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오세훈 참 딱하고 옹졸했다"···"오세훈 "집값 불타는데, 한가로이"

  • 등록 2025.10.24 16: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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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날 열린 서울시를 상대로 한 행안위 국정감사 영상을 틀었다. 해당 영상에는 명태균씨가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민주당 의원들이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집중 추궁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 대표는 "오 시장이 아마도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고,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명 증인은 당당했고, 제가 봐도 참 딱하고 옹졸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던진 ‘부동산 폭탄’ 거둬들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시민들은 3중 고에 억울함만 누적되고 있다”며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며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하라”고 정 대표를 직격했다.

 

 

전날(2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장에는 명태균씨가 나와 "오세훈이 여태까지 저를 두 번 만났다“며 ”저를 내쫓았다고 하는데 다 거짓이다. 일곱 번 만났다“고 말하며 일부 만남의 구체적 날짜와 장소를 특정했다.

 

명 씨는 또 ”(오세훈이) 자신을 당선시켜 주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했다“며 ”아파트 키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영선 의원과 오 시장이 은밀한 문자를 주고 받은 증거가 있다“면서 ”검찰에 얘기했더니 도대체 이게 뭐냐고 하더라, 오 시장이 무슨 생각으로 본인 휴대폰을 다 제출했는지 모르겠다. 오세훈 시장의 작년 국감 발언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명태균씨를 증인석에 세우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답변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오 시장은 "수사기관에서 밝혀야 하므로 사실관계에 관한 답변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며 "대질 신문에서 밝히고 싶은 게 많은데, 여기서 미리 제 밑천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했다.

 

오 시장은 “명씨로부터 언제 도움받았느냐”는 채현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저 사람한테 도움받은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명 씨가 오세훈이 살려달라고 울며 전화했다는데 거짓말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라"고 일축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한강 리버버스’가 사실상 '실패한 유람선'으로 대중교통으로서는 낙제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한강 리버버스가 운항 5일 만에 중단된 점을 언급하며 "잠실에서 마곡까지 자전거로 1시 48분이 걸리는 데 한강 버스로 127분이 소요된다"며 "이 시간이면 서울에서 대전에 가고도 남는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수상택시 역시 지난해 출퇴근 이용객이 34명에 불과했다”며 “정시성과 편의성 확보 실패는 결국 시민의 외면으로 이어진다”고도 지적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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