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그림자 금융 ..."中 GDP의 14%에 불과"

2023.11.29 09:33:51

 

중국의 그림자가 세계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공산당이 중국의 금융망을 의도적으로 세계 금융망으로부터 분리를 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자본들, 특히 미국의 기업들이 중국을 주물럭거리지 못하도록 차단시켜 놓았고, 특히 중국의 대외 부채는 매우 작다. 


중국의 대외부채는 2022년에 GDP의 14%에 불과했다. 미국은 GDP의 120%, 일본은 100%, 우리나라는 40%다. 외국에 지고 있는 부채가 14%에 불과하니 금융위기가 터진다고 해도 그건 중국만의 문제이지 중국 밖으로 확산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중국에서 그림자 금융이 생기게 된 이유는 공식 금융, 대형은행, 즉 국영은행들이 부동산에 대출을 잘 안 해줬기 때문이다. 또한, 민간 기업에 대출을 잘 안 해주기 때문이다. 국영은행들의 입장에 서는 굳이 민간 기업에 대출을 해 줄 이유가 없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대출을 해주게 될 경우 금리를 3%이하로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영기업은 상대적으로 대출해 줘도 안전하다. 공산당이 보장을 해 주니까 말이다. 같은 금리라면 당연히 그런 국영기업에 대출을 해 줄 것이다. 정부가 보장을 안 해주는 민간기업에 대출을 했다가 그들이 부도나면 은행은 그냥 부실 대출이 되어 버리는 거다.  


중국의 국영은행은 민간기업, 특히 위험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대출을 해 줄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2000년 WTO가입을 하고 나서, 민간기업의 활동이 왕성했졌고, 2008년 이후에는 부동산 시장이 커지고 중국 지방 정부들이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면서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런 상황이 중국에서 그림자 금융을 만든 이유이다. 민간투자자들이 신탁회사에 자산관리 상품관리 신탁 형태로 돈을 맡기면, 신탁회사들은 이 돈을 부동산개발업체에게 빌려주고 높은 금리를 챙겼다. 심지어 15%가 넘는 금리를 받고 빌려주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그림자 금융은 은행보다 2~3배의 수익이 높았다. 그 돈이 다 모이게 되고 일반 투자자들은 여기를 금융기관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부도가 났을 때 정부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투자금융도 같은 은행이라 생각을 한 거다. 

 
재미있는 것은 국영기업들도 돈을 투자 신탁에 많이 넣었다는 점이다. 국영기업들은 국영은행으로부터 돈을 대출 받기가 쉬우니 무한대로 대출을 받아 그 돈을 2000년대 이후 왕성하게 커진 민간 기업들에게 빌려 줘 높은 이자를 챙겨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이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정확한 액수 등은 알 수 없다. 

편집국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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