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실적공시, 신용등급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공개

  • 등록 2013.11.07 15: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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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카드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개인신용등급별 카드 대출 금리를 비교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신용등급별 대출금리 비교 공시를 통해 고금리 카드사의 문제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최근 각 카드사에 제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기준 이행 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를 지도했으나 일부 카드사가 금리 인하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만 벌어들인 수익만 14조∼15조원에 달한다.

현대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의 17.66%가 연 28~30%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카드론의 경우 연 26~28% 미만 고금리 고객이 전체의 17.02%로 모두 카드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한카드도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연 26~28%인 고객이 전체의 연 24.03%로 업계에서 높은 편이다.

평균 이자율을 의미하는 수수료 수입비율은 현대카드의 경우 카드론이 연 20.13%, 신한카드는 현금서비스가 연 22.42%에 달한다.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은 이달 말부터 대출 금리를 평균 0.5~2% 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오는 30일부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연 7.80~28.40%이던 현금서비스 및 리볼빙 결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7.80~27.90%로 낮춘다. 카드론은 내달 6일부터 연 6.90~27.30%에서 6.90~26.50%로 내린다.

국민카드는 대출을 많이 이용하는 신용등급 중하위 계층의 경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최대 1.5% 포인트, 카드론은 2.5% 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최저 이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금리를 조정한다.

할부 수수료율은 현행 9.90~19.90%에서 8.90~20.90%로, 현금서비스 연체 수수료는 22.90~29.90%에서 21.90~29.90%으로 각각 바꾼다.

카드론은 11.90~19.90%에서 10.90~20.90%로 낮아진다. 카드론 연체 수수료는 24.00%였으나 22.90~24.90%로 변경된다. 금감원의 강력 제재 엄포 탓에 마지못해 금리 인하를 하는 시늉만 하겠다는 얘기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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