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대형 쇼핑몰이 붕괴·폭발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일본 정부가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29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7분께 구마모토현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의 대형 쇼핑센터인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한 데 이어 폭발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건물 안에서 8명이 구조됐지만 2명이 숨지고 1명은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쇼핑몰 종업원 20~30명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오후 6시께 쇼핑몰 중앙부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건물 2층 일부가 붕괴하고 외벽이 무너져 철골 구조물이 드러났다.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폭발 직후 건물 파편이 주변으로 튀고 흰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폭발은 지진 직후 이용객과 종업원 약 200명이 긴
국토교통부가 제주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초기 상용화 모델을 국민에게 처음 공개하며 2028년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일원에서 '제주 UAM 서비스 쇼케이스'를 열고 관광과 도서지역 교통, 응급수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제주형 UAM 운항 모델을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홍지선 제2차관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UAM 팀코리아(UTK) 관계자, 참여기업, 제주도민과 일반 관람객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쇼케이스는 제주도가 추진 중인 UAM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실제 운항 시나리오를 구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초기 상용화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행시연에는 독일 UAM 기업 볼로콥터(Volocopter)의 유인 기체가 투입된다. 기체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인근 해상을 비행하며 관광 비행은 물론 도서지역 교통과 응급수송 등 공공서비스에 활용 가능한 운항 모델을 선보인다. 행사에서는 고화질 항공카메라를 통해 UAM에서 바라본 제주 풍경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관람객들이 미래 항공교통 서비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UAM 산업 경쟁력도 함께 소개된다. 행사장에는
정부가 일본의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과 관련한 강제노동 역사 알리기 약속이 여전히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 대표단은 28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이 사도광산을 비롯한 산업혁명 유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한 해석·전시 전략을 마련하라는 위원회의 권고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희 주유네스코 한국대사는 이날 발언을 통해 “일본이 위원회의 결정을 준수하고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유산위원회가 2015년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당시부터 각 유적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석 전략을 수립하라고 반복해서 권고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났음에도 이행이 여전히 불충분해 우려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알리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음에도, 실제 전시와 해석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특히 일본이 2020년 도쿄에 설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는 메이지 시대 산업화의 긍정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두 명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송파구 선관위 선거담당관 A씨와 선거1계장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들이 선거 당일 특정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질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투표소에서 추가 투표용지 지원 요청이 접수됐는데도 이를 묵살하거나 즉각 대응하지 않은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건은 고발 사건을 조사해 온 기존 흐름과 달리, 합수본이 자체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새롭게 포착해 직접 입건한 첫 사례다. 또 합수본은 송파구 선관위 산하 일부 투표소에서 동일한 일련번호가 두 장의 투표지에 중복 기재된 정황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28일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투표율과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합수본은 지방
28일 오전 0시 48분 무렵 경기도 의왕시 삼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내 배터리연구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지상 8층, 연면적 약 3만3000㎡ 규모의 건물 1층에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상층부로의 연소 확대 우려가 제기되며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소방차 31~50대 규모의 장비와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발령되는 단계다. 당시 현장에는 장비 37대와 인력 111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했다. 화재는 건물 1층의 폐기물 보관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공간은 약 10㎡ 규모로, 자동차용 폐배터리 부품 등이 보관돼 있었으나 불길이 외부로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화재 발생 직후 건물 내 임직원들은 대피 방송을 듣고 신속히 자력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3시 10분 무렵 큰 불길을 잡았고, 3시 14분에는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그 이후 잔불 정리까지 마무리해 화재는 오전 3시 31분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주변 지역에는 연기와 냄새가 넓게 퍼졌다. 의왕시는 오전 2시 5분과 2시 18분 두 차례에 걸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의왕시 삼동 일대 화재로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사흘간 전 사업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안전 셧다운(Safety Shutdown)’에 돌입한다.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례적으로 모든 공장을 멈추기로 한 것은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울산·군산 조선소를 포함한 전 사업장의 생산 활동을 중단한다. 생산직 근로자들은 작업 대신 특별안전교육과 현장 점검에 참여하며, 회사는 이번 기간을 ‘안전 셧다운’으로 명명하고 안전 체계 전반을 다시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셧다운 첫날인 오는 29일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이어 30~31일에는 고강도 안전 점검이 진행되며, 전 사업장의 위험성 평가를 다시 수행하고 고위험 공정을 전면 재점검한다. 안전 방재 설비와 작업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특히 회사는 형식적인 점검을 철저히 배제하고, 현장에서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해당 공정의 재가동을 엄격히 제한
국제해저기구(ISA) 총회 개막에 맞춰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한국 정부의 심해저 채굴 중단선언과 고려아연의 채굴 기업 투자 공식 검토를 촉구했다. 이번 총회는 오는 31일까지 열리며, 상업적 심해저 채굴을 허용하기 위한 채굴규정(Mining Code) 마련이 최대 쟁점이다. 국제사회는 심해저 생태계 보호와 핵심 광물 확보를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그린피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당사국인 한국은 국제해저기구(ISA) 승인 없이 추진되는 심해저 채굴에 자국 기업의 자금이 투입되지 않도록 조치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캐나다 기업 더메탈스컴퍼니(TMC)가 있다. TMC는 ISA 승인 절차와 별도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독자적으로 심해저 채굴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고려아연이 약 8520만 달러를 투자해 TMC 지분 약 5%를 확보한 점을 문제 삼았다. 고려아연은 TMC가 생산하는 심해저 광물을 자회사 캠코의 니켈 제련시설 등에서 정제·가공하는 협력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피스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ISA 승인 없이 채굴된 광물이 한국 공급망으로 유입될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향후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20대 대선 당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전받은 선거비용 약 397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는 27일 열린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 공판에서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두 건의 발언 모두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 공판은 생중계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와, 2022년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당 관계자를 통해 소개받았으며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난 적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두 발언 모두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을 기소했고,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는 징역 2년을
정부가 노동조합 회계 공시 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상급 단체와 산하 노조의 회계 공시를 연동해 세액공제 여부를 결정하는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 규정은 윤석열 정부가 2023년 노동 개혁의 하나로 도입했다. 이는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가 회계자료를 공시하면 조합비의 15%를 세액공제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당시 정부는 조합비 일부가 상급 단체로 전달되는 구조를 고려해, 산하 노조뿐 아니라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상급 단체까지 회계를 함께 공시해야만 세액공제를 인정하는 ‘연동제’를 도입했다. 이는 자금 흐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상급 단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규정으로 전해졌다. 양대 노총은 연동제가 노조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다. 그럼에도 산하 노조 조합원들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결국 회계 공시에 참여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회계 공시 참여율은 90%에 달했고, 노동계 안팎에서는 “우리 사회의 주요 성역 중 하나가 무너졌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대의원대회에서 회계 공시 거부를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되며 공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내년도 최저임금에서 도급제 노동자가 제외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고용노동부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은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며 재심의를 촉구했다. 도급제 노동자는 배달라이더,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돌봄·가사 노동자, 가전제품 설치 기사 등 성과·물량에 따라 보수를 받는 노동자로, 법적으로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현행 최저임금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최근 사법부가 배달라이더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판결과 정부 연구용역 결과 등을 근거로 “도급제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3일 서울고등법원은 배달 플랫폼 운영사를 상대로 제기된 해고무효 소송에서 배달라이더를 근로자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애플리케이션 접속 후 근무하는 동안 회사의 지휘·감독 아래 종속적으로 노무를 제공했다”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민주노총은 이 판결이 도급제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강조했
행정안전부는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구명조끼 착용과 음주 수영 금지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발생한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총 10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54%인 56명이 여름방학과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발생했다. 사고 장소별로는 하천(강)이 32명(31%)으로 가장 많았고, 계곡 28명(27%), 해수욕장 24명(23%), 바닷가 20명(19%)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은 수영 미숙이 42명(4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떠내려가는 물건을 잡으려다 발생하는 등 안전 부주의가 32명(31%), 음주 수영 15명(14%), 높은 파도나 급류에 휩쓸린 사고 9명(9%), 튜브 전복 사고 등이 뒤를 이었다. 다슬기 채취 과정에서의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최근 3년간(2023~2025년) 여름철(6~8월) 다슬기 채취 중 사망자는 모두 32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인 16명이 8월에 발생했다. 월별로는 6월 9명, 7월 7명, 8월 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슬기 채취 사망자는 지역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