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이 성립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권 이사장이 배우자 이씨에게 스마일게이트 주식 35%와 현금 650억원 등 총 2조5500억원 상당을 재산분할하라는 판결도 내려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국내 이혼·재산분할 소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9일 이씨가 권 이사장을 상대로 낸 이혼 청구를 인용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2022년 11월 이씨가 소송을 제기한 지 약 4년 만에 나온 1심 결론이다. 재판부는 권 이사장의 순자산을 7조3375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가운데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액은 7조1049억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96.8%를 차지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이씨 35%, 권 이사장 65%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씨에게 돌아가는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액은 약 2조4867억원으로 평가됐다. 재판부는 스마일게이트가 비상장사인 만큼 권 이사장이 주식을 처분해 거액의 현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주식 35%를 현물로 분할하도록 했다. 여기에 재산분할 부족분 65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명했다. 권 이사장은 2012년부터 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9년 만에 처음으로 화면을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말미 스티브 잡스가 즐겨 사용했던 “원 모어 띵(One more thing)”을 언급하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터너스 CEO는 “새로운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통해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접고 펼치는 ‘여권형’ 폴더블폰이다.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화면을 사용하고, 펼치면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7.6인치 내부 화면으로 전환된다. 내부 화면은 아이폰18 프로보다 약 80%, 아이폰18 프로맥스보다 약 50% 넓다. 넓어진 화면을 활용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영상을 보면서 다른 앱을 이용하는 등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앱 두 개를 묶어 한 번에 실행하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농업 현장에 확산하고 기술 개발부터 실증·보급까지 지원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농업인의 연령과 경영 규모 등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농어촌에도 AI·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른바 ‘농업 디지털 전환 3법’을 대표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등 3건이다. 먼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스마트농업의 정의에 AI·로봇·자율주행·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명시하도록 했다. 스마트농업 기자재와 소프트웨어, 데이터 간 호환성과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개정안은 정부의 지원 범위를 기존 정보통신기술 관련 연구개발에서 실제 농업 현장에서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적용 가능성 등을 검증하는 실증사업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농업인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 근거도 신설한다. 국가와
전국 청년 화이트해커 100명이 오는 11~12일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피아크 아트홀에서 열리는 ‘2026 HACKSIUM BUSAN(핵시움 부산)’ 본선 대회에서 사이버보안 실력을 겨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광역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조선·항만·제조·물류 등 동남권 핵심 산업의 모의 환경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대학·대학원생 97개팀, 374명이 참가해 예선 경쟁을 벌인다. 지난달 진행된 온라인 예선에서는 웹과 포렌식, 리버싱, 암호학, 시스템 해킹 등 분야별 문제를 해결하는 ‘Jeopardy’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예선 성적 상위 20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여기에 지난 7월 경남테크노파크가 주최한 동남권 지역 해킹대회 ‘SECTOR’에서 수상한 5개 팀이 시드권을 받아 합류하면서 총 25개 팀, 100명이 본선 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전체 진출팀의 40%를 차지했다. 지역 정보보호 인재 양성 사업의 성과가 전국 규모 해킹대회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
한글과컴퓨터(한컴)가 한컴이노스트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한컴이노스트림, 퓨리오사AI와 AX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세 회사는 한컴이 개발 중인 ‘에이전틱 운영체제(OS)’와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가속기 ‘RNGD(레니게이드)’를 결합해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X 사업을 추진한다. 한컴은 AX 솔루션 개발과 제품화를 주도한다. 에이전틱 OS를 기반으로 개념검증(PoC)용 AX 어플라이언스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OS를 NPU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공동 검증에도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자체 인프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형 AX 어플라이언스 패키지를 개발한다. 특히 AI 에이전트의 추론 성능과 전력 효율,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데 협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퓨리오사AI는 RNGD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제공하고 AX 어플라이언스 개발과 NPU 환경 최적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지원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NPU 전문인력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과학자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며 업계 차원의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픈AI가 별도로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AI를 활용한 연구 가속화를 강조해 내부적으로 상반된 메시지가 나오면서 엇박자를 냈다. 야쿠프 파호츠키 오픈AI 최고과학자는 6일(현지시간) 오픈AI 홈페이지에 게재한 ‘외계의 지성’(An Alien Mind)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기계 지능이 계속해서 급속도로 발전할 경우 초래될 결과에 아무도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호츠키 최고과학자는 현대 AI가 인간에 의해 정밀하게 ‘설계되는(designed)’ 것이라기보다 생물처럼 ‘재배되는(grown)’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AI가 복잡해질수록 인간이 내부 작동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AI의 안전성을 감시하기 위해 활용되는 ‘생각의 연쇄’(CoT) 모니터링 등 기존 안전장치도 모델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개발을 지속해야 위험에 대응할 방어 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방어체계 구축이 무모한 행동을 정당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는 AI·로봇·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10만호 규모의 ‘모델시티’를 새만금 등에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개별 규제 완화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을 실제 도시에서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대규모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주관으로 열린 ‘로봇 강국, 대한민국 Next Move’ 토론회에서 “로봇 산업과 자율주행 산업, 각종 AI 산업에 대해 완전한 특구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AI와 피지컬 AI, 로봇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AI와 피지컬 AI, 로봇 분야의 정보과잉으로 기업의 현실 파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표 기업들이 현황과 개선 방향을 직접 공유하는 것이 당의 정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미래지향적이고 선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주영 의원은 AI와 로봇 등 신산업을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 먹거리’로 규정하며 산업 현장의 목소
한국남동발전(경상남도 진주), 한국중부발전(충청남도 보령), 한국서부발전(충청남도 태안), 한국남부발전(부산광역시), 한국동서발전(울산광역시) 등 5개 발전공기업이 한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는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의 통합 법인 ‘한국발전’(가칭)으로 묶는 대규모 구조개편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9월 법인 설립 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친 뒤, 10월 1일 공식 출범시키는 일정을 제시했다. 통합이 완료되면 한국전력 100% 자회사 형태의 단일 발전사가 탄생하게 된다. 통합 발전사는 총 53GW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세계 14위 규모(중국 제외 시 8위)의 대형 발전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통합의 핵심 목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폐지 과정에서의 ‘정의로운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분산된 조직과 기능을 효율화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현재 발전 5사는 각 사장·감사 체제 아래 총 10명의 상임이사가 존재하지만, 통합 이후에는 1사장·1감사·4명의 상임이사 체제로 간소화된다. 본사 조직도 재생에너지본부, 정의로운전환본부, 안전기술본부, 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발열이 폭증하면서 기존 공랭식 냉각 방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물이나 특수 냉각액을 활용해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침냉각(액랭식)’ 기술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는 최근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대응 저장장치를 공개했다. 반도체와 접하는 금속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냉각액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 대비 열 제거 효율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키옥시아는 이미 미국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오는 10월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파나소닉홀딩스는 지난 3월 냉각액 순환장치 수주를 시작했고, 후지전기는 6월 액침냉각 장치를 출시했다. 전자부품업체 TDK는 액침냉각에 필요한 미세 금속 가공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벤처기업을 최대 640억 엔에 인수하기로 했다. 액침냉각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공랭식의 물리적 한계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공랭식 냉각 용량은 랙당 20
오픈AI의 ‘챗GPT(ChatGPT)’를 비롯해 앤트로픽 클로드(Claude), 스페이스XAI의 그록(Grok) 등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3일(현지 시각) 비슷한 시간대에 일제히 장애를 겪으며 글로벌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단순한 접속 오류를 넘어 기업의 핵심 업무까지 AI에 의존도가 높은 현실 속에서 이번 사태는 AI 인프라의 ‘집중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챗GPT는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20분 무렵부터 접속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오전 11시에는 미국에서만 약 3만7000건의 장애 신고가 접수됐으며, 명령어 입력 후 응답이 지연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오픈AI의 코딩도구 코덱스(Codex)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났다. 오픈AI는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코덱스에서 오류 발생이 증가했던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히며 낮 12시 이후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날 오픈AI는 차세대 AI 모델 ‘아스트라(Astra)’를 발표했다. 바로 그 직후에 사고가 터졌다.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망분리 규제 완화 테스트를 대폭 확대한다. 올해 6월 1차 테스트를 통해 기본적인 운영 경험과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면서, 2차 테스트에서는 대상 업권을 넓혀 금융권 전반에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망분리 규제란 업무용 내부망과 인터넷망을 서로 직접 연결되지 않도록 ‘강제로 분리’하는 보안 규제다. 이는 외부 불특정 침입과 내부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요구사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위원회, 국가정보원 등 규제기관이 의무적으로 망분리를 적용하도록 법·지침·규정을 마련해 요구해 왔다. 이는 2010년대 초 국내에서 대형 보안 사고가 잇따르자, 공공기관·금융권은 업무망을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원칙 하에 강력한 규제가 도입됐다. 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완화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3일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과 함께 ‘프런티어 AI 상황대응반’ 5차 회의를 열어 확정했다. 2차 망분리 규제 긴급완화 조치의 핵심은 신청 자격 완화, 선정 규모 확대, 업권 범위 확장이다. 기존 망분리 규제는 2013년 도입 이후 금융권의 기본 보안 체계로 자리 잡았다. 그러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두고 정부와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 제정을 공언하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제도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자체평가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핵심 과제들을 ‘미흡’ 또는 ‘다소 미흡’으로 평가한 데다, 법안의 주요 쟁점인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규제에 대한 법률 검토도 최근 5년간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2025년 자체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는 가상자산 2단계법 마련 과제를 ‘다소 미흡’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은 한 단계 더 낮은 ‘미흡’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2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23차례 토론회·포럼에 참여했으며, 규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율규제 10건도 마련했지만, 몸통인 법안 자체는 기존 계획보다 늦어졌다. 금융위는 “외환·통화·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인 만큼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길어졌다”고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금융위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6년 정기국회 보고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금융위는 올해 중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주요 내용을 마련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