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한 채권단이 매각과 워크아웃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리 패키지(Pre-package) 워크아웃’ 방식 매각 검토에 들어갔다.
프리 패키지 워크아웃이란, 워크아웃 진행 중에 예비 인수자의 미래 경영계획을 반영해 기업 개선 작업을 신속히 진행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은 조기에 회사를 매각해 채권을 회수할 수 있고, 인수자는 인수 이후 계획을 반영해 기업 개선 방안을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27일 “쌍용건설은 채권단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약 1500억 원을 투입하면 이후 2500억~2700억 원정도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춰 ‘클린 컴퍼니’가 될 수 있다”며 “새로운 인수자가 매각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을 쓰면 3천억 원 이상 부채를 자본으로 바꾸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최대한 빨리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것이 프리 패키지 워크아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은 27일 “쌍용건설 5대 주요 채권은행은 처리 방안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하도급 업체 1400곳의 피해가 우려돼 대승적 차원에서 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음달 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채권단은 5~6월까지 담보채권 등 워크아웃 세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