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스크’ 충격 진정세…서학개미 “美 반도체 사자”

  • 등록 2025.02.08 09: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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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관련 ETF 등 한주간 1조 순매수
AI 하드웨어 투자 확대에 개미들 빚투 확대

 

중국 AI(인공지능) '딥시크' 충격파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미국 반도체 분야로 국내 투자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애초 딥시크는 고액 AI 하드웨어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불었지만 혼란이 잦아들면서 반대로 '딥시크 덕에 AI 칩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관련 엔비디아, 디렉시온 ETF 등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30일∼2월6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 주식은 엔비디아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상장지수펀드)'로 순매수액이 각각 2억9700만달러와 2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디렉시온 반도체 ETF는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증폭해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이다. 순매수액 3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2억1천900만달러), 4위는 엔비디아를 2배로 추종하는 펀드인 '그레나이트셰어즈 2.0X 롱 NVDA 데일리 ETF'(1억7천200만달러)였다.

 

엔비디아, 디렉시온 ETF, 그레나이트셰어즈 ETF 등 미국 반도체 관련 3개 종목의 순매수액은 총 7억3천만달러로 한화로는 1조5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딥시크가 경제형 AI 보급을 대거 촉진하고 미국 등 타 AI 업계와의 연구개발(R&D) 경쟁을 촉발해 AI 하드웨어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딥시크와 같은 '가성비 AI'의 출현은 AI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져 GPU 수요 기반이 동시에 확장될 수 있다"며 현 딥시크 국면이 오히려 반도체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한 주 사이 54조∼58조원대를 오르내렸다. 6일 기준 예탁금은 54조6천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를 중심으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는 지속적 증가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일 기준 16조7천76억원으로, 1개월 전(15조7천21억원)과 비교해 1조55억원 늘었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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