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포린폴리시(FP) 등에 따르면 연방선거위원회(FEC)는 ‘가상화폐의 연방선거법 적용에 관한 의견 초안’에서 비트코인을 정치자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FEC는 비트코인이 통화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주식, 채권처럼 현물방식으로 정치자금 기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FEC는 오는 1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공개키 암호화 방식으로 발행되고 유통되는 디지털 화폐다. 최종 공급 잔액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디플레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 비트코인의 익명성 덕분에 불법 행위나 자금 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는 이미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고, 세계 최대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도 비트코인 결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