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7~9월) 성장률은 1.1%다. 3분기 성장을 이끈 것은 민간 소비와 투자다. 민간 소비가 1.1% 늘어나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모두 증가해 투자가 성장에 기여했다.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식료품 가격의 안정으로 식료품 소비가 늘어났고, 치아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새로 적용된 것 등의 영향으로 보건·복지 등의 서비스 소비가 늘어났다"며 "투자가 늘어난 것도 성장률 증가에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는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는 내구재보다는 값싼 소비재 중심으로 늘었고, 투자도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건설 투자 중심으로 늘어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