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7일 통신 3사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 밝혔다.
지난달 30일 끝난 1.8GHz와 2.6GHz 대역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인접대역인 D2블록(1.8GHz 15MHz)을 9001억 원에, SK텔레콤이 C2블록(1.8GHz 35MHz)을 1조 500억 원에, LG유플러스가 B2블록(2.6GHz 40MHz)을 4788억 원에 낙찰받았다.
주파수 대금 4분의1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4분의3은 내년부터 8년 동안 분할 납부한다.
한국기업평가는 KT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4조 원, 순영업현금흐름(NCF)이 5조 2천억 원 수준으로 주파수 대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많은 금액인 1조 500억 원에 주파수를 가져간 SK텔레콤의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기존 사용하던 1.8GHz 대역을 반납하면서 4500억 원만 추가로 납부하면 되기 때문이다.
최저 가격으로 주파수를 확보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재무 부담은 최소화했지만 사업적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평가다. 경쟁사가 기존 LTE주파수를 활용하는 데 비해 2.6GHz대역은 스마트폰 제조부터 기지국 설치 등 모든 부문에 새로운 투자가 필요해 기간·비용 부담이 크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