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시가총액 8천500억 증발

  • 등록 2013.09.09 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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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분해 구조조정 피하기 어려울 듯

8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와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등 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2조 4천900억 원이다.

올해 들어 시가총액은 8천500억원(34.1%)이 사라졌다. 팬오션 4천300억 원, ㈜STX 2천700억 원, 조선해양 2천100억 원 등이다.  지주사인 ㈜STX를 비롯해 조선해양·중공업·엔진·포스텍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버금가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팬오션과 STX건설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상태다. STX에너지는 일본계 금융회사 오릭스에 팔렸다. 2011년 6월 24개 국내 소속사를 거느렸으나 현재 20개로 줄었다.

채권단이 STX그룹 지원에 쏟아부은 돈은 4조 9천억 원이다. 손실 대비 충당금을 상반기에 1조 원 넘게 책정됐다. 채권단 내부에선 산은이 STX 관련 자산을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하고 약 6천억~7천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2천400억 원), 우리은행(2천200억 원), 하나은행(1천300억 원), 정책금융공사(1천억 원), 수출입은행(800억 원), 신한은행(700억 원) 등도 부담이 컸다.

STX는 지난해 구조조정에 착수해 부실이 줄여야 했는데도 대선을 앞두고 있어 미뤄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채권단은 강덕수 회장에게 사퇴압박을 가하면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에 앉혔다.

또 STX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1차 구조조정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어 공중분해에 가까운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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