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원의 김문길 사회통합센터 부연구위원은 ‘가구구성 변화와 소득 불평등, 그 정책 함의’라는 연구보고서를 2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2명 아동 2명’인 가구는 1990년 30.4%를 차지했으나 2012년엔 18%가 됐다. 같은 기간 아동이 없는 가구는 32%에서 59.5%로 2배가량 늘었다.
노인가구도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1990년에서 2012년 사이 노인이 2명 이상 있는 가구는 2.8%에서 15.4%로 5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노인이 없는 가구 비중은 85.6%에서 70.4%로 떨어졌다. 이번 보고서에는 ‘1인가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구구성이 크게 변화한 1990~2012년 사이에 양극화 역시 심해졌다.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1분위 가구(하위 20%)의 소득은 23년 동안 43.1% 증가했지만 5분위 가구(상위 20%)는 109.4% 증가한 것이다.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2012년 기준)를 가구유형별로 각각 살펴보니, 아동이 없는 성인 2인으로 구성된 가구의 불평등(지니계수 0.447)이 가장 심했다.
불평등이 심할수록 지니계수가 1에 가까워지며, 전체 가구의 지니계수는 0.310이다. 지니계수가 가장 낮은 가구유형은 성인 2명 아동 2명인 가구(0.242)였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