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의 판을 깨고 있다. ‘딥시크(DeepSeek)’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중국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가 공개한 초대형 멀티모달 모델 ‘키미 K3(Kimi K3)’가 미국 최상위권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AI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중심의 폐쇄형 생태계에 균열이 생기고,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AI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는 키미 K3의 지능 지표를 57점으로 평가하며 현존 모델 중 4위에 올려놓았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60점), 오픈AI의 ‘GPT-5.6 솔(max)’(59점) 및 ‘GPT-5.6 솔(xhigh)’(58점)에 이어지는 성적이다. 구글 제미나이, 스페이스XAI의 그록, 메타의 뮤즈스파크 등 미국·유럽 주요 모델을 앞선 결과다. 특히 코딩 능력 부문에서는 미국의 간판 모델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키미 K3가 주목받는 이유는 성능뿐 아니라 모델의 구조와 배포 방식에 있다. 이 모델은 총 2조80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웨이
일본에서 2025년도 중고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360만대를 넘어, 7년 연속 역대 최다를 경신한 것으로 민간 조사회사의 조사로 밝혀졌다. 민간조사회사 MMRI(MM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작년도 중고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전년도를 12.4% 웃도는 360만 7000대로 7년 연속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이번 2025년도 중고 스마트폰 판매 대수 조사 기간은 2025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1년이다. 이 기간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요인 중 하나가 신품 스마트폰의 가격 상승이다. MMRI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도출한 신종 스마트폰의 평균 구매 금액은 올해 1월 시점에서 7만 8771엔(한화 약 72만1022.47원)이다. 이는 2021년 12월에 비해 약 30% 상승한 금액이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과 엔 약세, 스마트폰의 고기능화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MRI의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29년에는 중고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50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메인 스마트폰을 중고로 사용하는 비율(2025년 기준)을 살펴봤을 때 30대의 메인 스마트폰 중고 이용률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분야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양사는 14일 ‘2026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에서 최우수상 1개와 본상 5개를 포함해 총 6개의 상을 휩쓸었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는 제품 디자인·브랜드·커뮤니케이션·디자인 콘셉트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혁신적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최우수상(Best of Best)을 받은 작품은 현대차·기아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에 기반한 ‘모베드 어반호퍼&골프’다. 모베드는 올해 미국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최고 혁신상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 등을 이미 수상하며 기술·디자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최우수상 수상으로 모베드는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만 네 차례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며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모베드 어반호퍼&골프는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고작에만 주어지는 ‘루미
국내 빅테크 양대 축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평가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글로벌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두 기업이 선택한 수익화 방식과 사업 구조 개편 방향이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 국내 IT 업계에서는 “2026년은 한국 빅테크의 AI 전략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부터 초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 X(HyperCLOVA X)’를 중심으로 한 AI 플랫폼 전략을 강화해 왔다. 특히 검색·쇼핑·클라우드·핀테크 등 기존 주력 사업에 AI를 깊숙이 결합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확장형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 효율 개선, 쇼핑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기업용 AI 솔루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이미 방대한 데이터와 플랫폼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AI 적용에 따른 실질적 매출 증대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AI 기반 광고 효율이 기존 대비 조금씩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하반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전 세계 IT 산업을 뒤흔들면서 소비자 전자기기 시장이 ‘칩플레이션(Chipflation)’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제조기업들이 고부가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그 여파로 모바일·PC용 메모리 공급이 급감했다.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작년 4분기 40~50%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같은 폭으로 추가 상승이 이어졌다. 2분기에도 약 20% 상승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급등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PC에 주로 쓰이는 DDR4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1월 11.5달러(한화 약 1만7286.80원)에서 6월 21달러(한화 약 3만1567.20원)로 반년 만에 약 80% 뛰었다. 서버용 제품에 생산이 집중되면서 모바일 메모리 공급은 더욱 빠듯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필요한 물량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였고,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IDC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고성능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과 방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정부가 안전한 AI 시대를 위한 국가 정보보호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5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 행사는 ‘안전한 AI 시대, 대한민국이 앞서갑니다’를 주제로, 국민 생활과 기업 운영, 주요 기반시설, 국가 안보까지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독 축사를 통해 “AI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범부처 협력체계를 확대해 새로운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AI 기반 보안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I가 취약점 분석과 공격 자동화에 활용되면서 취약점 공개 후 악용까지 걸리는 시간이 2018년 2.3년에서 올해 3시간으로 단축되는 등 공격 양상이 급변하고 있다. 정부는 강화되는 공격력에 대응해 사후대응 중심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정책 전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컨설팅의 가상자산거래소 코빗(korbit) 인수를 승인했다. 일반적인 금융그룹과 가상자산 산업 간 결합의 첫 사례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4억원에 취득하게 됐다. 이는 금융그룹 계열사가 국내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한 최초의 기업결합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호텔 운영을 주력으로 하는 비금융 계열사이며,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코빗은 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와 함께 특정금융정보법 요건을 충족해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이지만, 시장점유율은 약 0.5% 수준으로 제한적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구조로 유동성이 높은 상위 거래소로 이용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해, 코빗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으로 증권업–가상자산 거래소, 자산운용업–가상자산 거래소 간 두 가지 혼합결합이 발생한다고 보고 경쟁 제한 가능성을 심사했다. 증권업 측면에서는 상장주식 투자 플랫폼과 가상자산 거래소가 통합될 경우 진입장벽이 생기거나 경쟁사업자가 배제될 가능성을, 자산운용업 측면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기반 ET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로봇 국제대회인 ‘로보컵(RoboCup) 2026’이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로보컵은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개최돼 온 세계적 로봇·AI 축제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 인천 대회가 처음이다. 특히 올해 대회는 45개국에서 364개 팀, 2879명의 선수단이 참가 신청을 하며 지난해 브라질 살바도르 대회보다 약 1.9배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대회 기간 약 1만50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송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은 글로벌 로봇도시의 위상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맞게 됐다. 개막식은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렸으며, 인천광역시·세계로보컵연맹·한국AI·로봇산업협회(KAR)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박찬대 인천시장, 우보 비서(Ubbo Visser) 로보컵연맹 회장, 김성열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 오준호 한국AI·로봇산업협회 회장,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등 국내외 정부·학계·산업계 관계자와 글로벌 로봇 기업 관계자, 선수단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세계적 로봇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우보 비서
정부가 보이스피싱과 대포폰 범죄의 주요 통로로 지목되는 명의도용 개통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6일부터 휴대전화 개통 과정에 안면인증을 포함한 다중 본인확인 절차를 도입한다. 휴대전화가 금융거래와 각종 본인확인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위·변조 기술이 고도화하며 기존 신분증 진위확인만으로는 부정 개통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대포폰은 2만 건에 달했고,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3000억원에 이르는 등 범죄 규모가 커지면서 정부는 본인확인 체계 강화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휴대전화 부정사용 방지 종합대책’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대면·비대면 모든 개통 채널에서 신규 개통과 번호이동 시 다중 인증 절차가 적용된다. 이용자는 안면인증,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당일 발급한 주민등록초본 가운데 원하는 인증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안면인증을 선택할 경우 신분증 사진과 실시간 촬영한 얼굴을 대조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며, 인식이 실패하더라도 다른 인증수단으로 신원이 확인되면 조건부 개통이 가능하다. 정부는 향후 대체 인증수단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에 정부는 안면인증을 의무화
오픈AI(OpenAI)가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설계한 첫 AI 추론용 가속기 칩 ‘할라페뇨(Jalapeño)’를 공개했다. 할라페뇨는 오픈AI가 모델·소프트웨어·서비스뿐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인프라 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두 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다세대 컴퓨팅 플랫폼의 첫 제품이다. 할라페뇨는 LLM(거대언어모델) 추론에 최적화된 완전 신규 아키텍처로 설계됐으며,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고 컴퓨팅·메모리·네트워킹 자원을 균형 있게 배치해 이론적 성능에 근접한 활용률을 목표로 한다. 초기 테스트에서는 기존 최첨단 가속기 대비 와트당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GPT-5.3-Codex-Spark 등 다양한 ML 워크로드를 목표 주파수와 전력 조건에서 이미 구동 중이다. 오픈AI는 브로드컴, 셀레스티카(Celestica)와 함께 칩 설계부터 보드·랙 시스템 통합, 대규모 생산 체계 구축까지 전 과정을 9개월 만에 완성했다. 이는 고성능 ASIC 개발 역사상 가장 빠른 주기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자사 모델을 칩 설계 과정에도 활용해 최적화 속도를 높였으며, 이러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공동 개발 방식이 향후 컴퓨팅 비용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인한 메모리 수요 폭증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론은 매출 414억5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배, 직전 분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앞서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와 월가 전망치를 모두 크게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4% 중후반대로 치솟았고, 조정 EPS는 25.1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333억 달러, 순이익은 2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됐다.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은 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 급증이다. 클라우드메모리 사업부(137억6900만 달러)와 코어데이터센터 사업부(115억 달러)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두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0%대 초중반에 달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 자동차·임베디드 부문도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 마이크론은 AI 인프라 확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해외로 이전한 사실이 드러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2억10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이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회 전체회의에서 빗썸이 개인정보보호법상 국외이전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처분을 의결했다. 조사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테더(USDT) 마켓에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와 ‘오더북(Order Book)’을 공유했다. 오더북은 거래소 간 매수·매도 주문 정보를 공유해 서로의 고객 주문이 교차 체결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거래량 확대와 유동성 확보에 활용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회원번호와 주문정보 등 개인정보가 해외 시스템으로 이전될 수 있어 법적 규제가 적용된다. 빗썸은 이용자에게 스텔라 거래소로 개인정보를 이전한다는 내용으로 별도 동의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다른 해외 거래소가 운영하는 ‘빙엑스(BingX)’ 시스템으로 정보를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고지한 이전 대상과 실제 이전 시스템이 달랐다는 점을 중대한 위반으로 보고 1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상자산 이전 과정에서도 추가 위반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