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bnb가 만든 작은 시골 도시(1)

  • 등록 2024.01.14 17: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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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nb가 만든 작은 시골 도시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다리가 놓인다거나 터널이 뚫리면 가장 먼저 땅값이 변한다. 예를 들어 다리나 터널이 생기기 전에 땅값이 낮았던 B지점의 땅값이 A지점과 거의 같아진다는 것이다. 즉 건설비가 들어간 만큼 땅값이 오르게 된다. 미국의 어느 시골 작은 읍에 전 세계 숙박 공유 서비스인 Airbnb가 들어오면서 상전벽해의 관광지로 변해 부동산 시장이 뛰어 난리가 났다. 미국 땅덩어리(980만 ㎢)는 우리나라 영토(10만㎢)의 98배로 시골에서 부동산 투기 같은 건 일어 날성싶지 않은데 도대체 작은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뉴욕타임스 2023년 12월 4일, 비즈니스면 Welcome to Hochatown, the Town Created by Airbnb)


 

오클라호마의 시골 도시에 객실이 생기고 땅값이 급등하자 여행시장이 무너졌다. 오크라호마의 남동쪽 코너에 브로켄 바우(Broken Bow) 호수가 있고 이 호수 주변에 있는 호차타운(Hochatown)이라는 작은 도시는 1년 전에 만들어졌다. 이 도시는 거의 전적으로 Airbnb 덕분이다.

 

“Airbnb가 이 도시를 100% 지었다”고 호차타운(Hochatown)의 디안 조르단(Dian Jordan) 시장이 말했다. 2022년 11월, 조르단(Jordan) 부인과 128명의 주민은 울퉁불퉁하고 더러운 도로의 번화가 수수한 통나무 오두막집, 오클라호마의 ‘촉토 인디안 보호구역(choctaw Nation of Oklahoma)’ 안에 있는 거대한 현대적인 맨션을 묶은 지역 법인체를 설립하기 위한 싸움에서 성공했다.

 

그러자 주중(週中)에는 주민 수가 고작 229명인 호차타운(Hochatown)이지만 주말이 되면 자동차로 3시간 떨어진, 주로 댈러스에서 카약을 타기 위해, 플라이 낚시를 위해, 그리고 폭포, 급류 그리고 소나무와 파파야 나무가 울창한 숲 사이를 걷는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 5만 명이나 되는 많은 방문객이 모여들었다.

 

펜데믹 이전에 호차타운(Hochatown)은 Airbnb에 얼추 400개의 임대용 오두막집이 올라가 있었는데 Airbnb 데이터를 추적하는 단기임대 사업 사이트인 AIR DNA에 따르면, 5년 만에 지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난 2,400개 이상이 등록되어 있다. 이 도시는 지난 9월, 첫 달의 영업세 총 45만6천 달러를 징수했다. 그래서 결국은 한 달에 백만 달러에 이르는 세수(稅收)가 걷히기를 바라고 있다.

 

“몇백 명이 사는 도시로 보면, 이런 세수는 천문학적인 것”이라고 오클라호마 국세심사위원회 기업등록 담당자인 데이비드 프란시스가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도시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Airbnb”라고 했다. 

 

펜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미국 내 소도시와 시골 지역에서 Airbnb에 올라온 숙소 리스트의 숫자는 폭발적이었다. 도시 거주자들이 시골로 피했기 때문이었다. 도시 지역에서의 단기임대를 엄하게 단속했다. 그런 도시 가운데 뉴욕시는 누가 단기간 손님에게 집을 임대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에 관한 엄격한 새로운 규칙을 펼쳤다. 그것에 따라서 뉴욕의 Airbnb에 단기간 숙박업소로 등록한 숫자는 77%로 떨어졌다고 AIR DNA는 밝혔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규제 변화가 Airbnb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될 것이고 예측했고, 약해지는 펜데믹이 여행 패턴을 바꾸면서 Airbnb의 수입이 급전직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이 회사는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게시했다. 2023년 상반기에 Airbnb의 손님은 9만4000개 이상의 도시와 소도시에서 숙박했다-이는 기록이라고 이 회사는 말했다.

 

“이따금 호텔이 없는 곳으로 관광업이 분산되면 거대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고 Airbnb의 글로벌 정책과 소통 부분 사장인 제이 카네이(Jay Carney)가 말했다. 그는 “인구감소 혹은 사업체의 이탈 조짐이 보이는 지역들은 처음으로 지금 관광 달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보고서에는 역시 호차타운(Hochatown)같은 Airbnb의 붐이 일어난 도시들 사이에서 떠나갈 듯이 비명을 울리고 있는 데이터 측점(data point; 정보의 개별 단위. 일반적으로 fact) 하나가 포함되어 있다.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된 후 처음으로 Airbnb의 임대주택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급량이 점점 늘어 수요의 딱 14%였을 때와 비교할 때 공급량이 19%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런 갭은 집 주인에게 재난을 안겨줄 수 있다. 특히 시장의 정점에서 집을 사서 집을 임대할 요량이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극단적인 경우, 그들은 손해 보고 팔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 사이의 5% 포인트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뉴욕 대학의 「Jonathan M. Tisch Center of Hospital」의 브욘 핸손(Bjorn Hanson) 겸임교수가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차이가 집주인이 임대가격을 내리도록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될 때 빠르게 바닥 치기 경쟁으로 돌입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1492

 

윤영무 본부장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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