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카운트다운..."우리가 알고 있는 식량이?"

  • 등록 2024.11.02 18:26:09
크게보기


“지구는 점점 뜨거워져 모두에게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지구 온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경제·사회의 회복력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 매일 세계적으로 산더미처럼 쏟아지는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 관련 정보, 글과 기사 등을 읽고 분석하는 비범한 사색으로 기후위기 절벽을 넘는 대안을 찾고자 한다.

 

◇농경지는 넓어지나 영양실조, 비만 비율 증가하는 식량 복합위기

 

슈퍼마켓에 가보면 현대의 식품 시스템은 기적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모든 식품은 맛과 편리성에 맞춰 조심스럽게 구축되어 왔다-심지어 그러한 식품들조차 유기농 제품이 나 여러 세대에 걸쳐 인도주의적이고 친환경적인 조건에 서 사육된 원료로 만든 제품이라고 묘사되어 있다-그리고 그저 몇 세대 전만 해도 해외 사치품으로 간주되었던 농 산물이 지금 더 주요 식품이 된 듯 보이고, 아보카도, 망고, 우루과이에서 온 제철 과일이 아닌 블루베리 등은 주문만 하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슈퍼마켓 역시 점점 연약한 시스템의 디오라마 (diorama, 박물관의 입체 모형)가 되어 가고 있다-최근 들 어 몇 년간 펜데믹에 의해 방해를 받았고, 점점 기후 변화와 충돌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거의 확실한 것은 식품의 전반적인 미래를 다시 만들어 놓으려면 수많은 장애와 위험에 맞서야 한다는 사실이다.

 

세계는 전체적으로 이미 코넬 대학의 농업경제학자 크리 스 바레트(Chris Barrett)가 “식량 복합위기(food polysis)” 라고 부르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 기아에 있어서 오랫동안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패턴이 처음으로 멈췄다가 역전이 되었다고 말한다. 영양실조 비율은 2017년 이후 21%로 증가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농경지는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넓어지는 속도는 과거에 늘어 나던 것만큼 빠르지도 않고, 급속히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 할 만큼 빠르지도 않다. 비만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대중적인 채소의 평균 미세 영양소 함량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식품 시스템으로 인해 당뇨병과 심장병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옮겨지는 새로운 전염병도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격을 보자. 전 세계적으로 도매 식품 물가는 인플레이션의 조정을 받아 1999년 이후 약 50%가 상승했다. 그리고 이러한 가격은 상당 부분 언제 더 오를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다. 시장뿐 아니라 전체 농업의 지나치게 복잡한(Rube Goldberg) 네트워크를 믿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생활비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하는 것은 광범위하게 퍼진 인식의 핵심을 이루는 한 현상이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식품 가격은 실제 바이든 대 통령이 취임한 이후 거의 21% 상승했다. 2020년과 2023년 사이에 올리브 오일의 도매 물가는 3배로 뛰었고, 미국의 항구에 운송된 코코아 가격은 불과 2년도 안 돼 한층 더 뛰어올랐다.

 

◇한해 3억 명 가까운 인구 굶주리고 해마다 늘어나는 기아

 

경제학자인 이사벨라 베버(Isabella Weber)는 전략적 석유 비축량과 동등한 양의 식품을 유지해 식품 부족과 필연적으로 시장의 혼란이 폭발하는 것을 완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격급등은 마치 식품 시스템의 지진계와 같아서 다른 곳에서 더 큰 일이 터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그리고 동시에 때로는 구조상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프리카 인구의 4분의 3이상은 이미 10억 명을 초과했는데 오늘날 이들은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없다. 이곳 아프리카에서 이번 세기에 세계 인구 증가의 대부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프리카에서 20년 동안 농업 생산성 증가는 거의 없었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미국에 서도 아프리카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농업 성장이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바레트는 “비록 미국의 농업은 대체적으로 거대한 이윤을 생산하고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나라 농업은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식량 부족은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인간의 이동과 이민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 식량 농업기구(World Agriculture Program)에 따르면 59개 나라, 지난해 2억 8천2백만 명이 굶주렸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천4백만 명이 더 늘어난 숫자다. 이미 그의 코넬 대학 동료인 아리엘 오르티즈-보베어(Ariel Ortiz Bobea)가 행한 연구를 인용하자면, 기후변화로 인해 전반적인 글로벌 농업 생산성 성장은 30%에서 35%사이로 감소했다.

 

기후는 점점 더 크게 위협을 가해 오고 있다. 대단히 심각한 미래 기후 시나리오를 그리는 것은 종말론적 상상의 시대에서 솔깃한 것이 될 수 있다. 산출량 감소가 아닌, 대규모 흉작, 가격 급등이 아니라, 식량 부족, 악화일로의 배고픔이 아니라 대규모 기근처럼 말이다. 기온이 더 뜨거워진 세계에서 그러한 시나리오는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특히 농업 혁신이 기후 변화에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면 말이다. 앞으로 다가올 30년 동안, 로이드(Lloyd) 보험회사는 “심각한” 식량 쇼크로 불렸던 것과 같은 사태가 찾아올 기회가 50%라고 추정했다. 거대한 식량 쇼크는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고 역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혁신하면서 일어날 세계 식량 공급망의 변화보다 훨씬 더 약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적어도 어느 정도, 이를 테면 아보카도나 카카오 같은 작물은 지금 기후로 인한 멸종 위기 식량 목록에 자주 보이고 있지만, 결국 대체되거나 생산계획을 다시 세우게 될 것이다. 식단은 바뀔 것이다. 그러면 바뀐 식단과 함께 현재 주요 작물-옥수수, 밀, 콩, 쌀을 생산하는 농토도 바뀔 것이다.

 

현재의 식량 시스템에 가해지는 압력은 필연적으로 식량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는 암시가 아니라, 오로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암시다. 그렇지만 시스템이 바뀌는 것 같은 진척이 없다면, 훨씬 더 뜨거워진 지구에서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미래의 식량을 확보하는,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전체 탄소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농업, 흙 속 탄소 저장이 관건

 

지난 몇 년에 걸쳐 세계가 재생에너지원을 향해 뒤늦은 전력 질주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에너지전환이라고 불리는 꽤 청정한 그림을 가지게 되었다-주로 바람과 태양열에서 오는 청정 전력인데 그것은 매우 싸고 풍부해 더러운 옛 화석연료가 감히 경쟁할 수 없을 터이다.

 

식량 시스템에 재생에너지와 동등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적절한 식량 전환을 이루고, 더 좋은 영양 소를 균등하게 생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하지만 모든 것은 자연생태계를 훼손함이 없이, 지역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지구를 기후 혼란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되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하니까 말이다.

 

 

부분적으로 이것은 순수한 규모의 문제이다. 미국 땅의 절반 이상은 농업 생산을 위해 사용된다. 미국 밖에서도 이 패턴은 유사하다. 지구의 육지 3분의 1이상은 식량을 생산하는데 사용되고, 모든 담수의 70%는 농토에 물을 대기 위해 사용된다. 슈퍼마켓 통로를 서성이면서 여러분은 점심이나 저녁준비를 위해 사는 것은 무엇이든지 지금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생활권 주변 어딘가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남아메리카 땅과 동등한 면적이 작물을 재배하는 데 사용되고, 아프리카의 면적과 맞먹는 땅이 가축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 방목장으로 사용된다.

 

이런 면적을 합해보면, 숲이 차지하는 지구 표면보다 넓고, 인간이 정착해 살고 있는 토지의 10배가 넘는다. 그리고 세계 자원 연구소(World Sources Institute)에 따르면 우리는 이번 세기 하반기에 식량 필요량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에 있는 전 세계의 농토에 더해 인도 만한 땅을 2개 더해야 할 지도 모른다-그러나 더 늘어나야 할 농토가 의미하는 바는 탄소를 배출하는 더 많은 가축을 방목하기 위해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숲을 제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뿌리와 가지를 재해석하는 일을 꽤나 버거운 시스템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식량에 미치는 기후의 임박한 충격뿐만 아니라, 식량이 끊임없는 기후에 주는 충격을 고려할 때, 기본적인 일부 변화는 필요하다.

 

어떤 추산에 의하면 식량 생산은 직접적으로 전 지구 탄소 배출의 4분의 1을 책임져야 한다. 간접적인 배출까지 더하면, 세계적인 기후 솔루션 자문회사인 프로젝트 드로다운 (Project Drawdown)의 조너선 포레이(Jonathan Foley)가 지적하고 있지만, 농업은 지구 전체 배출량의 3분의 1을 책임져야 한다.

 

만약 음식 잔반(못 먹고 버리는 음식)을 한 나라라고 친다면, 그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3번째나 4번째 나라 언저리 어딘가에 해당 될 것이다. 몇 년 전이라면 식량 생산으로부터 나오는 탄소배출의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농업에서 벗어나는 한 묶음의 해결책을 상상하는 일이 가능했다.

 

사실상, 약간의 과대광고를 무시하기가 어렵지 않은가. 그렇지만 가장 떠들썩하게 금방 해결할 것 같았던 접근법들은 정밀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약간 떠들썩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즉, 흙 속에 탄소를 격리한다는 것은 지지자들이 기대한 것보다 힘이 드는 것처럼 보이고, 마찬가지로 무경운, 기후스마트 재생 농업은 그다지 특효약인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니다.

 

다재다능한 수직 농법은 부분적이긴 하지만, 그것이 필요로 하는 어마어마한 에너지 수요 때문에 왜소한 성장을 경험했을 뿐이다. 그리고 유전자 변형으로 만든 변종은 영원히 전망이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인기가 없고 심지어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불법이다. 최근 필리핀의 한 법원은 영양학적으로 개량된 황금 쌀 재배를 금지한, 결과적으로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 비타민 결핍으로 죽을 수도 있는 판결을 내렸다.

 

◇유전자 변형 작물 둘러싼 논란, 기아를 해결할 생명의 은인인가 아닌가?

 

최종 판결은 아니지만, 지난해 필리핀 농무부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작물(GMO)인 황금쌀 재배를 승인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법원이 이를 뒤집는 판결을 내렸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현지 농부들이 황금쌀은 유전자 변형 농수산물(GMO)로 건강상 위험과 시장 독점 우려를 들어 제소하자 필리핀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논란이 시작됐다. 더욱이 필리핀 법원의 이번 판결은 비타민 A결핍이 널리 퍼져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와 같은 쌀을 주요 식량으로 하는 주변 국가에서도 황금 쌀 채택을 단념하게 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린피스 필리핀 대표 빌헬미나 펠레그리나는 “법원의 판결은 기념비적인 승리”라고 환영하며 “영양실조를 완화하기 위해 단일 작물 시스템에 의존하게 된다면 탄력성이 줄어들고 기후 영향에 대한 취약성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농부들이 재배하는 고부가가치 품종의 쌀이 유전자 조작 쌀과 섞이면 유기농 인증에 방해가 되고, 시장 매력을 떨어뜨리며 궁극적으로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비타민A가 풍부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는 식품 보충 프로그램 등 보다 실용적이고 검증된 솔루션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황금 쌀이 인체에 위험하다는 증거가 없으며, 상업적 이익이 아닌 생명을 구하기 위한 작물 로 취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여러 국가에서는 황금쌀이 인간에게 비타민 A를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안전한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개발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모든 GMO 재배에 반대하는 환경 운동가들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황금쌀은 상업적으로 재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황금쌀 인도주의 위원회의 회원인 본 대학의 마틴 카임 교수는 “필리핀 법원의 이번 결정은 재앙적”이라며 “이는 황금쌀과 관련된 위험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 과학적 사실에 완전히 어긋나며, 매년 최소 수천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인사들은 황금쌀이 영양 섭취가 부족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까지 한다. 비타민 A는 서구의 대부분 식품에 포함되어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식단에서는 매우 부족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A결핍증은 아동 실명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과 관련이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결핍으로 인해 연간 1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한다고 추산한다.

 

스위스 식물 과학 연구소의 학자이자 1990년대에 황금쌀을 개발한 잉고 포트리쿠스는 “황금쌀은 회사나 농부가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 최초의 유전자 변형 작물이었지만, 개발되자마자 상용화가 차단됐다”며 “필리핀 법원의 결정이 황금쌀의 채택뿐만 아니라 다른 형질전환 작물 재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때문에 극도로 우려되는 판결”이라고 밝혔다.

 

황금쌀을 둘러싼 과학계와 환경단체 간의 갈등은 오랜 기간 계속돼 왔다. 2016년에는 15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 들이 황금쌀 및 기타 GMO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그린피스를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과학자들은 “그린피스가 GMO 식품을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인간이나 동물이 GMO 식품을 먹고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가 확인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필리핀 법원의 황금쌀 재배 금지 판결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항소심에서 이 판결이 다시 번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구 전체 농경지 4분의 3, 기후변화에 취약 농산물도 음식도 바뀔 것

 

우리는 역시 많이 바뀌었다고 말할 정도로 행동이 바뀌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일상적으로 우리들이 놀라서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식물 기반의 식단으로 전환되었을 때의 충격에 대한 추정치를 발표한다.

 

그러한 식물 기반의 식단은 각 개인으로 하여금 각자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하며, 이를 전 지구적으로 치면 지구의 온도가 2도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데 필요한 탄소 배출 감축량 의 절반을 줄일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채식주의자와 완전 채식주의가 적어도 세계의 부유한 나라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반면, 지금 미국에서 그러한 추세선은 수십 년 간 꽤나 편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1인당 고기 소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 50년간 극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아주 최근에, 소고기는 약간 인기가 덜 해졌다).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실험실에서 자라고 배양된 인조고 기가 “동물” 단백질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믿고 있지만 인조고기의 주요 생산자들은 어느 누구도 육류 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다.

 

단지 재생 에너지에서 급속한 진전이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었다. 한때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운 영역으로 알려져 있던 철강 제조, 시멘트 생산과 중공업의 여러 다른 영역에서 녹색 대안을 위한 기반 시설이 생기고, 심지어 불과 몇 년 만에 의미 있는 예산을 연구와 개발에 깊이 쏟는 것을 고려할 때, 식량에 대한 이러한 모든 것은 우리를의 기소침하게 만든다.

 

농업에서 진보의 상태는 매우 다르다. 영농은 직관 적으로 기후 친화적인 과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영농은 여전히 없애기 힘든 탄소 문제가 남는다-그리고 지금의 영농은 점점 다른 분야보다 탈탄소의 도전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부분을 차지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후 변화를 산업으로 인한 위기로 보고, 새로운 그리고 녹색 산업혁명을 통해 해결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개념화했다. 그렇지만 몇 십 년 뒤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산업적 문제를 해결하 고 있으며, 대신 그것에 비해 현대 이전 즉, 근세처럼 보이는 인류의 지속적인 일련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즉, 어떻게 하면 적은 땅에서 더 많은 칼로리를 생산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구와 지구의 흙을 죽이는 일 없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 말이다.

 

NASA의 조나스 이요게르메이어(Jonas J germeyr)는 “전체 지구의 농경지 가운데 약 4분의 3은 기후 변화에 상당히 취약하다”면서 “그래서 대개 여러분이 보고 있는 모든 곳은 지금 상태와 달리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말은 아마도 여러분이 먹고 있는 음식도 그럴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좋은 뉴스는, 우리가 이러한 장면을 보아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전에 위기를 마주했었다”고 바레트는 말한다. 그가 인용하고 있는 성공의 사례들은 아마도 이와 유사할 것이 다. 미국의 건조지대(Dust Bowl)가 마주한 도전을 헤쳐 나가기 위한 혁신과 나중에 아시아에서 일어난 그린 혁명은 수 억 명의 기근을 피하게 하였고 세계가 일찍이 경험했던 극도의 가난으로부터 가장 빨리 달아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줬다.

 

바레트는 곧 일어날 듯싶은 많은 약속을 보고 있다. 즉 미생물 강화 농법으로 처리한 작물, 공기 중의 질소를 포집 해 고정하는 새로운 기술, 화석 연료 기반의 비료 사용의 제한, 회복력이 있는 변종, 이를테면 장마에 저항력을 가진 쌀. 이 쌀은 이미 동남아시아의 논을 변형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마법의 탄환 같은 것은 없다”면서 “우리는 한 묶음의 혁신과 간섭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규모로 혁신이 일어나려면 그저 손가락 하나를 까닥해서는 어림도 없다. 묘목은 과학적, 정치적, 사 회적 그리고 경제적 (그리고 자주 고난의) 발아가 일어나 고 10년 혹은 20년 뒤에야 꽃을 피우는 경향이 있다.

 

심지 어 정치가 비교적 안정이 된 곳이라 할지라도 시장의 유인 동기는 이따금 왜곡되게 마련이어서, 인프라(기본시설)는 자주 불충분할 때가 있고, 작황의 안정과 풍요로움을 향해 가는 자신들의 길을 혁신하고자 노력하는 소규모 자작 농민들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을 지원할 시스템은 부족하다.

 

미국에서 농업 연구와 개발에 대한 투자는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이번 세기 들어 3분의 1로 추락했다. 그리고 “농업 생산성 특히 더 건강한 식량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기본적으로 현실 안주라는 것까지 더듬어 갈 수 있다”고 바레트 씨는 말하고 있다. 통틀어 그는 농업의 연구와 개발에 대한 지출은 급증하는 수요에 보조 를 맞추기 위해서 최소한 지금의 3배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NASA의 이요게르메이어는 그것을 “우리 세대의 도전”이라고 부르며 그것은 그가 “사방에서 쥐어짜기”라고 부르는 형국에서 ‘어떻게 식량 시스템을 구원할 것인가?’이다. 첫째, 생산성과 기근의 문제이다. 둘째, 산림 전용지로 흘러 넘치는 비료와 다른 오염물질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연생 태계에 대한 위험, 셋째, 영양의 결핍에 대한 도전, 즉 우리 가 재배하고 있는 그러한 식재료가 오히려 일반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우리에게 점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후이다. 기후란 지구에서 대부분의 빵 바구니를 가로질러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그는 “기후는 아주 복잡하다”고 인정하면서 “그리고 두려운 부분은 우리가 그 모든 것을 해결하 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2050년, 옥수수와 밀의 생산량 변화

 

기후 변화는 두 개의 주요 작물의 생산량을 어떻게 변형 시킬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의 중간 시나리오에 근거할 때 2050년에 옥수수와 밀 생산량의 계획된 변화를 보자.

 

2050년 옥수수의 생산량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생산국이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뭄으로 인해 이미 멕시코는 최근 들어 기록적인 수량의 옥수수를 수입해야 했다. 기후 변화는 멕시코의 옥수수 생산량을 더 감소시킬 것이다. 상승하는 온도로 인해 페 루 고원을 옥수수 생산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50년 밀 생산에서 미국은 가장 큰 수출국의 하나다. 특히 북위 가 높은 지역에서 생산량의 증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파 키스탄은 밀이 그들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다.

 

김소영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23 한국금융IT빌딩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