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용현 통해 경호처 인사 개입"... 민주, 녹취록 육성 공개

  • 등록 2025.02.19 19: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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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 여사와 명씨의 관계 고려할 때 김 여사 통해 김용현 청탁했을 가능성 커 보여”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명태균 씨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대통령경호처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겨 있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파일을 공개하면서 “창원지검 수사보고서(2024년 11월 2일자, 뉴스타파 보도)로 확인된 명태균 씨의 대통령 경호처 인사 개입을 재확인해주는 명태균 씨의 육성 녹취 존재한다”고 밝혔다.

 

명씨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에는 명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이 대통령 부부와) 스페인에 같이 갔다 하길래 A씨한테 빨리 (김용현에게 혹은 경호처에) 이력서를 보내라 하니 보냈더라고. 그런데 그날, 그다음 날 전화가 왔더라고, (A씨가 대통령 경호처에) 드가게 됐다고”라고 말했다.

 

통화 내용에는 “김용현이가 하여튼 불러서 격려할 거고. 그 누구야 대통령 조카 황종호, 시민사회수석(실)에 행정관으로 있거든 내가 (황종호를) 소개시켜 줄 테니까 관계를 잘해라 (○○에게) 얘기해 줬어”라는 내용도 포함 돼 있다.

 

민주당은 명씨에게 “들어가게 됐다”는 전화를 한 사람과 관련해선 “A씨거나 경호처 관계자일 것”이라고 설명하며 “명씨는 ‘청탁을 넣을 당시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부부와 함께 스페인 방문 중이었다’는 설명도 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창원지검 수사 보고서로 확인된 명씨의 경호처 인사 개입 의혹을 재확인하는 녹취”라며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관계를 고려할 때 김 여사를 통해 김용현에 청탁했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김용현 황종호 등을 ‘자기들끼리의 그룹’으로 표현하며 이들로 하여금 A씨를 챙기도록 했다고 설명한다”며 “A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경호를 담당하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승진을 했다는 점에서 뉴스타파가 보도한 ‘권 모씨’와 동일인일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며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한 창원지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화가 이뤄진 날에 경호처 직원 권모 씨는 요직인 경비안전본부에 발령받은 뒤 명 씨에게 ‘박사님 덕분이다. 박사님 라인으로 입성했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설명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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