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연구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2035년 경수형 SMR 상용화와 2030년대 비경수형 SMR 건설 착수를 목표로 범정부 추진체계와 민관 협력, 연구개발특구 조성 등을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같은 법 시행령이 1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제정된 SMR 특별법은 SMR 연구·개발과 실증을 체계적으로 촉진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사업화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 산업 전기화 등으로 안정적인 무탄소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세계 주요국도 SMR 개발과 실증·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도 지난 8월 발표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를 통해 SMR을 핵융합·재생에너지와 함께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 핵심 기술로 선정했다. 2035년까지 경수형 SMR을 상용화하고 2030년대에는 비경수형 SMR 건설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이번 특별법과 시행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범정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1년 새 121%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설비투자가 분기 매출을 웃돌면서 현금흐름 부담은 이어졌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6~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193억4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1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67억2천800만달러로 57% 증가했다. 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82억달러로 31%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2달러로 시장 전망치 1.7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OCI) 사업이다. OCI 매출은 7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7% 급증했다. 직전 분기 성장률 9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매출은 10% 증가한 42억달러를 기록했다. AI 연산 수요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정부 기관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상용 가격의 절반에 공급한다. 지난해 시작한 ‘연간 1달러’ 시범사업을 종료하고 할인된 상용 요금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총무청(GSA)과 정부 기관에 자사 AI 모델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27개월이다. 최신 모델인 ‘GPT-6 아스트라’를 포함한 AI 서비스를 상용 가격의 절반에 제공하고, 사용자당 월 15달러 수준의 기본요금도 전액 면제한다. 최첨단 AI 사이버보안 도구인 ‘데이브레이크 블루’ 역시 검증된 정부 기관에 반값으로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지난해 8월 연방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연간 1달러에 제공했던 판촉성 시범사업을 상용화 단계로 전환한 것이다. 오픈AI는 지난 1년간 공공부문에서 GPT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개월이 걸리던 보건 문헌 검토 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했고, 조지아주 세무국은 2주가 걸리던 서류 디지털화 작업을 15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메모리 공급난과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이 평균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거나 저용량 모델과 중고폰으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모델 10개 가운데 4개 이상이 가격을 인상했다. 기존 제품과 신규 출시 제품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가격 상승률은 평균 15%로 집계됐으며, 신규 출시 모델은 평균 25%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약 4배로 뛰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품원가(BOM)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인도는 평균 21% 올라 조사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은 19%, 중동·아프리카는 18%, 라틴아메리카는 16% 상승했다.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제조사가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워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폭이
반복되는 철도 차량정리(입환) 작업 중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작업자가 기관사 없이 차량을 원격으로 움직이는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이 확대된다. 인공지능(AI) 영상분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고 주요 차량정리 작업장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9일 한국철도공사와 회의를 열고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의 도입·운영 현황과 차량정리 작업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도입 확대 및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차량정리는 열차를 편성하기 위해 차량을 연결하거나 분리·교환·이동하는 작업이다. 작업 과정에서 기관사와 작업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은 기관사 없이 작업자가 무선장치를 이용해 차량을 직접 원격 제어하는 방식이다. 기관사와 작업자 간 의사소통 오류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고 작업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2021년 대전조차장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관련 제도 개선과 장비 도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영주·괴동·제천조차장역 등 3개 역에서는 시범운영을 거쳐 무선제어 시스템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이 성립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권 이사장이 배우자 이씨에게 스마일게이트 주식 35%와 현금 650억원 등 총 2조5500억원 상당을 재산분할하라는 판결도 내려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국내 이혼·재산분할 소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9일 이씨가 권 이사장을 상대로 낸 이혼 청구를 인용하고 이같이 판결했다. 2022년 11월 이씨가 소송을 제기한 지 약 4년 만에 나온 1심 결론이다. 재판부는 권 이사장의 순자산을 7조3375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가운데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액은 7조1049억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96.8%를 차지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이씨 35%, 권 이사장 65%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씨에게 돌아가는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액은 약 2조4867억원으로 평가됐다. 재판부는 스마일게이트가 비상장사인 만큼 권 이사장이 주식을 처분해 거액의 현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주식 35%를 현물로 분할하도록 했다. 여기에 재산분할 부족분 65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명했다. 권 이사장은 2012년부터 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9년 만에 처음으로 화면을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말미 스티브 잡스가 즐겨 사용했던 “원 모어 띵(One more thing)”을 언급하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터너스 CEO는 “새로운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통해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접고 펼치는 ‘여권형’ 폴더블폰이다.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화면을 사용하고, 펼치면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7.6인치 내부 화면으로 전환된다. 내부 화면은 아이폰18 프로보다 약 80%, 아이폰18 프로맥스보다 약 50% 넓다. 넓어진 화면을 활용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영상을 보면서 다른 앱을 이용하는 등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앱 두 개를 묶어 한 번에 실행하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농업 현장에 확산하고 기술 개발부터 실증·보급까지 지원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농업인의 연령과 경영 규모 등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농어촌에도 AI·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른바 ‘농업 디지털 전환 3법’을 대표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등 3건이다. 먼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스마트농업의 정의에 AI·로봇·자율주행·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명시하도록 했다. 스마트농업 기자재와 소프트웨어, 데이터 간 호환성과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개정안은 정부의 지원 범위를 기존 정보통신기술 관련 연구개발에서 실제 농업 현장에서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적용 가능성 등을 검증하는 실증사업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농업인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 근거도 신설한다. 국가와
전국 청년 화이트해커 100명이 오는 11~12일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피아크 아트홀에서 열리는 ‘2026 HACKSIUM BUSAN(핵시움 부산)’ 본선 대회에서 사이버보안 실력을 겨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광역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조선·항만·제조·물류 등 동남권 핵심 산업의 모의 환경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대학·대학원생 97개팀, 374명이 참가해 예선 경쟁을 벌인다. 지난달 진행된 온라인 예선에서는 웹과 포렌식, 리버싱, 암호학, 시스템 해킹 등 분야별 문제를 해결하는 ‘Jeopardy’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예선 성적 상위 20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여기에 지난 7월 경남테크노파크가 주최한 동남권 지역 해킹대회 ‘SECTOR’에서 수상한 5개 팀이 시드권을 받아 합류하면서 총 25개 팀, 100명이 본선 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전체 진출팀의 40%를 차지했다. 지역 정보보호 인재 양성 사업의 성과가 전국 규모 해킹대회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
한글과컴퓨터(한컴)가 한컴이노스트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한컴이노스트림, 퓨리오사AI와 AX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세 회사는 한컴이 개발 중인 ‘에이전틱 운영체제(OS)’와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가속기 ‘RNGD(레니게이드)’를 결합해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X 사업을 추진한다. 한컴은 AX 솔루션 개발과 제품화를 주도한다. 에이전틱 OS를 기반으로 개념검증(PoC)용 AX 어플라이언스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OS를 NPU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공동 검증에도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자체 인프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형 AX 어플라이언스 패키지를 개발한다. 특히 AI 에이전트의 추론 성능과 전력 효율,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데 협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퓨리오사AI는 RNGD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제공하고 AX 어플라이언스 개발과 NPU 환경 최적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지원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NPU 전문인력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과학자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며 업계 차원의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픈AI가 별도로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AI를 활용한 연구 가속화를 강조해 내부적으로 상반된 메시지가 나오면서 엇박자를 냈다. 야쿠프 파호츠키 오픈AI 최고과학자는 6일(현지시간) 오픈AI 홈페이지에 게재한 ‘외계의 지성’(An Alien Mind)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기계 지능이 계속해서 급속도로 발전할 경우 초래될 결과에 아무도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호츠키 최고과학자는 현대 AI가 인간에 의해 정밀하게 ‘설계되는(designed)’ 것이라기보다 생물처럼 ‘재배되는(grown)’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AI가 복잡해질수록 인간이 내부 작동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AI의 안전성을 감시하기 위해 활용되는 ‘생각의 연쇄’(CoT) 모니터링 등 기존 안전장치도 모델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개발을 지속해야 위험에 대응할 방어 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방어체계 구축이 무모한 행동을 정당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는 AI·로봇·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10만호 규모의 ‘모델시티’를 새만금 등에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개별 규제 완화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을 실제 도시에서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대규모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주관으로 열린 ‘로봇 강국, 대한민국 Next Move’ 토론회에서 “로봇 산업과 자율주행 산업, 각종 AI 산업에 대해 완전한 특구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AI와 피지컬 AI, 로봇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AI와 피지컬 AI, 로봇 분야의 정보과잉으로 기업의 현실 파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표 기업들이 현황과 개선 방향을 직접 공유하는 것이 당의 정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미래지향적이고 선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주영 의원은 AI와 로봇 등 신산업을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 먹거리’로 규정하며 산업 현장의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