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6개월 동안 국민이 돌려받지 못한 의료비 환급금이 36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약 378억원은 소멸 시효가 지나 환급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을 신청하지 않아 미지급된 사례는 총 42만4727건, 금액은 3617억1800만원에 달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료비 중 환자가 1년 동안 부담한 본인일부부담금이 개인별 상한액을 초과할 경우, 그 초과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본인에게 환급해 주는 제도다. 과도한 의료비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장치지만, 환급 대상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지급이 이뤄지는 구조적 한계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공단은 매년 사후환급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지만, 안내문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계좌 등록 등 신청 절차를 밟지 않으면 환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소멸시효가 지나 환급받을 권리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연도별 미지급 환급금 규모는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에는 13억3000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인쇄 기준 하향 결정 과정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합수본은 선관위가 본투표 용지 최소 인쇄율을 기존 유권자 수의 60%에서 50%로 낮춘 데 대해 “객관적·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합수본은 이에 관련된 인물들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제9회 지방선거 종합관리지침’을 개정하며 투표용지 최소 인쇄율을 50%로 낮췄다. 당시 선관위는 한국행정연구원이 2022년 제출한 ‘선거 절차 사무 개선 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와 내부 태스크포스(TF)의 논의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과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실제 인쇄량이 선거인 수의 60~70% 수준이었음에도 폐기되는 투표용지가 많았다는 분석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합수본 조사 과정에서 해당 연구용역을 수행한 관계자는 “일부 선관위 직원 면담 과정에서 ‘최소 인쇄율을 50%로 낮추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이를 보고서에 반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해당 연구가 애초 투표용지 인쇄율 조정을 핵심 과제로 수행된 것이 아니었고, 사전투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어제 1일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6명으로, 전날보다 18명 증가했다.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1889명, 추정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8명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발생해 폭염의 인명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별 피해는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경기가 39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경북 190명 △경남 175명 △전남광주 169명 등 남부권의 환자 수가 서울(162명)을 크게 웃돌았다. 경남은 인구 규모가 서울의 3분의 1 수준임에도 누적 환자 수가 서울을 넘어섰다. 특히 경남 양산은 전날 낮 기온이 42.2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40도를 넘기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내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온열질환자의 78.8%는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작업장(26.3%), 논밭(14.2%), 길가(12.2%)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9.1%로 가장 많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산업현장의 폭염·질식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2일 오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폭염 대응 단계가 2단계로 상향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 같은 발표에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우선 노동부 본부와 지방관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민간 재해예방기관 등이 참여하는 ‘폭염안전 특별대책반’의 상시 운영을 한층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폭염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노동부가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중대재해 사이렌’을 적극 활용해 산업현장에 폭염 경보와 대응 지침을 빠르게 전달하도록 했다. 특히 지역별 폭염 취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과 ‘폭염 단계별 작업 중지’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지도·점검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은 △시원한 물 마시기 △냉방 장치 가동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보냉장구 지급 △위급 시 119 신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폭염 단계별 작업 중지 기준도 명확히 제시됐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폭염주의보 단계에서는 작업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옥외작업을 단축해야 한
정부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과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대폭 강화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리튬·구리·희토류 등 글로벌 공급 불안이 지속되는 전략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배터리·반도체·첨단 제조업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협력 확대는 최근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계기로 구체화됐다. 먼저 브라질과는 희토류 및 니오븀 등 첨단 소재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장기 공급 계약 논의가 진전됐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의 필수 소재로 꼽히고 있으며, 니오븀은 초강도·초내열 금속의 핵심 강화재다. 두 광물 모두 공급국이 전 세계에서 소수에 그치며 특히 중국·브라질 등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경제안보 차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높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중 하나인 칠레와는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 채널이 새롭게 마련됐다. 아르헨티나와는 리튬·구리 등 광물 협력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돼,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원유 수입 구조가 중동 지역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을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번 주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국내 최고 기온을 경신한 남부의 극한 폭염이 서울까지 번지면서 8월 내내 전국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국내 기후관측 사상 처음으로 '5일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41.6도까지 치솟아 국내 기상관측 194년 역사상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경남뿐 아니라 부산, 울산, 경북, 전남 등 남부 곳곳에서도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며 올해 신설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폭염 특보다. 이번 폭염의 배경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는 특이한 기압계가 자리하고 있다. 하층에서는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상층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상승기류와 비구름 형성을 막으면서 강한 햇볕과 열이 축적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이후 기압계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서풍이 지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17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8월 첫날인 1일 기상청은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 중부·서부와 울산 동부, 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창녕, 진주 등의 낮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 온도도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으며,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도 많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 낮 최고기온은 32~39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2도, 춘천 34도, 강릉 37도, 대전 35도, 대구 37도, 전주 35도, 광주 38도, 부산 39도, 제주 34도다. 하늘은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 산지는 시속 70㎞ 안팎의 강풍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이날까지는 달의 인력 영향으로 바닷물 높이가 높아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메가특구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노동 규제 완화 방안을 대거 포함한 것으로 확인되됐다. 기간제 노동자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최대 4년으로 두배 늘리고, 연구개발(R&D) 분야에는 주 52시간제 적용을 제외하는 등 노동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검토되는 것이 알려지자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정부와 국회, 노동부 등에 따르면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부는 메가특구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하며 각종 규제특례를 논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노동 규제 완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특구는 이재명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3대 메가프로젝트’와 ‘5극3특’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다. 특구 지정 시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와 재정·세제 지원, 연구개발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책에 경영계 요구가 대거 반영되면서 노동 규제 완화가 핵심 특례로 포함돼 논란이 됐다. 기간제 사용 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2006년 제정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처음으로 쿠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 50명에게 쿠팡이 1인당 현금 10만원 또는 쿠팡캐시 1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기업의 배상책임을 공식 인정한 첫 사례다. 향후 전체 피해자 보상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31일, 지난해 12월 소비자 50명이 신청한 집단분쟁조정 사건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쿠팡 회원의 이름·이메일·주소 등 일반 개인정보뿐 아니라 공동현관 비밀번호, 배송지 정보, 주문내역 등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까지 유출된 점을 중대한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해커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정보를 빼돌리고 일부 고객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는 등 실제 악용 가능성이 확인된 점도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유출된 개인정보와 범행에 사용된 기기를 모두 회수해 추가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위원회는 이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쿠팡을 일상적으로 이용해 온 소비자들이 입은 정신적
정부가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범정부 차원의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해외 마약류 반입을 차단하는 한편 휴가철·추석·핼러윈 등 마약류 범죄 취약시기에 클럽과 유흥주점 단속을 강화하고 케타민 등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유통도 집중 단속한다. 정부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하반기 범정부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마약류 사범은 매년 2만 명 이상 적발되고 있다. 마약류 사범은 2023년 2만7611명에서 2024년 2만3022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만3403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전체 마약류 사범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약 60%에 달한다. 정부는 특히 최근 국내 반입과 압수량이 크게 늘어난 케타민에 주목하고 있다. 케타민 압수량은 2023년 43㎏에서 2024년 89㎏, 2025년 141㎏으로 증가했다. 온라인과 유흥가 유통은 물론 의료기관의 불법취급까지 케타민 유통 전 과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해외 유입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공항·항만·해상에서 관계기관 합동단속을 강화한다. 관세청과 검찰, 경찰, 해양경찰, 국가정보원 등은 국내외 관계기관이 보유한 범죄정보와 첩
31일 금요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폭염이 예상되면서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7도, 낮 최고기온은 32~39도(일부 지역 40도 안팎)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가운데 부산 중부·서부와 양산, 창원, 김해 등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은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이거나 최고 체감온도가 38도를 웃도는 등 건강한 사람도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는 수준의 극한 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를 제외한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최대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그늘 등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어린이와 고령층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줄 것을 권고했다. 주요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1~32도, 춘천 34도, 강릉
인천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이 강제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달 18일 오전 6시 54분 발생한 화재는 무려 109시간 넘게 이어졌고, 22일 오후가 되어서야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소방관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 외에는 없었지만, 장시간 이어진 대형 화재였던 만큼 화재 원인 규명에 시선이 모아졌다. 인천경찰청은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30일 오전 10시부터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물류센터 인근에 있는 쿠팡 측 사무실 2~3곳과 방재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총 30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화재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원본 영상과 각종 소방설비 관련 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프링클러 작동 내역 등 초기 대응과 관련된 자료도 확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쿠팡 측에 CCTV 원본 제출을 요청했으나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강제 수사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화재와 관련해 입건된 인물은 없으며, 압수수색 영장 발부 당시 경찰은 방화 또는 실화 가능성을 포함해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