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급 2주 후면 '월급 보릿고개' 겪는다

  • 등록 2015.04.20 15:28:56
크게보기

월급 소진, 여성과 기혼이 남성과 미혼보다 빨라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월급 받은 지 2주 후부터는 월급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대표 최인녕 www.job.co.kr)20대 이상 직장인 587명을 대상으로 월급 보릿고개설문조사를 한 결과 월급 소진까지 걸리는 기간은 ‘2주일 이내’(24.2%)1위를 차지했으며, 월급을 소진시키는 1순위 항목은 식료품 구매비용으로 직장인 대다수가 엥겔황제 형스타일의 보릿고개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들은 평균 월급 소진 기간으로 ‘2주일 이내’(24.2%)에 가장 높게 응답, 이어 한달 이내’(23.9%), ‘3주일 이내’(21.6%)순으로 답했으며 각 순위별 응답률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그 외 가장 빠른 소진 기간인 ‘1주일 이내’(15.3%)와 가장 느린 한달 이상’(15.0%)이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이중 근무연차에 따라서는 ‘5~7년 차1주일 이내(23.4%)에 월급이 소진된다고 가장 높게 응답했으며, 이어 ‘7~9년 차22.7%로 높은 응답률을 나타내 주로 대리, 과장급에서 월급고개를 빠르게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연차가 높은 팀장급 이상의 ‘11~15년 차26.3%가 월급 소진까지 한달 이상이 걸린다고 가장 높게 응답, 가장 빠른 월급 소진기간을 보인 ‘5~7년 차’(8.5%)17.8%의 큰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20.3%)이 남성(12.0%)보다 ‘1주일 이내에 월급이 소진된다고 더 높게 응답했으며, 반대로 남성(16.3%)은 여성(13.1%)보다 한달 이상에 응답률이 다소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주로 30대의 월급 소진기간이 ‘1주일 이내’(19.4%)‘2주일 이내’(30.0%)로 월급 보릿고개에 가장 빠르게 이르렀다. 또한 연령대가 가장 낮은 ‘20’(26.7%)와 가장 높은 ‘60’(31.1%) 모두 한달 이내에 월급 잔고가 빈다고 가장 높게 응답해 유사한 월급 소진 패턴을 보였다.

 

가족 구성원에 따라서는 기혼의 3인 가구(16.9%)4인 가구(16.8%)인 경우 ‘1주일 이내의 빠른 월급 소진 기간을 보였다. 반대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미혼자는 월급소진까지 한달 이내’(26.2%) 혹은 한달 이상’(18.9%)의 늦은 소진 경향을 띠었으며, 혼자 자취하는 미혼 1인 가구는 주로 ‘2주일 이내’(29.1%)에 월급 잔고가 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수준에 따라서는 연봉이 높을수록 월급 소진 기간 역시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봉 3500만원을 기점으로 그 이하인 2000만원 미만(27.0%),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24.0%), 3000만원 이상~3500만원 미만(32.8%)은 주로 ‘2주일 이내에 월급이 소진 되었다.

 

이어서 35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29.3%)4000만원 이상~4500만원 미만(38.9%)‘3주일 이내에 대부분 월급 잔고가 비었으며, 45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41.7%)5000만원 이상~5500만원 미만(27.3%)한달 이내, ‘5500만원 이상으로는 월급 소진까지 한달 이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월급에서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항목과 관련해 본인의 보릿고개 스타일을 물어본 결과 식품 및 생필품에 주로 지출이 많은 엥겔황제 형22.5%1위를 차지했다. 이어 쇼핑 지름신 강림으로 카드 값에 허덕이는 카드개미 형’(17.0%)과 월세 및 주거비 지출이 많은 집세 상속자 형’(16.2%)이 유사한 수치로 각각 2,3위에 올라 이 3가지 항목이 월급을 빨리 소진 시키는 주요 항목임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4위 본인 및 자녀 교육비 지출이 높은 교육천하 형’(12.1%), 5위 월급의 많은 부분을 예금, 적금하는 적금의신 형’(10.1%), 6위 공과금을 많이 내는 세금거지 형’(8.5%), 7위 많은 보험 가입으로 인한 보험덕후 형’(7.3%), 8위 음주, 가무 등 유흥비 지출이 많은 유흥의왕 형’(6.3%)순으로 주요 지출항목을 꼽았다.

 

특히 이중 근무연차에 따라 서로 다른 보릿고개 스타일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회 초년생인 1~3년 차는 적금의신 형’(16.2%), 3~5년 차 카드개미 형’(24.7%), 5~7년 차 엥겔황제 형’(26.7%), 7~9년 차 교육천하 형’(27.3%), 9~11년 차 집세상속자 형’(23.8%), 11~15년 차 엥겔황제 형’(36.8%), 15년 차 이상보험덕후 형’(15.0%)으로 보릿고개 스타일에 각 연차 별 서로 다른 특성을 보였다.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서도 지출행태에 특색을 보였다. 먼저 여성(13.1%)이 남성(8.0%)보다 적금을 하는 비중이 더 컸으며, 반대로 남성(10.6%)은 여성(5.5%)대비 세금납부로 인한 월급 지출이 약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30대는 카드개미 형’(23.1%)1위로 주로 카드 값 납부에 많은 월급을 쏟아내는 반면, 20대는 엥겔황제 형’(27.6%)1위로 식료품 구매에 지출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한 기자 santa-07@nate.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23 한국금융IT빌딩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