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일본이 한국에서 매춘까지...조회수 200만회, 어느 네티즌의 글

2024.05.21 12:25:00

최근 일본국적의 20대 여성 3명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된 일이 있었는데 이를 거론하면서 일본 경제 상황을 비통하게 탄식하는 글이 일본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유나선생(ゆな先生)’이라는 필명의 일본 네티즌이 지난 12일 ‘X’(옛 트위터)에 ‘2024년의 일본’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자 1주일 만에 200만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글을 올린 필자는 “일본 여성들이 해외 매춘을 너무 많이 나가 미국에서 입국 거부가 속출했고, 그러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훨씬 가난했던 한국에 매춘을 나간다”면서, 지금의 일본인을 “오렌지주스조차 못 살 정도가 되어 감귤 혼합 주스를 울면서 마시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과거의 무역 수출 강국은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고, 지금은 무역 적자가 수조 엔에 달해 수출할 것이 없다”며 “관광업으로 동남아시아, 인도, 그리고 이름조차 모르는 나라 사람들에게 필사적으로 머리를 숙여 외화를 벌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도시 지역에서는 일본인이 중국인 주인에게 매달 아파트 임대료를 내고, 비싸서 부동산을 살 수 없다고 한탄하는 일본인 곁에서 중국인들은 싸다며 현금으로 아파트를 사고 있다”면서 “사회인 중 상층부는 차례로 미국으로 탈출하고 있고, 한번 탈출한 사람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기술력도 비판한 그는 “(일본은) Society 5.0이라는 허무한 수수께끼 같은 공상과 망상을 외치며 Industry 4.0은커녕 제3차 산업혁명조차 이루지 못한 것을 필사적으로 숨긴다”며 “정부나 민간 모두 팔 IT 기술이 없어서 뭔지도 모르는 것을 필사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침대에는 그냥 누워 연명하는 80~90대 노인들이 누워있다. 그 노인의 연금을 노리는 60대 독신 아들이 가끔 병문안 온다”고 묘사하면서 “이 모든 것을 젊은 현역 세대가 부담하고 있어 그들은 돈이 없어 결혼율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동시에 출생률도 전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엔저 현상도 꼬집었다. 그는 “과거 영광의 시절에 쌓아둔 외화를 판매해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며 “과거 세계인들이 갖고 싶어 했던 통화인 엔화는 ‘비상시 엔화’라는 별칭이 과거의 것이 되어 매일같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쇼와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한, 오래된 기득권에 물든 기업과 조직의 노인들이 권력을 휘두르며 새로운 기술과 사고방식을 억압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은 그때쯤이면 이미 죽어 책임을 모면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서서히 삶의 온기를 앗아가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젊은이들은 언젠가 외화가 바닥나면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없게 되어 황폐해진 사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예상하면서도, 그저 그 현실을 외면한 채 오늘도 아저씨에게 팬티 색깔을 물어보는 소녀 곁에서 귤즙을 마시고 있다”며 글을 맺었다.

 

이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현실을 잘 정리했다” “사실 이 글보다 일본 현실은 더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은 최근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옮겨지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곧 다가올 우리의 미래’라는 반응이었다. “웃긴 건 한국은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알면서도 피할 수 없다는 거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다음 세대는 정말 미국 이민 밖에 답이 없을 거 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영무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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