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몰린 지구촌 나무들, 향후 6년이 고비

  • 등록 2024.11.01 08: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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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식물과 동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세계적인 노력은 국가별로 약간의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일부 생물 다양성은 심각한 훼손이 계속되고 있다고 UN 환경 프로그램(UNEP)이 밝혔다.

 

남미 콜롬비아 칼리(CALI)에서 열리고 있는 UN생물 다양성 당사국 회의 COP-16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UNEP는 보고서를 통해 그같이 말하면서, 2년 전, 196개국이 서명한 2030년까지 지구 표면의 30%에 있는 생물 다양성을 보호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6년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속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육지와 내수면의 17.6%와 바다와 해안의 8.4%가 보호되고 보전되어야 할 지역으로 등록이 됐다. 

 

UNEP는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 이후 보호되고 보전될 지역으로 등록된 면적은 콜롬비아의 2배 크기와 맞먹을 정도로 증가해 축하할 일이지만, 다만 증가율이 0.5% 포인트에 불과하다. 따라서 2030년까지 글로벌 목표에 도달하려면 브라질과 호주를 합한 크기의 육지와 인도양보다 큰 바다가 생물 다양성 보호지역으로 등록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UNEP의 사무국장인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은 “그와 함께 이러한 지역이 목표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때로는 소중한 관리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지역에서 살거나 주변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그레텔 아길라르 사무총장은 "30% by 30%가 야심 찬 목표이긴 하지만 국제 사회가 협력한다면 여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면서 “아쉽지만 전 세계 나무의 38%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했다.

 

그에 의하면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적색 목록으로 분류된 종은 전 세계적으로 16만6,061종으로 이 가운데 4만6,337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1/4 이상이 나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의 수를 합친 수의 두 배가 넘는다. .

 

전 세계 192개국에서 진행되는 나무의 멸종은 주로 섬에 있는 나무들의 피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도시 개발과 농업을 위한 삼림 벌채, 침입종, 해충과 질병으로 인한 것이다.

 

IUCN은 “전 세계적으로 나무 종의 감소는 수천 종의 다른 식물, 균류, 동물에게 큰 위협이 된다.”면서 “이를테면 서유럽 고슴도치의 보존 상태가 위기에 가까운 수준으로 악화하여 지난 10년 동안 개체 수가 약 16%~33%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대 50%까지 가장 크게 준 곳은 독일 바이에른과 벨기에 플랑드르였는데 “인간에 의한 스트레스 즉 농업 집약화, 도로 및 도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한편, 오늘까지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리고 있는 UN 생물 다양성 당사국 총회인 COP-16은 2030년까지 지구의 30%와 훼손된 생태계의 30%를 보호해야 하기 위한 2022년 몬트리올 협정에서 약속한 23가지 후속 조치의 성과를 국가별로 평가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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