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936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제한(3.15~) 이후 중국노선 감소에도 항공노선 다변화, 긴급지원대책(4월) 등으로 6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7월 들어 2.2% 감소(658만 명)했다.
공항별로는 노선 다변화가 이루어진 대구(126.9%)․김해(5.3%)․인천공항(1.3%)은 7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청주(-82.2%)․제주(-66.5%)․무안(-61.5%)․양양(-93.9%)공항은 7월에도 감소하며 3월 사드 관련 제재 이후 국제여객 감소세가 지속되고 이들 공항의 면세점 매출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 인천 | 김해 | 김포 | 제주 | 청주 | 대구 | 무안 | 양양 |
국제선 여객 | 4.7 | 10.2 | △10.1 | △72.2 | △84.2 | 122.3 | △42.0 | △89.6 |
면세점 매출 | △4.8 | 4.3 | △6.8 | △71.9 | △77.9 | 27.0 | △49.6 | - |
이에 국토교통부는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 별로 피해상황과 업계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월 긴급 지원 대책을 보완한 추가 맞춤형 지원 대책을 공항공사, 지자체와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는 여객 감소가 큰 지방공항의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①노선 다변화 지원, ②여행사 인센티브 확대와 함께 ③면세점․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방안이 포함됐다.
지방공항 노선 다변화 지원
상반기 공항 이용률이 낮은(30% 이하) 청주공항의 착륙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를 50% 감면하여 항공사 취항도 유도한다.(한국공항공사, 7~12월)
종전에는 전년도 공항 이용률을 기준으로 30%이하인 경우 감면하여 무안, 양양공항은 적용되었으나 이번에 반기별 실적(상반기) 기준으로 개선하여 청주공항까지 확대 적용받도록 한 것이다.
항공사의 대체노선 취항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운수권 의무사용기간(4월 긴급대책으로 20주→10주 완화)을 ’17년에 한해 전면 면제하여 운항실적이 부진한 중국노선*에 대한 항공사의 운수권을 보장하고, 태국(9월), 대만(10월) 등 항공사가 취항․증편을 희망하는 국가와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 확대를 추진한다.
또 지방공항에 취항 가능성이 높은 외항사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지자체-공항공사)을 실시하고, 중국 등 탑승률이 저조한 노선에 대해 항공사의 여객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한다.(9월~, 2억 원, 한국공항공사)
해외 마케팅을 통해 하반기에 제주-쿠알라룸푸르, 청주-하노이 정기편, 양양-하노이 전세편 등이 개설될 예정이며, 무안-대만 등 추가 신규 노선 유치를 위한 해외 방문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행사 인센티브 확대
여행사의 관광객 유치 지원을 위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청주, 무안, 양양공항에 외국인 여객을 3인 이상 모집한 여행사에 대해 인당 1만원을 지급한다.(9월~, 한국공항공사)
지난 4월 긴급대책으로 지방공항에 국제선 인바운드(외국 관광객) 전세편을 유치한 여행사에 지원금(편당 250만 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을 8월부터 아웃바운드 전세편까지 확대한다.(한국공항공사)
*(실적) 제주-방콕(13편), 제주-울란바토르(1편), 제주-오키나와(2편)에 대해 총 3,850만 원 지급
면세점․상업시설 피해 최소화
사드 제재 후 국제여객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한 제주, 청주, 무안, 양양 4개 공항에 대해서는 업계의 요청과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하여 면세점․상업시설 임대료를 30% 인하하고 납부시기도 여객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유예한다.(한국공항공사)
앞으로는 예측하지 못한 충격으로 인한 매출 급감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 고정임대료 대신 매출실적 또는 여객 증감률에 연동되는 임대료 산정 체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양 공항공사)
면세점 등 판매 촉진을 위해 인천공항은 프로모션 지원 예산을 약 2배 늘려(20→39억 원, 인천공사) 이벤트 등을 확대하고 지방공항은 면세점 경품․SNS 이벤트 등을 실시(2억 원, 한국공사)할 계획이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대책은 중국노선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특히 중국 비중이 높은 지방공항의 국제여객 및 면세점․상업시설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맞춤형 대책”이라며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4월 대책에 이어 이번 추가 대책을 즉시 시행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수렴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