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대기업의 유착 심각

  • 등록 2013.10.30 14: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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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출신 동양그룹 사외이사 2000년 이후 13명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민주당) 의원은 29일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STX그룹 부실에 이어 동양그룹 사태 등과 관련하여 주 채권자인 한국산업은행과 대기업의 유착과 관리 부실의 책임을 제기했다.

산업은행이 동양과 동양시멘트에게 제공한 여신 잔액은 2013년 9월 현재 4천762억 원이며, 동양이 자유로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번 사태의 문제가 된 시장성 여신(회사채+CP)을 늘리며 잔액의 규모를 줄이기 전에는, 최대 1조 771억 원(2005년)의 여신 잔액을 기록했다.

또 산업은행 출신으로 동양과 주요 계열사로 재취업하거나 파견된 사외이사는 현재 드러난 인원만 2000년 이후 13명에 이른다.

엄낙용, 정건용 前 산은 총재는 각각 동양생명과 동양증권의 사외이사로 재직했으며, 이윤우 부총재는 동양시멘트의 부회장직을 지냈다. 김덕수 산은 이사 역시 동양의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특히 산업은행 기업금융 4실은 동양그룹의 채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주기적으로 동양에 비상근이사를 파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은은 2002년 동양시멘트와 맺은 신디케이트론 계약의 일부로, 기업금융 4실장을 2년 단위로 동양시멘트의 비상근이사로 근무하도록 했다.

김윤태 부행장과 권영민 부장은 비상근이사로 파견돼 있는 동안 각각, 20번의 이사회 중 10번, 48차례 이사회 중 5번 참여해 이사회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산업은행의 사외이사들은 동양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고, 동양시멘트의 부실을 야기한 골든오일과의 합병에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사외이사 본연의 역할을 방기한 것이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겸 산은 행장은 2001년 6월 2일부터 2010년 5월 28일까지 9년간 동양증권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홍기택 행장은 사외이사로 재임하면서 계열사간 자금 지원 목적 등으로 동양생명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부실CP를 찍어낸 동양파이낸셜의 동양증권 자회사 설립 승인 및 유상증자 참여, 동양메이저가 보유하고 있던 동양선물 지분 취득 등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동양증권을 사금고화 하는 것을 견제하지 못하고 방기했다는 얘기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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