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2천여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필리핀 전체인구의 10%가량이 태풍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필리핀 정부는 어제 태풍 하이옌으로 중남부를 중심으로 레이테 주 등 41개 주 7천251개 지역에서 965만여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옥 2만여채가 완파 또는 부분 파손되고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가 상당수 파괴되는 등 천문학적인 인명피해와 물적 손실이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이런 상황 가운데 각국의 지원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헬리콥터와 항공기 등 수색·구조 장비와 인력을 제공하기로 하고 1차로 해병대원 90명을 파견했고 긴급 식량도 55t을 지원했다.
일본은 의료진 25명을 보냈으며 호주와 영국은 각각 938만달러, 96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대만도 2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고 역시 하이옌으로 피해를 본 베트남도 중국과 같은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300만~500만 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그룹도 100만달러 성금을 지원하는 등 현장복구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