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방문을 사전에 파악하고 떠들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천개입을 넘어선 충격적 국정농단 의혹,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파도 파도 끝이 없이 나오는 국정농단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허수아비였나”라며 “명 씨가 윤 대통령의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방문을 사전에 파악하고 떠들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기밀사항인 대통령 일정과 동선을, 대체 민간인에 불과한 명 씨가 어떻게 사전에 알 수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명 씨는 ‘쥐고 있으면 6~7만 원 간다’며 관련주 투자까지 권유했다. 실제로 대통령 방문 직후 관련 주가는 전날보다 5.3% 뛰었다”고 했다.
이어 “명 씨가 재작년 6월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가 대통령 특별열차에 동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공천개입, 공천 거래, 여론조작 의혹과는 별개로 드러나는 국정농단 의혹의 정도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산업단지 청부 개발 및 사전 유출 의혹 등에 더해 계속해서 드러나는 명 씨의 국정농단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라는 배경을 제외하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황 대변인은 “이미 드러난 국정농단과 국기문란만으로도 특검은 피할 수 없다. 국정농단·헌정유린 의혹을 외면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국민 앞에 서라. 제대로 해명하고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