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파키스탄서 휴전 위한 역사적 협상 돌입

  • 등록 2026.04.11 21: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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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단절 47년만 최고위급 회담, 중동 정세 향방 가르나
호르무즈 해협·제재 해제 등 핵심 의제 놓고 치열한 기싸움


 

미국과 이란이 올해 2월 발발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역사적인 고위급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한다. 양국은 외교 관계가 단절된 1979년 이후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마주하는 자리로, 중동 정세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러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볼 때 파키스탄 현지시각으로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회담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필두로 한 이란 대표단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핵심 외교 라인이 합류했다. 또 이란 측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사무총장,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등 고위 인사들이 포함됐다.

 

대표단 규모는 이란 약 70명, 미국은 경호 인력을 포함해 300명에 달해 양측이 실질적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상은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중재 아래 진행됐으며.,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전쟁 피해 배상 △해외 동결자산 해제 △중동 전역 교전 중단을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미국은 전쟁 종식 확약,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 재개, 이란 핵 프로그램 통제 등을 요구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로부터 협상 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가 이란 국가 전체의 결정임을 암시했다. 미국의 태도는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이슬라마바드 ‘레드존’ 내 세레나 호텔에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다. 초기에는 간접 협상 방식이 유력했으나 진척 상황에 따라 2015년 핵협상 이후 첫 공식 대면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협상 기간과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언론은 합의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란 매체는 단기 담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은 단순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넘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지속 여부와 맞물려 중동 전역의 평화 구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 세계의 시각이 협상에 집중되고 있다.

 

중재자 역할을 하는 파키스탄 총리실은 "이번 회담이 지역의 견고한 평화를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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