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청탁 '실물' 확보···"사용 흔적 있어"

  • 등록 2025.10.22 18: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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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2일 오후 가진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김건희가 통일교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된 해당 물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상진 특검보는 "건진법사 전성배측 변호인을 통해 6,22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비롯해, 김건희가 수수한 뒤 교환한 샤넬 구두 1개와 샤넬 가방 3개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했다"며 "이번에 제출받은 제품의 일련번호를 확인한 결과 수사 내용과도 일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를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며 6,22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수수했다고 특정했지만 실물은 찾지 못했었다. 

 

특검팀은 해당 물품이 ‘사용감’이 있다며 김 여사가 직접 쓰고 반환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이다.

 

앞서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2022년 4~8월 김건희 청탁용으로 전씨에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를 전달했다.

 

이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과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팀이 이 물품들을 찾고자 전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나 여태껏 실물을 확보하진 못했다. 미궁에 빠진 상황이었지만, 전씨는 전날 목걸이와 가방을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재판에서 가방과 목걸이를 모두 김 여사 측에 전달해 물품 행방을 모른다던 전씨가 입장을 뒤집은 거다. 

 

전씨 측은 통일교와 김 여사 사이 충간 '전달자'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특검팀은 전씨가 김 여사와 함께 통일교 청탁을 해결해준 알선수재 공범으로 보고 물품 전달과 보관 경위를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전 씨가 서울남부지검 때부터 특검 수사에 이르기까지 행방과 전달, 반환 여부에 대해 여러 번에 걸쳐서 진술을 변경한 경위 파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서 증인 신청과 추가 수사 등을 통해 금품의 전달과 반환, 보관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특정할 방침이다.

 

 

김소영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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