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0월 4일 국회 본회의장 방청객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최동환 기자)](http://www.m-economynews.com/data/photos/20241146/art_17315532131179_56fbe5.jpg)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4일 국민의힘 대표 시절 치러진 2022년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쥰석 의원은 이날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을 안 듣는다’고 대통령에게 읍소해서 대통령이 저에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 (다른 사람) 주는 게 좋지 않냐’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고 했다.
대표 시절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에게 공천 관련해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소통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흔한 케이스가, 누가 대통령과 여사의 의중이라고 팔아 공관위에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경우가 있을 때 ‘이 사람이 이런 소리하고 있던데 알아둬야 할 일이 있습니까’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서 이 의원 조사를 검토한다는 것과 관련해선 “공천 전반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당 대표이니 그런 맥락일 것”이라며 “다만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대통령의 공천개입 여부와 크게 관계없는 일들이 언론에 나오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검찰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조사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가서 이미 나와 있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들을 얘기해줄 의향이 있다”고 했다.
2022년 5월 9일 이 의원이 먼저 명태균 씨에게 ‘윤(대통령)이 김영선(전 의원) 경선하라는데요’라고 문자를 보냈다는 명 씨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명 씨 주장이) 전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야기가 나왔다면 제가 공천관리위원회 측으로부터 전해 들었을 텐데, 공관위는 전반적으로 일상적 절차로 진행된다고 듣고 기류도 없기에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