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시대가 감춘 자본주의 식탁의 착시와 본질 노릇노릇한 황금빛 표면, 한입 베어 물면 귓가에 울리는 경쾌한 바삭함, 그리고 손가락에 묻은 짭조름한 소금 알갱이. 패스트푸드의 영원한 지배자, 감자튀김을 마주한 순간 우리는 이성보다 식욕의 움직임을 경험한다. 그런데 “감자튀김이 몸에 나쁜 진짜 이유는 감자가 아니라, 튀김기 속 기름(식물성 종자유) 때문이다”라는 사실을 들으면 잠시 멈칫해진다. 카놀라유, 대두유, 옥수수유 같은 기름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라는 걸 소셜 미디어에서 접하면서도 먹을 때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감자튀김에 쓰는 식물성 기름에 중독이 된 것일까? 아니면 거대 식품 산업이 쳐놓은 또 다른 덫에 걸린 걸까? 어찌 된 일인지 실험실의 엄격한 데이터들을 동원해 그 논리적 실체를 스캔해 보았다. 1. 기름이 범인이라는 날카로운 논거 "기름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이들의 주장에는 꽤 그럴듯한 화학적·생물학적 근거가 있다. 핵심은 ‘오메가-6 지방산의 과다 섭취’와 ‘고온 가열의 함정’이다. 대다수 패스트푸점은 단가를 낮추고 바삭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대두유나 옥수수유 같은 식물성 종자유(Seed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진보와 중도는 물론,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포괄하는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2일 평택을 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민주당이 진보 정당의 맏형'으로서 외연을 넓혀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앞으로 진보 정당, 진보적 개인, 중도적 개인, 또 보수적이면서 합리적이고 유능한 분들을 다 함께 끌어안는 대통합의 길을 갈 것"이라며 "사회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같은 정당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혁신당과는 합당의 길을 갈지, 연대의 길을 갈지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합당하든 연대하든 대원칙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지분을 놓고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며 "그것은 구태 정치다. 오직 경쟁력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당과 다른 당이 연대를 해도 경쟁력으로 단일화가 될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경쟁력으로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당의 생각은 지난 대선 때 보수 진영에 계셨던 분들을 이용하고 끝내자는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좋은 분들을 모셔서 정치의 지평을 넓히자는 것"이라며 "진보 개혁과 중도 보수까지 포괄하는
전남광주 순천시 마을자치기구들이 순천대 의대 신설 확정을 요구하는 릴레이 성명에 나섰다. 순천시 풍덕동 주민자치회는 11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총회를 열고 국립 의대 신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가까운 곳에서 제때 치료받아 위급한 순간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의료 환경"이라며 "국가가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른 평가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이날 풍덕동과 조곡동을 시작으로 읍면동의 릴레이 성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30일 순천대를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했다. 그러나 경쟁했던 목포대 중심의 전남광주 서부권에서 단식, 삭발, 소송 제기 등 거센 반발이 나오면서 정부의 후속 절차가 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훈모 시장은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의대 설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힘을 모으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극해를 통과해 12일 영국에 도착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께 팬스타 아크로호가 영국 펠릭스토우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부산에서 출항한 지 21일 만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북극해를 항해한 뒤 유럽(영국)을 향해 운항했다. 북극해 진입 초기에는 해빙(海氷)으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엇지만, 유럽에 가까워질수록 해빙이 줄면서 대체로 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2천75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화학제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화물 737TEU와 빈 컨테이너를 포함해 837TEU를 싣고 출항했다. 펠릭스토우항에서는 일부 화물을 하역한 뒤 유럽 내 다른 항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오는 13일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한 뒤, 16일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다시 북극해를 통해 부산으로 귀환한다. 부산 입항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북극 항로는 기후 변화로 해빙이 줄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해빙, 변덕스러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면서 한 의원에 대한 처벌 필요성을 주장하자, 한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경찰 수사를 두고 “'짖어놓고 물 용기는 없으니 경찰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다시 “자료를 누구에게 받았는지 밝히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어제(11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승원 후보자는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된다”며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 의원이 제기해온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공세는 있었지만 결국 거품은 걷히고 본질과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판단이 국민적으로도 높아지고 있다”며 “굳이 ‘아웃’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국민 판단에서는 이미 아웃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검찰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잔당 세력의 사실상 내란 연속 행위가 한동훈의 관종 정치에 의해 드러나고 있는 것이 현재 사태의 본질”이라며 “불법 자료를 유출했건, 인지하고 활용했건 모두 불법 자료 커넥션 세력
올여름 경남 남해안에서 발생한 고수온 피해가 244억원을 넘어서며 2000년대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들어 수온이 하락하면서 고수온 상황은 다소 진정됐지만, 뒤늦게 집계되는 피해와 고수온 스트레스에 따른 추가 폐사 가능성이 있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고수온으로 어류 663만1000마리와 전복 109만4000마리, 멍게 3261줄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244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 7월 말부터 남해군과 하동군, 통영시, 거제시 등 4개 시군의 해상 가두리·육상 양식장 390곳에서 고수온에 따른 폐사 피해가 이어졌다. 올해 피해액은 이미 2023년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2023년에는 어류 1466만6000마리와 멍게 1376줄이 폐사하면서 207억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에서 고수온으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해는 2024년이다. 당시 8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고수온 특보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양식생물이 대규모로 폐사했다. 2024년에는 어류 2828만1000마리와 전복 94만2000마리, 멍게 4268줄을 비롯해 굴 7528줄, 홍합 2697
농협경제지주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매 조직을 재편하기 위해 농협하나로유통을 흡수합병한다. 하나로유통이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지 약 12년 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하나로유통 흡수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 합병이 완료되면 하나로유통 법인은 소멸하고, 인력과 자산, 판매장 운영 기능 등은 농협경제지주로 넘어간다. 또한 합병 이후 직영 하나로마트 운영 기능까지 농협유통에 넘겨 유통 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합병은 하나로유통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하나로유통은 매출은 2023년 1조 2천915억원에서 지난해 1조 1천804억원으로 8.6% 감소한 반면, 부채는 2천123억원에서 2천885억원으로 35.9% 급증했다. 이로 인해 2024년부터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률 역시 2024년 말 9.0%에서 지난해 말 19.1%로 두 배 이상높아지며 재무 구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이번 흡수합병은 농협 소매 유통 사업을 일원화하는 조치로, 지주사는 구매·공급 등 본부 기능을, 농협유통은 판매 현장을 전담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출범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당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만들었던 뉴욕을 1년 만에 다시 찾으면서 이번 방문에서 투자협상이 최종 타결될지 주목된다. 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뉴욕 인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상적인 한미 통상협상의 무대인 워싱턴DC가 아닌 뉴욕을 찾은 것은 협상 카운터파트인 러트닉 장관의 일정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러트닉 장관은 2001년 9·11 테러 당시 친동생 게리를 비롯해 회사 임직원 600여명을 잃었다. 이후 매년 9월 11일 뉴욕에서 열리는 추모 행사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의 인연도 지난해 9·11 추모 행사를 계기로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지난해 9월 11일에도 뉴욕에 머물렀다. 당시 양국은 한국의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놓고 투자처와 수익 배분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
이란 연계 세력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을 추적하고 공격 표적을 선정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멘 후티 반군과 중국·러시아 연계 세력도 미사일 개발과 감시, 자율살상 드론 구축 등에 클로드를 악용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공개한 154쪽 분량의 ‘AI 오남용 감지·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GTG-30005’라는 코드명으로 식별된 이란 연계 위협 세력은 클로드를 이용해 중동에 주둔한 미 해군 부대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격 표적 추천 자료 등을 작성했다. 이들은 공개된 군사 사진의 설명 등을 통해 확보한 미군 명단과 군함·항공기 위치 데이터, 군사·상업용 위성사진 등을 종합해 미군 함정의 동선을 추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클로드를 활용해 군함에 탑재된 통신·제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연계 세력이 선박과 항공기의 신호정보와 위성사진 등을 수집해 미 군함을 추적하고 함정 통신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해당 활동을 사전에 탐지해 관련 계정을 정지시키고 정부 당국에 관련 정보를
국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최고가격제 실시로 국내 주유소의 휘발류 가격은 17주 연속 하락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859.1원으로 전주보다 1.1원 내렸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3원 내린 1천905.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9원 하락한 1천832.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천86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849.2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내린 1천844.0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확산과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4.4달러 오른 11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9달러 상승한 131.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5.6달러 오른 170.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정부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며 국내 가격
북한이 한미일 3국의 정례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종료 다음 날인 1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에 반발해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고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2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차례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 특성 등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대표적인 단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1 계열과 600㎜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로 다른 종류의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발사하며 성능과 운용 능력을 시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북한의 관련 동향을 추적하면서 정보를 공유했으며, 일본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3번째로, 지난달 20일 이후 23일 만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나온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도는 압력을 나타내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였다. 특히 근원 물가의 월간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다. 미·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무역 갈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CPI 발표 직후 시장 참가자들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 베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