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 구축으로 한국 관광의 경쟁력 제고

  • 등록 2025.01.13 1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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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마천루 순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메르데카(118),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타워,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로얄 시계탑, 중국 심천의 핑안 금융센터 순이다.

 

한국의 롯데월드타워는 세계 6위의 높이로 555m(1,819피 트),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의 101빌딩 또한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인식해 서울의 남산과 함께 한국의 주요한 관광콘텐츠인 롯데타워는 555m 높이에 123층으로 롯데그룹이 1987 년 매입한 땅에 24년간 23번이나 청사진을 변경하며 완성했다.

 

창업주 신격호 회장 필생의 꿈인 관광 한국의 랜드마크의 위상을 담아 미래에 남길 문화재로 창조된 롯데타워는 30년간의 숙원사업으로 약 4조3,0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필자는 세계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로서의 가치가 큰 관광자원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1984년 공사를 시작해 1989년 7월에 개장한 롯데월드 또한 한국의 관광명소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롯데월드의 연간 방문객은 약 800만 명, 누적 방문객은 2억 명에 이르며, 중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도시 및 지방의 관광콘텐츠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작은 변화로 재탄생된 도시 경기도 광명시의 광명동굴은 방치된 폐광 동굴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1903년 5월 최초로 설립된 이후 1912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자원 수탈의 목적으로 개발되었던 이 동굴은 1972년 8월 19일 폐광 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캐는 용도로 활용되었다. 그러다 1972년 폐광 이후 1978년부터 2010년까지 소래 포구에서 생산된 새우젓을 보관하는 저장소로 쓰였다.

 

2011년 광 명시가 매입하여 관광지로 조성되었고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해 산업 유산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한 국내 최고의 동굴테마 파크로 평가되고 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광명동굴은 방치된 관광자원을 재활용하여 경제성을 높이고 광명시의 관광지명도와 수요를 부각시킨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방문자의 리뷰를 보면 볼거리가 많고 탐방로가 잘 되어 있으며 아이와 함께 가기 좋다. 사진이 잘 나오며 주차가 편리하다는 등의 의견이 다수다.

 

해외의 사례 중 스페인의 북부 바스크 지방 도시 빌바오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1997년 설립된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곡선미가 강조되는 특색 있는 미술관이다. 빌바오는 원래 철강 및 조선업이 발전된 지역이었으나, 유럽의 조선업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범죄가 늘어나면서 쇠락으로 이어졌다. 이 도시가 문화도시로 재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구겐하임 미술관이었다.

 

◇섬 관광도 지역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주목

 

일본의 나오시마가 좋은 예이다. 인구 3천 명의 평범한 섬이 예술 프로젝트에 의해 섬 전체를 예술 작품화된 사례다.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명물이기도 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작품 과 유명 건축가 안다다다오가 설계한 미술관도 3곳에 이르며 이우환 미술관도 있다.

 

예술의 섬이 된 이곳은 영국의 잡지 Traveler에서 꼭 가야 하는 세계의 명소 7곳 중의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은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 1914년에 완성되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장소인데 영국의 전원도시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가우디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후원한 에우세비 구엘을 기리기 위해 구엘 공원으로 명명되었다고 하는데,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처럼 곡선의 미가 잘 나타난 곳이다. 야외 의자에 앉을 때도 부드럽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느낌을 받 게 한다. 한 사람의 건축가가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 등 몇 개의 건축물로 도시의 위상을 높인 사례인데, 세계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평가받으며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의 도시들은 지금도 세계의 여러 곳에선 지역관광의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도모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항공사로 관광경 쟁력을 도모한 케이스이다. 두바이의 랜드마크이자 도심 지역에 있는 828m의 고층빌딩 부르즈 할리파는 세계 최고로 높은 빌딩인데, 건물의 148층 전망대에 오르면 사막에 이러한 건설이 지어진다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실감케 한다.

 

역발상적으로 건설된 스키장인 스키 두바이를 만들기도 한 이 나라는 관광을 위한 변신의 대단함을 느끼게 한다. 이용객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노력은 공항 게이트(Gate)의 의자와 휴식 공간 등에서도 발견된다.

 

수도인 아부다비 또한 도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준공된 루브르 박물관 분관인 루브르 아부 다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아랍권 세계 최초의 박물관이다. 프랑스 건축가 장누벨에 의해 디자인되었으며 미래 예술 도시 구축을 위한 콘텐츠로 여겨진다.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는 곳은 카타르의 수도 도하이다. 월드컵과 올림픽 유치를 통해 세계에 관광명소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는 노력이 돋보이는 곳인데, 이슬람 문화와 예술 그리고 현대 건축물과 사막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리움 박물관을 건축한 한 사람인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에 의해 설계된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2019년 3월 개관했으며 금세기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가 를 받고 있다.

 

행운을 상징하는 사막의 장미 크리스탈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물인데,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공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처럼 세계의 많은 도시는 앞다퉈 관광 콘텐츠를 다양하고 특별하게 구축하고 있다. 하나의 건축물, 마천루, 엔터테인먼트 요소의 테마파크, 재생된 관광자원 그리고 예술적인 가치를 더하는 공원, 박물관으로, 섬의 경우는 테마 화로 주제를 갖고 새로운 영역으로 재탄생시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관광의 구축은 우리나라 관광경쟁력을 제고할 지름길이다.

 

◇한국 관광의 발전에 거는 기대

 

오는 2029년 개장 목표로 건설 중인 경기도 화성 국제테 마파크는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국의 파라마운트 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약 285만 4,000㎡ 부지에 '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 등 영화를 제작한 미국 파라마 운트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 복합 리조트형 관광단지로 개발 중이며 총사업비는 약 9조 5,000억 원이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성장 중인 화 성시에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국제관광 도시 및 지역관광거점 도시로 5개 도시(부산광역시, 강릉시, 안동시, 목포시, 전주시)를 선정했다. 필자는 경쟁력 요소가 있으나 주목받지 못하는 도시들의 추가적인 선정과 도약도 필요하다고 본다.

 

연간 1억 600만 명 수용으로 동북아 1위 규모, 세계 3위 규모의 인 천국제공항의 확장과 함께 2023년 해외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천272만 명,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1천103만 명(한국관광공사)으로 집계되고 있다. 관광역조 타개와 세계 관광 순위 상승 및 위상이 커진 한국 관광의 발전을 기대한다.

편집국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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