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군 어느 누구와 맞붙어도 과반 안팎의 지지율로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의 12월 5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2.3 내란 사태 이후 이재명 대표가 확실하게 대세론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마하고 개혁신당 후보로 이준석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자 대결임에도 50.9%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 시장은 24.4%, 이 의원 역시 10.4% 지지율에 그쳤다.
국민의힘 후보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고 개혁신당 후보로 이준석 의원이 출마할 경우에도 이 대표가 49.8%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고 한 전 대표는 21.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의원 역시 12.4% 지지율에 그쳤다.
국민의힘 후보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마하고 개혁신당 후보로 이준석 의원이 출마할 경우에도 이 대표가 49.2%로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고 오 시장은 26%로 겨우 절반을 넘겼다. 이 의원 역시 10.2% 지지율에 그쳤다.
네 번째로 국민의힘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하고 개혁신당 후보로 이준석 의원이 출마할 경우에도 이 대표가 48.4%로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고 유 전 의원은 16.9%로 이 대표 지지율의 1/3 정도에 그쳤다. 이 의원 역시 12.2% 지지율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후보로 안철수 의원이 출마하고 개혁신당 후보로 이준석 의원이 출마할 경우에도 이 대표가 49.5%로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고 안 의원은 14.8%로 이 대표에게 3배 이상의 격차로 열세를 보였다. 이 의원 역시 13% 지지율에 그쳤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7.8%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0.4%로 그 뒤를 따랐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이 5.2% 등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2.6%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 대비 4.6%p 더 상승했지만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여전히 17.4%p로 두 자리 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토마토의 정기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12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3.4%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고하기 바란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소가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7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일 매일경제는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에게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는지'를 물어본 결과 '탄핵 인용으로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답변이 70%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 기각으로 대통령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응답은 26%, 모름·무응답은 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가 내란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68%가 동의했고 27%는 동의하지 않았다.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방안 가운데는 4년 중임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40%로 가장 높았다. 현행 5년 단임제 유지가 27%, 의원내각제 12%, 책임총리제 5%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넥스트리서치가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성·연령·지역별로 무작위 추출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1%다.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은 셀가중 방식으로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