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윤현식 화백의 '생명의 어울림' 개인전이 KBS 본관 시청자갤러리에서 열렸다. 3월30일부터 4월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달 항아리를 토애 사물과 사람이 어우러진 소우주를 보여주고 있다.
윤 화백 작품의 주요 소재인 달 항아리는 우리 선조 때부터 써온 집기로 풍성하면서도 넉넉한 모양새가 정감을 준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전시된 윤 화백의 달 항아리 작품들은 풍성한 수확으로 넉넉함이 가득한 한가위의 보름달처럼 은은한 정겨움과 포근함이 배어 있다.
윤 화백은 작품을 만들 떄 돌가루를 사용해 자연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흙과 돌, 나무 등 모든 사물이 어울려 살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윤화백의 생명의 어울림과 변화에 대한 변(辨)이다.
"아침에 검산에 오르면 먼 바다로부터 이부자리보다 부드러운 안개가 펼쳐져 온다.
바람에 떠밀린 태양이 주홍빛 한 획으로 경물을 칠하면 검산의 풀과 나무는 그대로 아침의 양광이다.
이때, 생명에 대한 기억과 표현에 대한 욕망은 끊임없이 나를 설레게하고 자극한다.
그리고 나를 숨쉬게 한다.
나의 벗 모공과 함께 백색의 공간을 거닐면서 그 곳에 생명의 구름이 흐르고
생명의 물결이 흐르고 생명의 빛이 흐르기를 또한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