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인력 활용, 진지하게 활용하는 정책 필요

  • 등록 2024.04.05 14: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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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의 소프트 파워 육성 : 변화와 개혁, 발전은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부족


지식과 기술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사람이나 조직, 국가가 변화되고 개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식은 기본이고 기술의 추격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 기술을 가지고 시장에서 촉망받는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려면 믿음과 신념이 있어야 하고 훨씬 복합적인 화학적 일 문화가 필요하다.

 

현대 심리학은 과거 종교적 윤리보다 훨씬 정교해졌지만, 현대인을 전혀 변화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 심리학은 그저 먹고 좋은 ‘사탕’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종교는 믿음을 수반하기에 현대 심리학과 비교해 소박하고 거칠지만 타락하고 극악한 죄를 지은 사람들도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며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믿음을 가질 때 위대해진다. 인간이 아무리 똑똑해도 믿음이 없으면 그저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동물과 비슷한 인간일 뿐이다. 나약하고 평범한 인간도 믿음을 가질 때 그는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와 같이 국가가 개인과 조직을 극도로 통제하는 사회에서는 수동적인 일 문화 때문에 창의성과 자발성이 발휘되기 어렵다. 이런 곳에서는 변화와 개혁은 그저 위로부터의 강요로 받아들여지는 까닭에 반짝 쇄신하는 모습을 보일 뿐 곧 원래대로 돌아간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몰락에는 강력한 노조의 끊임없는 임금인상과 복지 요구도 큰 몫을 했다. 집단이 모이면 강성으로 가기 쉽고, 양보하면 배신자로 낙인찍힌다. 매년 임금인상을 요구하는데, 물건값이나 서비스 요금은 매년 올릴 수 없다. 왜냐하면, 값이 올라가면 소비자들이 더 싼 거나, 다른 대체품을 사기 때문이다. 기업 노조가 임금인상과 복지향상 레이스를 벌이면 결국 기업이 망하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기업가는 기업을 키우고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드는 믿음이 필요하고 , 노동자와 전문 직업인의 믿음은 일에서 보람과 행복을 얻는 믿음이 필요하다. 임금을 많이 받는 것을 일의 목표로 삼으면 안 된다. 나라 정책이나 기업의 개혁, 개인의 변화는 반드시 믿음과 신념을 어떻게 마음 밭에 심고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을까. 경건하지는 않더라도 건전한 가치관을 유지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세상의 유혹이란 전염병을 이겨낼 수 있다. 

 

기업의 성공과 일의 성취

 

사업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럿이 장기간 해야 하고 일의 성격이 복잡하다. 따라서 본인 혼자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시간과 공간, 관련자들의 노력이 3차원에서 맞아떨어져야 하고 복잡계의 외부 환경이라는 4차원에서 응해야 이뤄진다.

 

간단한 프로젝트는 환경적 요인이 비교적 단순하고 경쟁자가 없으면 간혹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이미 건설 수주를 따서 완공하기만 하는 프로젝트라면 하청 업주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으나 그것도 여러 노동자가 간여하는 탓에 살얼음 걷듯 신중하게 잘 관리되면서 노력을 경주해야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기업 경영이나 인생은 정말로 가시밭길을 걷는 고난의 여정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실패로 좌절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고 또 재기해 도전하면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이타성에서 성장과 발전이 나온다 

 

앞서 엘리너 오토 여사의 스토리에서 보듯이 95세까지 일 현장에서 일하던 할머니의 마음속에 남은 것은 무엇이겠는가. 탐욕은 사라지고 ‘이타성’만 남았을 것이다. 그녀가 손수 박은 리벳으로 안전하게 창공을 나는 비행기를 보면서 참 행복감을 느꼈다고 그녀는 말했다. 개도국 경제는 헝그리정신으로 성장할 수 있다. 선진국이 되고, 정상의 자리를 다투는 기업과 선진국민이 되고 나서는 헝그리정신은 오히려 ‘독’이 되기 쉽고, 엘리너 여사처럼 이타적 목 
표와 보람을 발견할 때 지속적 성장과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노년 인력 활용을 진지하게 활용하고 건전한 일 문화 진작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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