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분유 전문기업 아이배냇, 유아식 전문에서 맞춤형 식품으로 밸류업

  • 등록 2014.05.06 1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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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식품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아이배냇이 유아식뿐만 아니라 생애주기별 맞춤형 식품 개발을 통해 노인과 환자를 위한 이유식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제 2의 성장기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유식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아이배냇은 자체 연구소(아이배냇 영양과학 연구소)를 갖추고 유아식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생산해왔다. 아이배냇 영양과학 연구소는 지난 2012년 7월에 개소되어 유아영양에서부터 노년층의 영양관리까지 전 연령대의 생애주기 영양연구는 물론, 특히 유아기의 영양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의 관련 대학과 학계를 연계해 학술활동을 펼쳐왔다.


아이배냇은 참살이의 영향에 따라 분유로 대표되는 기존의 분말 이유식에서 레토르트 이유식, 배달 이유식, 직접 만드는 DIY형 이유식(종류별 이유식 천연 원재료)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시장의 변화를 읽고,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창출하려는 사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점차 천연의 원재료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간편하면서 직접 만드는 다양한 이유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이유식은 아기뿐만이 아니라 노인이나 환자에게도 상당히 좋은 식품이다. 이러한 이유식의 활용도를 다양화해서 상품화했을 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인구 고령화 시대에 이미 진입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사업전략인 셈이다.


아이배냇은 최근 홈메이드 스타일의 새로운 유아식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노인과 환자를 위한 새로운 이유식 시장을 만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지난 2013년까지 시장에 기업 인지도를 심은데 이어 2013~2014년에는 꽃송이 버섯을 넣은 이유식과 유아용 과자, 꽃송이 버섯을 넣은 실버 식품과 영양식, 영양 강화식, 영유아용 과즙음료 등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며 “2015년 이후에는 업종을 다각화해서 성인용 환자식 개발과 기능성 식품 다양화를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개념의 유아식 출시


최근 아이배냇은 베베레시피를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배냇 베베레시피는 흰죽 위에 뿌리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DIY형 이유식제품으로 엄마의 이유식 만들기를 쉽게 도와주는 이유식 도우미 역할을 한다”며 “아기의 영양과 소화흡수를 생각해 월령별로 재료를 구분해놓았다”고 설명했다.


동결건조공법으로 엄마가 직접 만드는 다양한 레시피의 D.I.Y. 이유식 재료를 사용해서 아기의 소화흡수·성장발달에 필요한 영양에 맞춰 월령별 식재료를 구성한 점이 제품의 특징이다.


당근, 브로콜리 등의 야채류, 해조류와 육류, 어류 등의 단백질 원료가 세분화돼 엄마가 선택적으로 만들 수 있어 이유식 레시피가 풍부해지고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과 소화흡수를 고려해 이유식 시기별로 식재료를 구분함으로써 조리와 사용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동결건조란 식품 원재료를 초저온(-40℃)에서 급속동결시켜 수분만 제거하는 기술로써 식품 본연의 맛과 향,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첨단 공법이라고 아이배냇 관계자는 전했다.


맞춤형 실버식품 시장 창출


아이배냇은 이러한 고령화 시대의 요구에 따라 노인들을 위한 이유식 개발을 준비 중에 있으며 맞춤형 실버식품에 관심을 갖고 밸류 업을 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향후 아기 이유식과 같은 메디케어 식품들이 노인들이나 환자들을 위해 질환에 따라 다양하게 개발될 전망이다.


아이배냇은 이를 위해 꽃송이버섯을 재배하는 영농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성나노바이오센터연구원(이하 연구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연구원은 산업자원부에서 일부 장비를 구축해주고 전라남도에서 운영하는 정부출연기관이며 도지사가 이사장이다.


연구원은 친환경생물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서 전남 천연물 특산물을 기반으로 해서 인체에 좋은 효능이 있는 것들을 그동안에 단순 식품으로 먹던 것을 좀 더 기능성에 초점을 둬 추출, 분리해서 다양한 형태로 식품이나 화장품 같은 헬스케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연구원에서는 주로 천연물 소재화를 연구하고 있는데 천연물에 어떠한 효능이 있는지 최대한 찾아내서 어떻게 추출하고 분리하는지 연구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제품도 정확하고 효능과 신뢰를 보장할 수 있다. 일시적인 콘셉트 제품이 아니라 장기적인 스테디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프로세스가 들어가야 하고 그래야 소비자들이 제대로 만든 제품이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농가에서 작물들을 재배하고 연구원에서 본격적으로 천연물을 분석, 추출하는 전문적인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있어서 그 과정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할 수 있다.


대부분 식품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특별히 관심을 갖는 층은 어린이나 노인, 환자이다.


어린이나 노인, 환자는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지만 소화시키기 어렵다. 근육 유지를 위해 단백질이 많이 필요한데 치아가 안 좋아서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성분을 추출해서 제형을 만들어 상품화하면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게 된다면 농가 수익도 창출되고 친환경먹거리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센터 관계자는 “시골에서 나는 야채나 산야채를 바로 채취해서 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생활조건이 다르다. 좀 더 특별한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그에 따라 효과를 집중시킬 수 있는 식품들을 섭취해야 하는데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을 먹으면 훨씬 더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러한 제품을 개발하려고 한다”며 제품 개발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연구원에서는 연구역량, 장비와 분석시스템을 갖추고 연구활동을 함으로써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제품 개발과 산업화


장성나노바이오센터연구원이 입주한 친환경생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약 20개 정도인데 그 중 절반 정도는 천연물을 다루는 식품소재, 화장품소재를 다루는 회사들이다. 식품보다는 한 단계 높은 의료용 소재, 생체에 들어가는 생체재료를 연구하는 회사들이라는 얘기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유방암을 검진하는 나노 조형제를 생산하기 위해 연구 중이고 심혈관이 막혀버렸을 때 심혈관에 들어가는 수술용 장비인 관상동맥용 스텐트도 연구하고 있다. 생체에 필요한 것을 기본으로 해서 효능이 있는 것을 찾아내서 산업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사업을 기업이 주도하더라도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초임계장비(천연물에 대한 추출장비)는 다른 곳에 거의 없기 때문에 기업이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 연구소에서도 천연물의 효능이 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떻게 가공해서 제품을 만들지 알 수 없으므로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원에서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사례를 들자면 아이배냇에서 이유식 재료로 사용하려고 하는 꽃송이버섯이 새로운 품목으로 접목이 돼야 하는데 이러한 연구를 농가에서 직접할 수는 없다. 농가, 공업적인 연구, 상업 마케팅이 삼위일체가 돼야 제품이 나올 수 있다. 농가에서는 팔리지 않는 제품을 생산할 수는 없으므로 좋은 소재와 제품을 만들어주는 기업, 그리고 유통판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꽃송이버섯은 품목제조허가만 받으면 연구개발해서 신제품을 만들 수 있다.


왜 꽃송이버섯일까?


아이배냇이 최근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꽃송이버섯이다. 꽃송이버섯을 유아식, 노인과 환자의 이유식에 넣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 버섯이다. 버섯에 함유돼 있는 베타글루칸이란 면역활성물질이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버섯산업연구회는 신종플루 예방 식품으로 버섯 퍼블리시티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용버섯을 비롯한 식용버섯에 베타글루칸 등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유용한 물질이 함유돼 있어 평소 버섯 요리를 먹는 습관을 갖도록 권유했다.


실제 당시 미국의 터프츠대학 면역학연구실 다용 위·글렌 카드웰 박사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버섯을 섭취하면 인체의 자연 면역력이 향상되고, 이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종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장현유 한국버섯산업연구회 회장은 “베타글루칸은 상황버섯, 영지버섯, 꽃송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차가버섯 등 약용버섯뿐만 아니라 양송이, 새송이, 팽이, 느타리, 표고버섯, 만가닥버섯(백일송이) 등과 같은 식용버섯에도 함유돼 있으므로 평소 버섯을 각종 요리로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꽃송이버섯 100g에 함유된 베타 1.3글루칸은 43.6g으로 아가리쿠스(11.6g), 잎새버섯(15~20g), 영지버섯(8~15g) 등에 비해 2~5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의학 연구원 마진열 박사팀이 꽃송이버섯의 항암효능에 대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분말 투여실험에서 종양 저지율이 75%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꽃송이버섯에는 천연 토코페롤 성분 등 기능성 비타민이 풍부하고 아미노산 함량이 다른 버섯에 비해 높아 식용버섯으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MeCONOMY May 2014


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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