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 200원 가격인상…소비자단체 "근거 없다"

  • 등록 2014.08.11 12: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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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전문점 커피빈이 영업이익이 2배 상승했는데도 불구,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 데 대해 소비자단체가 설득력이 없다며 강력한 소비자행동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아메리카노(이하 small 사이즈)를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카페라테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각각 4.7%, 4.2% 인상하는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커피빈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지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영업이익률도 2배 올랐는데 가격인상의 근거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커피빈이 가격인상 근거로 밝힌 임차료와 인건비는 2012년 대비 2013년에 각각 27억 원, 5억 원 정도 증가했으나, 매출대비 비중으로 보면 임차료는 1.0%p 증가한 반면 인건비는 0.5%p 하락했다.

 

원재료비 역시 1.6%p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매출원가율은 43.9%에서 42.0%로 하락했고, 영업이익률은 3.8%에서 6.3%2배 가까이 크게 증가해 가격인상의 근거를 찾기 힘들다.

 

또한 협의회는 다른 커피전문점들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간 업계의 가격인상 행태로 볼 때 내년 상반기에는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달 16일 일부 음료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 것 관련, 가격 인상의 근거가 없음을 알리고 동종업계의 도미노 가격인상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그러나 스타벅스의 가격인상이 있은 지 불과 보름 만에 커피빈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협의회는 커피전문점들이 소비자의 의견을 무시한 채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간다면 강력한 소비자행동까지 불사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선포했다.

박영신 기자 rainboweye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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