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잇따라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자·가전과 철강, 자동차, 건설 등 산업계 전반으로 보안 경계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약 2만8000개 기업에 긴급 보안점검을 권고한 가운데 증권사들도 연휴 기간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5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자·가전업계는 금융보안원이 공개한 공격자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고 주요 시스템의 취약점과 정보 노출 여부를 긴급 점검했다. 현재까지 이번 금융권 해킹 사고와 관련한 정보 유출이나 외부 공격 징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보안 상태를 재점검하고 있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되는 취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이상 징후 감시와 데이터 암호화 등 보호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설업계는 아파트 분양 계약 과정에서 확보한 수분양자 개인정보 관리 상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아직 관련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관리 현황과 대응체계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도 예방 조치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고객 데이터를 겨냥한 해킹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 발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 업종이 10% 넘게 하락하며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로 증시 자금이 집중된 데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개별 기업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10.51% 하락했다. 일반서비스(-8.08%), 금융(-7.44%), 종이·목재(-5.01%) 등을 제치고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연초 이후 하락 폭은 더욱 크다.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연초 대비 36.65% 떨어져 전체 업종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의 부진에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증시 쏠림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에서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 지난달 기계·장비 업종은 14%, 전기·전자 업종은 10.28% 상승했다. 제약 업종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코스닥 시장 자체의 거래 위축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697억원으로 코스피의 34% 수준에 그쳤다. 글로벌 금리 상승도
NH농협은행에서 최근 5년여간 횡령과 부당대출, 금융상품 판매절차 미준수 등으로 직원 400여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만 37건에 달했고, 일부 직원은 고객자금이나 시재금을 횡령하고도 경징계를 받은 뒤 현재까지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NH농협은행의 징계 건수는 426건이었다. 징계 이유는 복무규정 및 임직원행동지침 위반 사례가 100건을 넘기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실채권 발생(40건)과 횡령(37건), 비예금 금융상품 판매절차 미준수(7건), 부당대출 취급(5건), 고객과의 사전금전 거래 및 대차(5건), 개인정보 무단 조회(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문책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경징계가 19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감봉(125건), 정직(59건), 징계해직(46건), 사고기록유지(5건) 순으로 처벌 수위가 낮았다. 적발된 비위의 대다수인 149건은 NH농협은행의 자체감사(419건)로 적발됐고 금융감독원 적발은 고작 7건에 불과해 외부 감시망의 심각한 공백을
가공식품 가격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26개 품목 가운데 24개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의 8월 가격 동향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26개 품목 중 24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국·탕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39.2%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컵밥 24.9%, 고추장 19.8%, 된장 19.1%, 콜라 16.8%, 국수 16.1%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국·탕과 고추장 등 일부 품목은 올해 1월 표본 정비 과정에서 조사 대상 상품 구성이 달라진 영향이 반영됐다. 동일 상품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국·탕의 가격 상승률은 15.7%, 고추장은 4.2%로 낮아진다. 올해 식품업체들이 단행한 가격 인상이 실제 유통 현장의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8월 즉석밥 가격은 전월보다 5.7% 상승했다. 콜라는 6.7%, 케첩은 4.3%, 카레는 4.1%, 참치캔은 3.9% 각각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즉석밥의 경우 제조사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소폭 내리며 2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국내 휘발유 가격의 내림 폭은 크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다섯째 주(9월 27일~10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7.6원으로 전주보다 0.4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L당 1,904.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주와 비교하면 0.2원 내렸다.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전주보다 0.3원 하락한 L당 1,829.8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대구의 가격 차이는 L당 74.2원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L당 1,861.0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845.7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843.3원으로 전주보다 0.1원 내렸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 회복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 재가동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완화로 하락했다. 다만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 가격
직전 공시 당시 490억원 규모였던 시중은행들의 금융사고 피해액은 87억원의 추가 피해가 확인되며 577억원까지 불어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금융사고 관련 피해금액을 높이는 내용의 정정공시를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공시한 35억7790만원 규모의 대출 사기 피해액을 이날 62억2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고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발생했으며 영업점에서 사고를 발견했다. KB국민은행은 당초 사고 기간을 2023년 9월∼2024년 12월로 공시했으나 이날 사고 발생 기간 역시 공식 정정했다.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 등으로 인한 사기로 총 104억81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6월 공시 당시 사고 금액을 40억800만원으로 파악했지만 두 달 뒤 98억7100만원 규모로 정정했고, 오늘 2차 정정공시에서 피해 금액이 6억원 가량 추가됐다. 사고 발생기간은 2024년 8월부터 2025년 4월 사이 발생했으며, 수사기관 자료제출 요구 과정에서 금융사고를 발견했다. IBK기업은행 역시 이날 2차 정정 공시를 통해 금융사고 금액을
코스피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경계 속에서도 장 막판 반등하며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탈환했다. 개천절 연휴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기관과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39포인트(0.46%) 오른 7003.7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3.08포인트(0.47%) 내린 6938.27로 출발해 장중 한때 0.62%까지 하락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다가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000선을 가까스로 넘어섰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유럽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일부터 시작되는 개천절 연휴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둔화할 경우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81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1조4830억원가량을 사들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SK㈜ 주식 약 944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매각 규모는 법원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단한 재산분할액과 같은 수준이다. SK㈜는 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보유 중인 SK㈜ 주식 165만3924주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발행주식의 2.3%에 해당한다. 매각을 통해 최 회장이 확보할 자금은 약 9440억원이다. SK㈜는 매각 사유를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식 거래는 한 달 뒤인 오는 11월 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 규모는 지난 7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가 산정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계획대로 매각이 완료되면 최 회장이 보유한 SK㈜ 보통주는 현재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어든다. 최 회장의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낮아지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도 25.2%에서 22.9%로 하락한다. 다만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하면 최 회장의 지분율은 23.9%에서 20.8%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각각
화물차와 버스 등 상용차 주요 부품의 개별 가격이 최근 10년간 평균 6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클러치 디스크 등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부품의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6년 5대 상용차 제작사의 주요 부품 가격자료 1105개를 분석한 결과, 2017년과 올해 가격 비교가 가능한 792개 부품의 개별 가격 상승률은 평균 62.8%로 집계됐다. 같은 부품들의 평균 가격은 2017년 101만6000원에서 올해 152만1000원으로 49.7% 올랐다. 부품 유형별로는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소모성 부품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브레이크와 클러치 등 소모성 부품 40개의 개별 가격 상승률은 평균 73.6%였다. 흙받이와 헤드램프 등 운행 중 파손 가능성이 높은 다빈도 파손부품 494개는 평균 65.6%, 터보차저와 인젝터, 매연저감장치(DPF) 등 핵심 고가부품 258개는 평균 55.7% 상승했다. 특히 소모성 부품 가운데 브레이크 패드·라이닝의 평균 가격은 2017년 23만1000원에서 올해 63만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반복되는 위법행위가 미흡한 내부통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 이익을 침해하거나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시장 퇴출까지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신설 사모운용사 최고경영자(CEO) 등 17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주요 법규 위반 사례와 내부통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등록 사모운용사는 2021년 말 273개사에서 지난해 말 430개사로 크게 늘었다. 반면 지난해 기준 사모운용사의 평균 임직원 수는 14.4명에 그쳤다. 금감원은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사모운용사가 늘면서 업무 미숙 등에 따른 법규 위반과 투자자 보호 미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복되는 위법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최고책임자인 CEO가 직접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는 "그간 제재 사례 등을 지속해서 안내했음에도 유사한 위법행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내부통제 최고책임자인 CEO의 관심이 부족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하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견조한 고용과 제조업 물가 상승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채권 저가 매수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1포인트(0.04%) 오른 5만926.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91포인트(0.19%) 상승한 7666.4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53포인트(0.04%) 오른 2만6871.60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2%까지 치솟아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과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점이 금리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건을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를
LG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면적 3만2천㎡(약 9천680평) 규모로 구축될 예정인 공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되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데이터센터 등의 냉각에 사용하는 설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기가와트(GW)에서 2030년 420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국내 평택과 창원 공장에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고도화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첫 공정부터 최종 공정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흐름라인 방식을 도입하며, 올해 말까지 복수 라인 동시 가동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생산라인 증설 및 설비 고도화에 투입되는 금액만 총 1천500억원이다. LG전자는 칠러를 넘어 냉각수분배장치(CDU)와 콜드플레이트 등 액체냉각 제품군까지 포함하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설루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