빙엑스(BingX)’ 시스템으로 정보를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고지한 이전 대상과 실제 이전 시스템이 달랐다는 점을 중대한 위반으로 보고 1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상자산 이전 과정에서도 추가 위반이 드러났다.
가상자산 과세 공백과 소득세 포괄주의 전환 모색을 주제로 한 '자산가세 정상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가상자산과 같은 신종 금융소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소득원천설이 가진 한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발제자인 김현동 교수는 일본의 잡소득 체계를 예로 들며 유연한 과세가 가능한 순자산증가설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 다만 세제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민적 조세저항과 헌법적 논란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우려를 표했다. ◇ 가상자산·신종 금융상품 확대 발맞춰 소득세 포괄주의로 체계 개편해야 국회도 새로운 금융 환경에 발맞춰 기존 소득세 체계를 개편하고 경제적 능력에 따라 과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규근 의원은 현행 소득세제가 소득 유형 중심 과세여서 예외 규정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창민 의원은 가상자산과 파생 금융상품 등 새로운 현실에 대응할 합리적 제도를 마련해 조세 정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고, 오규형 의원 역시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소득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영환 의원은 최근 배당소득 분리·예외 과세가 확대되는 흐름을 짚으며 소득 형식이 아니라 실제 경제적 능력에 따라 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