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싱크홀....시공사인 삼성물산의 미흡한 시공관리 때문

  • 등록 2014.08.22 1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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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싱크홀과 동공은 지하철 9호선을 공사하는 삼성물산의 미흡한 시공관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최종결론을 내린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르면 25일 이러한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학과 교수는 21일 “삼성물산이 시공한 지하철 9호선 919공구에만 동공이 발생했다”며 “(공법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연약한 지반의 보강 공사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 등 시공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 이 구간은 실드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실드공법은 터널 굴착 방법의 하나로 원통을 강제(鋼製)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는 방식이다.

 
조사단은 이번 싱크홀 등이 제2롯데월드 건설이나 노후 상하수도관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공법을 두고 서울시와 삼성물산의 공방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물산을 신드 공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약지반 보강작업인 수직 그라우팅 방법을 제안했으나 서울시가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는 수평 그라우팅 방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삼성물산이 수평 그라우팅도 가능하겠다고 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직 그라우팅은 지상에서 수직으로 구명을 뚫어 특수용액을 주입해 지반을 보강하는 방법이며, 수평 그라우팅은 굴착기에서 직접 지반에 용액을 뿌려서 지반 침하를 막는다.

 

한편, 21일 오후 1시 48분 서울 송파구 방이사거리 서남쪽 방향 인도가 침하돼 경찰과 송파구청이 조사 중이다. 이곳은 지하철 9호선 공사장과는 60m가량 떨어져있고 싱크홀이 발견된 석촌지하차도와는 1km 거리다.


 

이정훈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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