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유난히 초 접전지가 많았던 이번 총선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110석, 새누리당 105석, 국민의당 25석, 정의당 2석 그리고 무소속 11석으로 마무리 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전체 47석 중 새누리당이 17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이좋게 13석, 정의당이 4석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남의 전현희 의원, 종로의 정세균, 마포갑에 노웅래, 서울 영등포 을 신경민 등 민심을 얻으며 수도권에서 압승했고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실현했다.
국민의당은 전남 목포 박지원, 전북 전주병 정동영, 광주 서구을 천정배, 광주 광산을 권은희 등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선전하며 제3당으로 우뚝 서게 됐다.
정의당 역시 진보정당 첫 3선인 경기 고양갑 심상정 의원,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의원이 당선됐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제20대 국회의원 300석 중 122석으로 사전조사에서 과반을 넘을거란 예측은 빗나갔다.
더민주는 총 123석으로 제1당이 되었으며 국민의당은 38석으로 애초 기대보다 훨씬 웃도는 의석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율 58%로 총 유권자 약 4천1백만 국민 중 약 2천4백만 국민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54.2%를 웃도는 수치다.
선거구획정부터 전략공천, 옥세투쟁 등 우리 국회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던 총선에서 민심은 단호했다. 일각에서는 현 정권에 대한 '국민 심판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로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22개월은 험로로 예상된다. 임기 말 대통령의 집권 동력이 떨어짐을 의미하는 레임덕(lame-duck)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가 ‘민심은 천심’임을 되새기고 국민에게 ‘응답’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