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과 향후 정권교체의 포석으로 비춰졌던 이번 4.11 총선이 결국 단독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날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127석을 획득, 비례대표 25석을 합해 모두 152석을 차지했다. 반면 야권연대로 제 1야당을 꿈꾸던 민주통합당은 지역구에서 106석, 비례대표 21석을 합해 총 127석을 확보하는데 그침으로 다가올 대선에까지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민주통합당의 이번 총선 실패는 정치적 입장과 공략을 내세운 전략보다는 인터넷, sns에 기대어 민심을 잘못 읽은 것이 패착의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젊은층의 흡수와 새로운 정치적 채널을 모색했던 민주통합당은 민주 모바일 경선을 비롯 sns활용을 극대화해왔으며, 실제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검증이 끝난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의 압도적 승리는 정권심판이라는 기류에 대해 온라인상의 소통이 효과적으로 이루워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이러한 소통전략은 인터넷이나 sns보다 방송 3사와 조중동 영향 아래 있는 지역인 온라인 사각지대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정권심판을 내세웠던 민주통합당은 강원도 및 세종시를 주축으로 각종 정치적 현안에 민감했던 충청도에서 민심을 수용하지 못했고 결국 해당 지역에서 예상 밖으로 밀림에 따라 4.11 총선은 패배로 귀결되었다.