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 모면… 하와이 출신 50대 용의자 체포

  • 등록 2024.09.16 1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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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소총으로 저격…용의자 "트럼프에 실망, 사라지면 기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두번째 암살 시도를 모면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후보가 플로리다주에 있는 본인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에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이 사건 수사를 주도하는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골프장 울타리 사이로 튀어나온 AK 유형 소총의 총신을 발견하고 즉시 총격을 가했다. 트럼프 후보와 불과 3~500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용의자는 소총을 버린 채, 차량으로 도주하다 인근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혐의와 관련해선 어떤 진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은 안전하다"고 안심시키며 “아무 것도 날 늦추지 못한다"며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강조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그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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