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식 실무교육제도 '일학습병행제'에 국민 83.7% 긍정적

  • 등록 2014.10.07 18: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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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추진 중인 일학습병행제에 대해 국민 83.7%청년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 제도가 정착되려면 학력학벌 중심의 인식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818() ~ 912()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5~59세 남녀 1,1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일학습병행제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도, 참여 의향, 개선사항 등을 파악하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꼴인 24.4%가 일학습병행제를 알고 있으며, 일학습병행제를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 대다수(88.8%)가 정책의 내용과 취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도 29.8%를 차지했다.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인력미스매치 문제, 즉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숙련인력난 해결에 일학습병행제가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83.7%그렇다고 응답했다.

 

일학습병행제가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일시적인 취업률은 높이겠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지 못할 것 같아서’(6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벌학위를 우선시하는 우리 사회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41.2%), 도제훈련의 목적에 맞게 가르칠 인력 및 시스템이 회사 내에 충분치 않을 것 같아서(40.1%), 선택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고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아서(36.9%), 일학습병행제가 오랫동안 유지되지는 않을 것 같아서(16.6%)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벌학위가 우선시 되는 우리 사회에는 맞지 않는 제도인 것 같아서1순위로 선택한 응답자가 32.6%에 달해 학벌학력 중심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학습병행제가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 70.3%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능력을 중요시 하는 사회적 인식 개선1~2순위로 꼽았다. 제도 유지를 위한 관련 법률 제정 등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50.4%), 대기업 및 공기업 취업준비생이 눈을 돌릴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확보(39.3%),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의 책임 의식(38.2%)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일학습병행제의 수혜 대상이 청년구직자인 만큼 만 15~29세 청년층 494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 참여 의향도 물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 이상(75.1%)일학습병행제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복수응답)로는 취업과 자격(또는 학위) 취득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취업준비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67.1%) 청년층의 취업 고민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밖에, 평생 직업으로 희망하는 분야의 기업에 취업해 현장의 모습을 탐색하기 위해(52.3%), 도제훈련을 통해 내가 원하는 기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어서(41.8%) 등으로 응답했다.

 

고교생 및 대학생의 일학습병행제 비참여 이유(복수응답)로는 우리나라에서는 학력이 중요하고 대학졸업장이 필요하기 때문 (59.3%)‘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청년층이 느끼는 학력의 벽이 여전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에 취업해 일과 학습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43.1%), 제도 도입 초기라 선뜻 참여하기가 부담스럽다(26.8%), 정책의 내용이나 장점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24.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는 독일, 스위스의 도제식 교육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일학습병행 기업에 취업한 학습근로자는 월급을 받으며 기업현장에서 실무교육을 받고,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이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일정 기간의 교육훈련과정 이수 후에는 학위 또는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930일 현재,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은 1,700여 개에 달하며,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1만 개 기업으로 확대하여 7만 명의 청년들이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와 기대감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정책의 장점은 적극 알리되, 인식 개선과 제도 보완에도 힘쓰면서 일학습병행제가 능력중심사회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향후에도 정기적인 인식조사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한 기자 santa-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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