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 외교 정책 전반을 관할하는 상하원 외교외원회 지도부를 만나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확인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짐 리쉬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브라이언 매스트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을 각각 면담했다. 조 장관은 면담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는 초당적이며 강력하다며, 협력 성과가 신 행정부에서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리쉬 위원장은 점증하는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태지역의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높은 신뢰를 표하고,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양국 간 활발한 소통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면담에 동석한 댄 설리번 상원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과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고 향후 논의에 관심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면담이 모두 미측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동맹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면담이 이뤄진 게 아닐까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