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되자 일제히 퇴장하면서 탄핵안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될 공산이 높아졌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본회의를 통과한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도 투표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이는 정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우원식 의장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정파를 막론하고 함께 지켜야 한다”며 “비상계엄의 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이 모습을 국민이, 세계가, 역사가 어떻게 볼 것인가. 역사와 국민, 세계의 평가가 두렵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허약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모습을 보임으로 세계의 평가가 훼손된다면 책임질 수 있겠는가”라며 “투표에 동참해달라.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철수·김예지 이어 김상욱도 尹 탄핵안 표결 동참했다. 가결에는 5명의 의원의 합류가 필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