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ture Review] ‘쥐눈이콩’ 화장품으로 유명한 ‘스탠다드 퓨어’ 첫 색조화장품 선보여

  • 등록 2019.04.02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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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칼라 ST 퓨어 립스틱 출시

 

<M이코노미 김미진 기자> 오프라인 매장 진열대에 비치돼 있는 제품만 해도 수십 수백 개. 한계가 없는 온라인마켓까지 생각해보면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는 산업군은 대기업 중심의 시장을 자연스럽게 중소 벤처기업들이 잠식해 가고 있는 바로 ‘화장품’ 업계다.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의 연령대 가 낮아지고 남성까지로 그 영역이 확대되면서 소수 대기업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다양성을 전부 채워주지 못했고, 그 틈을 신생 화장품 벤처업체들이 채웠다. 벤처 화장품 업체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화장품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지 난 2014년 유기농 발효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시장에 뛰어든 (주)스탠다드퓨어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지난 수년간 ‘쥐눈이 콩’의 효능에 집중해 샴푸, 에센스 등 몇 개의 제품만 생산해온 (주)스탠다드퓨어가 올 1월 ST Pure Met Velve Lipstick을 출 시하며 색조 시장에도 진출을 알렸다. 

 

수년간 ‘쥐눈이콩’ 발효 제품에 집중 “제품 하나도 정직하고 확실하게”
 

‘자연을 입는다’는 슬로건은 (주)스탠다드퓨어의 지향점을 그 대로 드러낸다. 2014년 설립 이후 수년이 흘렀지만 (주)스탠다드퓨어는 ‘쥐눈이콩’에만 집중해 ‘소이바이오플러스’란 브랜드로 기능성 샴푸와 럼플, 미스트 등 몇 개의 제품만 생산 해 왔다. 그나마 지난해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고퀄리티 제품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모토로 패키지와 디자인에서 거품을 뺀 ‘나쁜지지배’ 브랜드를 출시해 8초 에센스를 출시한게 전부다. 하지만 적은 제품 개수에도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은 뚜렷했다.

 

‘쥐눈이콩’은 동의보감과 본초 강목에 ‘여두’로 나오는 약콩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몸 안에 독을 해독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스탠다드퓨어의 연구진은 이 ‘쥐눈이콩’을 발효시켜 화장품 원료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김희정 상품개발 이사는 “소이바이오플러스 제품은 단순히 즙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발효’를 거쳐 흡수율까지 98%로 끌어올렸다” 면서 “혈액순환 개선으로 트러블 진정, 두피열 감소 등 피부 트러블 치료효과는 물론 보습 및 피부 재생력도 아주 뛰어나 다”고 소개했다.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주원료를 많이 넣는 것이 부담일수밖에 없다. 실제 대부분 화장품 성분표시를 보면 주 원료보다 정제수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소이바이오플러스 제품은 그렇지 않다. 그 어떤 성분보다도 많이 들어가는 것은 ‘쥐눈이콩’ 발효 추출물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효과 가 뛰어나 입소문을 타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희정 이사는 “샴푸 같은 경우는 임상실험결과 두피에 열이 많아 염증,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트러블이 1주일 만에 진정이 됐 다”면서 “아울러 식물성 단백질 성분 때문에 모발도 전체적으로 두터워지는 효과는 물론, 염색이나 탈색한 머리카락에도 린스나 에센스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연스런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간단한 미스트 제품도 알코올 성분이 많으면 처음에는 촉촉하지만 마르면 오히려 피부가 가지고 있던 수분까지 뺏기면서 더 건조해 질 수 있는데 원액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면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스탠다드 퓨어’, 첫 색조화장품 선보여 봄과 함께 온 ‘ST Pure 립스틱’, 발색·유지력 잡고·착색 없앴다

 

이렇게 거의 5년여 간을 기본 베이스 화장품에 집중한 (주)스탠다드 퓨어가 올 1월, ST Pure Met Velvet Lipstick을 정식 출시했다. 처음 선보이는 색조화장품이다. ST 퓨어 립스틱은 총 11가지 컬러 라인업까지 갖췄다. 김희정 이사는 색조화장품 이라 ‘쥐눈이콩’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주)스탠다드퓨어가 ‘쥐눈이콩’을 연구한 그 정성 그대로 만들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보통 1달 반이면 완성되는데 우리 제품은 마지막 샘플단계 에서만 6개월이 걸렸어요. 미세한 느낌을 조정하고 잡는데 만 그 정도 시간이 걸렸죠. 30분 단위로 바르고 지우기를 반복해 보기도 하고, 하루 종일 추가로 계속 고치고 마지막에 지웠을 때 착색되는가도 꼼꼼히 체크하고요. 여기에다 발색 력·유지력에 착색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치면 안되거든요.” 립스틱에도 정성이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성분이다. 김희정 이사는 “입술은 우리 신체에서도 가장 연하면서, 생활에 밀접한 부분이라 민감성 피부에 넣는 성분까지 추가했다”고 전 했다.

 

1월에 출시하고 이제 겨우 두 달째. 합리적인 가격을 맞추기 위해 별다른 광고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빠르게 반응이 오고 있다. 김 이사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구매자분들께서 자발적으로 올려주신 후기 등 사용기가 100여건이나 된다”면서 “저희도 놀랐지만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입소문을 통해 시장에 퍼져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탠다드 퓨어’ 제품으로 메이크업박스 만들 것” BB크림, 쉐도우, 치크까지 연내 선보여

 

 

김희정 상품개발 이사는 헤어부터 메이크업까지 토탈 뷰티 전문가다. 홍대에 개인 토탈 뷰티 스튜디오 원장이기도 한 김 이사는 그간 많은 연극·드라마·영화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전담해 왔다.

 

“어렸을 때부터 뷰티업계에서 활동하며 우수한 우리나라 제품이 많음에도 항상 메이크업 박스에는 외국제품이 들어가는게 안타까웠어요. 또 단순히 브랜드 이름으로 너무 가격이 높게 책정이 돼 있거든요. 색조 상품을 선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주)스탠다드퓨어는 이 메이크업박스를 목표로 잡고 있다. 김 이사는 “미용학원, 뷰티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박 스를 저희 브랜드만으로 구성하고 싶다”면서 “썬크림, BB, 파운데이션 3가지를 토탈로 만든 원칼라 BB크림이 완성단계에 있고, 쉐도우와 치크까지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쥐눈이콩’ 발효 연구에서 시작한 (주)스탠다드퓨어가 그 정신을 그대로 담은 색조화장품을 선보이며, 다시 한발을 디뎠다. 정직하게 천천히 한발자국씩 내딛고 있는 (주)스탠다드퓨 어가 K뷰티에 어떤 바람을 불고 올지 기대된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9

김미진 기자 seri20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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