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의 가장 큰 거짓말... “김건희가 구약을 줄줄 외운다”
-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하려면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지도자 필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M이코노미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배종호의 M파워 인터뷰]에 더불어민주당 기획통인 문진석 국회의원(충남도당 위원장)이 출연했다. ](http://www.m-economynews.com/data/photos/20250208/art_17397624660952_e25716.jpg)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조기 대선은 언제 치러질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국민들이 많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M이코노미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배종호의 M파워 인터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기획통인 문진석 국회의원(충남도당 위원장)과 갈수록 극우화돼 가는 강성 보수 집회와 민주당의 조기 대선 등을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진행- 배종호 앵커
Q. 요즘 전국이 어수선하죠?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이 굉장히 혼란스럽게 느끼실 건데 이 부분을 민주당은 예의주시하면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집회에서 “헌재를 쓸어버리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국정 농단을 했다고 해서 집권 세력이나 당사자도 사과했었거든요. 박근혜 학습 효과라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번에는 보수 세력들이 “무너지면 안 된다”, “과거에 잘못을 인정하니까 보수 세력이 괴멸되다시피 했다”고 이번에는 전략을 달리하면서 세력들이 결집하는 거 같습니다.
Q, 보수의 3대 전략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다”, “끝까지 투쟁한다”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과 내란으로 송두리째 흔들린 대한민국이 더 망가진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적 질서를 기본으로 하는 나라인데,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법치주의를 부정하게 되면 나라 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헌법이 중요한 이유는 공동체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이 약속이 무너지면 모든 게 순식간에 무너져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걱정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 70% 이상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의 이 혼란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강성 보수들이 선동하는 집회에 대해서 우려가 큰데, 이 사람들은 왜 기세등등한 거죠?
윤석열의 탄핵 재판 전략이기도 할 텐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에는 자기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는 듯하다가 2차 담화문부터는 인정하지 않고 있지 않거든요. 자기는 민주당의 망국적 행태에 대응하고 혼내주기 위해 계엄을 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탄핵을 불복하기 위해서 재판관들까지 공격하고 거기에 나온 부하들을 상대로 탄핵 공작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정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사령관한테 “당신들이 탄핵 공작 세력 아니냐?”고 주장하잖아요. 자기 잘못된 판단으로 부하들을 사지에 몰아넣어서 내란죄 주요 종사자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도 “나를 공작했다” 이렇게까지 주장하는 걸 보면서 윤석열의 인간적 수준이 정말 형편없다는 국민께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내란죄 처벌은 무기 아니면 사형이기 때문에 자기를 지지하는 세력이 많을수록 사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봅니다.
Q. 윤석열은 헌법재판소 출석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면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심리 상태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보통 사람들이라면 거짓말을 할 때 양심이라는 게 작동되면서 표정의 변화라든가 이런 게 보이는데 윤석열은 너무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한테 생중계된 무수히 많은 증거가 있음에도 부끄러움이 없어요. 윤석열의 비상식적인 주장을 보면서 화가 나서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많다는 거 아니겠어요.
사실 이건 윤석열의 전략입니다. 왜냐면, 헌법재판소 재판에서는 검찰 피의자 신문 조서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국민은 그걸 볼 수가 없습니다. 윤석열과 그를 대변하는 변호인들의 발언만 방송으로 보여주니까 국민은 뭐가 맞는지 헷갈리는 거죠. 그래서 국민이 보시기에는 윤석열 중심으로 헌법 헌법재판소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헌재 재판관들은 검찰의 신문 조서 내용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그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양심에 털이 난 사람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죠. 윤석열이 검찰을 하면서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했습니까?
이번 심문에 응하는 과정에서도 앞뒤가 틀린 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인원’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고 하는데 아주 습관처럼 배어 있잖아요. 그런 주장을 하고 나서 1분 후에 바로 ‘인원’이라는 말을 쓰거든요. 윤석열은 순간순간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Q. 윤석열의 무수한 거짓말 중에 가장 압권인 거짓말 하나만 선택해 보세요.
가장 압권은 “김건희가 구약을 줄줄 외운다”, 구약이라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20~30년 교회를 다닌 신자들도 못 외웁니다. 그런데 그 말을 하잖아요. 굉장히 중요한 거짓말이었거든요. 허위사실 유포해 공직선거법에 걸리는 사건이에요. 당시 윤석열 부부에 대해서 주술에 대한 의혹이 굉장히 강했거든요.
당락에 영향을 충분히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나오면서 “우리 집사람은 구약 성경을 줄줄이 외운다”, 무슨 말이냐면, 그 정도로 기독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던 겁니다. 주술에 대한 의혹을 물타기 한 거죠. 당시 주술이고, 미신이라고 판단하고 기독교에서 인정하지 않았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겠습니까? 0.73% 차이로 겨우 당선된 거잖아요. 윤석열의 가장 큰 거짓말인 겁니다.
Q. 헌법재판소 재판에서 “선관위에 군경 투입한 거는 맞다”라고 인정했는데 그건 왜 인정했을까요?
계엄령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핑계죠. 그러나 우리가 다 알잖아요. 이번 계엄은 김건희 특검법 때문에 이루어졌거든요. 왜냐면, 계엄 3일 전부터 여의도에는 김건희 특검법에 국민의힘 의원 10명이 동의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어요. 그 소문이 돌면서 김건희가 얼마나 조바심이 났겠어요. 굉장히 곤혹스러웠을 겁니다. 특검법이 통과 돼 수사에 들어가면 죄가 밝혀지고 처벌받게 되니까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게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봅니다.
Q. 그렇다면 한동훈은 왜 체포하라고 했을까요?
한동훈에 대한 억하심정이 있는 거죠.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한동원 개 의원들이란 소문이 돌았으니까요. 그래서 한동훈을 체포하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는 것은 국회 계엄 해제에 대한 결의안을 방해하기 위해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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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윤석열 대통령의 시각에서 보면 김건희의 적은 반국가 세력이군요?
그렇죠. 반국가 세력 중에 한동훈까지 들어간 것이죠. 논리적으로 안 맞는 얘기에요. 야당만 가지고 얘기했더라면 자신의 주장처럼 예산을 삭감했고, 탄핵을 난발한 세력들이라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할 수 있어요. 한동훈은 탄핵하지도 않았고 탄핵 세력도 아니거든요. 예산 삭감 세력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안 맞는 거죠.
Q. 이런 부분을 헌법재판관들은 어떻게 판단할까요?
당연히 웃고 있겠죠. 재판관들은 모든 내용을 보고 계시잖아요. 곽종군 전 육군 특수사령관이 “내가 지시하고, 김용현이 지시하고, 대통령이 지시하는 내용이 스피커폰을 통해서 중계되다시피 했다”라고 말했잖아요. 그래서 작동실에 있던 모든 대원이 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부대원들이 날인한 조서들을 헌재 재판관들은 다 본단 말이죠. 그 조서는 증거 능력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말로는 못 하겠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웃겠습니까?
Q. 탄핵 반대 극우 세력들의 집회가 기승을 부리면서 상당수의 국민이 불안해하거든요?
국민께서 염려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윤석열은 파면될 겁니다. 증거가 차고 넘치기 때문에 100% 탄핵 인용이 될 것입니다. 모든 헌법학자는 100% 탄핵이 인용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원 일치로 인용된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Q. 그렇다면 언제 되느냐 시기도 중요하거든요. 탄핵 심판의 결과는 언제 내려질까요?
3월 초순 아니면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판결하지 않겠느냐는 게 헌법학자들의 의견입니다.
Q. 그렇다면은 조기 대선도 확실시되겠군요?
탄핵이 인용되면 육십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므로 5월 초 아니면 5월 중순 무렵에는 대선이 이루어질 거로 예측합니다.
Q. 국민의힘에서는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면서 동시에 이재명 대표 때리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때리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대선에 실패한 이후부터 하루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수 언론이 합세해서 이재명의 ‘악마화’를 하고 있잖아요. 그들 세력이 말하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라는 용어에 대해서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법 디스크가 아니라 정치 탄압의 ‘희생양’이라는 용어를 쓰고 싶어요. 그간 이들 세력은 끊임없이 그런 작업을 해왔고 지금도 그 작업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기들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필요하겠지만 중도층 국민한테는 과연 얼마나 먹히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Q.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1심에서 유죄가 내려졌는데 2심 결과는 언제쯤 나올 거고 결론은 어떻게 될까요?
2심에서는 무죄가 나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부정선거 허위사실 유포 중에는 낙선 목적이나 당선 목적에 명확한 조항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학력과 경력, 가족관계 등을 속이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 조항으로 일부 유죄를 받긴 했습니다만, 국토부가 압박하지 않았는데 압박했다고 했다는 것 때문에 유죄를 받았어요. 2심 재판부에서 공문을 살피면 무죄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Q.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허위 사실 공표죄 처벌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한 상태인데요?
그렇습니다. 설사 법원에서 받아진다고 해도 선거 재판과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번 조기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뭐라고 보십니까?
결정적인 건 헌법수호 세력과 헌법 훼손 세력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국민의힘이 그렇게 유도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지더라도 지지층이 결집돼야 한다고 실제로 얘기하고 있어요. 이후를 대비하는 겁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과거 박근혜 탄핵 때처럼 지지층이 붕괴되는 것만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아스팔트 극우 세력과 탄핵 반대 세력을 잡지 못하면 괴멸된다는 공포감이 있는 겁니다.
이들에게 내란 세력에 의해서 무너진 경제와 외교 국방 등은 없습니다. 민주당은 이걸 회복시키고 경제를 성장시켜서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내야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적인 경제단체들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성장을 끌어내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고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사회로 바뀌어 나갈 수 있다고 하잖아요. 민주당이 그런 걸 국민한테 보여줘야 승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상수화돼 있고 국민의힘 후보는 누가 될까요?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장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명태균 게이트에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 모두 관련이 있다는데, 홍준표 시장은 특징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큰소리 빵빵 치는 거 보면 홍준표 시장도 관련이 있긴 하지만 명태균 게이트로 무너지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명태균과의 관계에서 굉장히 예민한 문제들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돈을 대납했는지, 안 했는지가 드러나면 훨씬 더 심각해질 겁니다.
Q. 국민의힘 경선룰은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비율 50%이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아스팔트 극우, 특히 윤석열의 영향력이 보수의 절대적이라면 김문수 장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김문수 장관은 윤석열의 복심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죠. 김문수는 지금 대선 얘길 안 하잖아요. 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대통령 선거 얘기를 하게 되는 순간에 아스팔트 보수들은 등을 돌릴 겁니다.
Q.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먹사니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잘사니즘’까지 말했거든요. 대선을 겨냥한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인데 동의하십니까?
이재명 대표는 처음 정치를 할 때부터 ‘이념’이나 ‘색깔’보다는 ‘실용’을 강조한 사람입니다.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 때문에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면 일단은 방관하게 되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현장을 찾아가서 반드시 해결하는 실용주의자예요. ‘잘사니즘’은 ‘먹사니즘’을 조금 더 구체화시켜 나가는 거라고 보기 때문에 특별히 대선을 의식한 새로운 플랜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시각을 과거로 돌려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학생들한테 교복도 빌려주고 청년 배당도 해줬잖아요. 이런 것들은 자기가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을 살려서 실용주의적인 정치를 해 온 겁니다. 계곡을 정비하는 사업이 보통 일이 아닌데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해결했거든요. 그건 노선의 문제도, 이념적인 문제도 아닌 먹고 사는 문제잖아요. 많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서 해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요. 역대 도지사를 다 회피했는데도 그걸 시민들한테 돌려주면 얼마나 효용감이 높아질지 생각하면서 해결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이것만 보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정치 스타일은 국민한테 이익이 되는 것은 반드시 해낸다. 국가의 이익이 조금이라도 되면 그걸 방관하지 않고 모른 척하지 않고 반드시 해결하는 정치인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를 운영하게 된다면 국민에게 효능감을 주는 정치를 할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거대 담론을 해결한다고 해서 효능감이 높아지는 건 아니잖아요. 국민이 정말 필요한 부분들, 병원에 CCTV를 설치한다든가 크고 거대한 정책은 아니지만 국민에게 효능감이 높아지는 그런 정책들을 추진해 온 겁니다.
Q. 당내 일부에선 이재명 대표의 이러한 실용주의 행보가 당의 가치 정체성을 훼손한다고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보는 관점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가 생겼는데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에 부합하지 않으니까 손대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들이 많습니다만, 그렇지 않아야 합니다. 당의 가치와 철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맞습니다. 미리 지레짐작하고 안 한다는 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의 적극적인 행보는 실용주의다운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노동의 유연화가 확대되면서 노동시간 52시간 제도가 깨지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데 실상은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해결하는 게 맞습니다. 52시간 제도를 풀어준 것 때문에 우리의 가치와 철학이 훼손된다는 우려보다는 실제로 문제가 있는 걸 해결하고 이 문제를 우리의 가치와 철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방책들을 마련해야 합니다. 문제에 아예 접근조차도 안 하는 것은 정치 실용주의 정치인으로서 참된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Q. 최근에 국민의힘의 의원들의 행보를 보면서 극우 정당으로 가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극우 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 보수 중 보수인 조갑제 닷컴 대표가 이런 말을 했어요. “국민의힘이 지금과 같이 계엄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으면 정당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보수 정당의 길을 일탈하고 있다. 이렇게 간다면 망하는 길이다”라고 했잖아요. 이 말에 저도 적극 동의합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전광훈 목사 앞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면서 큰절하는 걸 보면서 정치인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정치인은 팬덤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Q. 지난 설 명절에 국민의힘 80명 원외 당협위원장이 응원 편지를 전달하는가 하면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응원합니다”라고 하면서 서울구치소 앞에 가서 떡국을 차려놓고 세배했잖아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아마 앞으로 더 심해질 겁니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탄핵 때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걸 보면서 “우리 전략이 맞네, 우리가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겠네” 하면서 착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윤석열에 대해서 우호적인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러나 윤석열이 탄핵 되는 순간 손절하고 하나로 결집한 세력을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려고 할 겁니다.
Q.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 소환제’를 강조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찬성하십니까?
개인적으로는 찬성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국민이 직접 심판하는 거잖아요. 국민 소환제가 도입되면 정치가 조금은 더 정화되고 자정 능력이 생길 거라고 봅니다.
Q. 문 위원장님께서는 전략통이고 이재명 대표께서 오늘이 있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오신 분인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재명 대표께서 살아온 삶의 궤적이 저와 비슷합니다. 이 대표는 굉장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유머도 있고 여러 가지 장점이 많지만, 특히 약자에 대해서는 한없이 마음이 포근한 분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정치를 시작했는데 살아오면서 약자가 돼 본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약자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정치는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님을 좋아하게 됐고 정치를 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검찰과 보수 언론이 이재명 대표를 악마화해서 독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기 원칙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심리가 아주 강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이면서도 본질은 따뜻해요. 자기가 살아온 삶의 경험에서 오는 따뜻함일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존경스런 분입니다.
Q. 그렇다면 정치인 이재명의 강점은 뭐라고 보는지요?
정치인 이재명의 강점은 상황 판단이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다. 문제 해결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뛰어나다. 정치인한테 필요한 언어를 정말 잘 구사한다, 논리가 잘 정리가 돼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봅니다. 한 마디로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뛰어난 건 다 갖춘 사람이죠.
Q. 이번 조기 대선에 왜 이재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외부적으로는 트럼프라든가 시진핑, 푸틴 등 모두 강력한 지도자들입니다. 우리 주변국들의 강력한 지도자 틈에서 우리의 국익을 확보하려면 강하고 똑똑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국익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또 윤석열 내란 세력들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민생 경제와 국방, 안보 등도 시급히 안정화되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이런 상황을 이겨내려면 이재명 대표와 같은 문제 해결 능력이 있고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확한 의지가 강한 지도자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Q. 정치인 문진석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입니까?
대한민국은 불평등 지수가 미국 다음으로 높은 나라입니다. 제가 이 불평등 지수를 완화하려고 국회 경영포럼을 만들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연구 모임인데요. 이재명 대표께서 대통령이 되시면 그 산하에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위원회를 만들어서 해결하도록 법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완화해 가는 노력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웨덴 같은 나라는 1931년대까지는 불평등이 심한 사회였지만, 노동자들이 만든 사회민주당이 집권하면서 노동과 자본이 대타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도 이익이 커지고, 자본도 이익이 커지면서 스웨덴의 경제 사이즈가 엄청나게 커지게 됩니다. 자본은 자본대로 커지면서 이익이 많아지고 노동은 노동대로 커지면서 스웨덴이 10만 불 시대를 살게 만든 겁니다. 우리는 그걸 반면교사 삼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좀 더 한 차원 높은 고찰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회적 대타협이란 용어를 쓰지만 실제로는 3만 5천에 머물러서는 안 되잖아요. 더 큰 사회로, 더 좋은 사회로 가려면 성장은 불가피합니다. 성장을 통해서 불평등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꿈꾸는 세상은 불평등하지 않은 세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배종호의 M파워인터뷰 소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파워 피플을 직접 만나서 대한민국의 중요 정책현안과 그들의 성공 스토리, 그리고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M파워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