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호(사진)씨가 25일 향년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고인은 서울고등학교 2학년이던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입선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소설 『별들의 고향』과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을 잇달아 펴냈다.
고인은 사상계 신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차례로 받았고, 80년대 중반 가톨릭에 귀의한 이후 『잃어버린 왕국』과 『길 없는 길』 『상도』 『해신』 등 역사와 종교를 소재로 삼은 작품을 내놨다.
암 투병 중에도 2011년에는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냈고, 묵상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비롯해 『최인호의 인연』 『천국에서 온 편지』 등을 낼 만큼 집필과 출간을 꾸준히 했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