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친박 공천 개입 녹취록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명확한 증거”

  • 등록 2016.07.19 17: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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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자유로운 선거 출마 의사를 방해하는 위법행위"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공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공천에 직접 개입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늘(19)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경환, 윤상현 두 의원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고, 내용을 보면 참 황당하다지난 새누리당 공천은 친박들에 의한 협박과 회유 공천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라인을 무시하고 별도의 실세들이 직접적으로 후보자를 압박해서 공천 신청을 철회하도록 하거나 지역을 옮기도록 만드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내용을 보면 대통령의 뜻을 계속해서 인용하고 있어 대통령이 공천에 직접 개입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기는커녕 공천에 개입해서 이 지역, 저 지역 후보자들을 협박하고 회유하도록 만들었다면, 이것은 심각한 정치개입”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광온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의원의 행위는 공천 개입이라는 정치 문제로만 볼 사안이 아니고 특정인의 자유로운 선거 출마 의사를 방해하는 위법행위라고 비판하며 사법당국은 즉각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위법사실이 드러난다면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경환, 윤상현 녹취록파문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던 사람들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에 일일이 개입하고 이래라저래라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이 개입을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편 TV조선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윤상현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모 지역 예비후보에게 '까불면 안된다', '별의 별 것 다 가지고 있다', '안 바꾸면 사달 난다'고 말하며 출마 지역을 바꿀 것을 강요하며, 출마 지역을 바꾸면 친박 브랜드로 만들어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기자 simazine@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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